겨울방학에 하기 좋은 단기 ‘꿀’ 아르바이트 추천!
상태바
겨울방학에 하기 좋은 단기 ‘꿀’ 아르바이트 추천!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01.30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색알바 체험기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이들이 많다. 친구들과의 스키장 약속, 학기 중 사용할 용돈 마련 등 목적은 다양하다. 카페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학원 아르바이트까지 종류 역시 다양하지만, 그런 평범한 아르바이트 말고 이색 아르바이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시간 활용도 ‘꿀’, 근무강도 ‘꿀’인 이색 아르바이트는 멀리 있지 않다. ‘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던 이들에게서 후기를 들어보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이○○ 씨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많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출근해야 하는 아르바이트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단기 아르바이트를 위주로 찾아보다가 우연히 미술학원 두상 모델 아르바이트를 알게됐다.

 “두상 모델은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기만 하면 돼요. 가운데 모델이 높은 의자에 앉아 있고, 그 주변에 학원생들이 동그랗게 자리를 잡아요. 모든 학원생들이 저의 두상을 고르게 볼 수 있도록 시간마다 각도를 조금씩 틀어서 앉죠. 얼굴의 입체감을 그려야 하기에 색조화장은 할 수 없어요.”

 근무 조건은 하루 8시간 동안 최저시급을 받는 것이었다. 1시간의 식사시간과 30분마다 5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식사비는 별도로 지급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하루만 시간을 내면 5만 원 가량의 돈이 생기니까 부담도 적었죠. 게으르고 싶은 날 하면 딱 좋을 아르바이트예요. 두상 모델 말고 전신 모델도 있는데, 그건 자세까지 신경써야 해서 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비교적 쉬운 아르바이트이긴 하지만 이 씨에게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힘들게 느껴진 아르바이트였다.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어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다. 학원생들의 눈치는 좀 보였지만, 30분마다 휴식시간이 있어 그나마 견딜 만 했다고.

 “근무조건에 처음부터 30분마다 휴식하기로 돼 있기는 했는데, 학원생들은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모델이 휴식시간을 갖지 않았으면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허리가 아파서 꼬박꼬박 쉬었어요.”

 또한 이 씨는 마음이 약하거나 외모 콤플렉스가 심하다면 두상 모델 아르바이트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얼굴을 정밀하게 묘사하다 보니, 선생님들이 모델의 특징을 설명하실 때가 있어요. 제 눈두덩이가 조금 두터운 편인데, 한 학생이 그린 것을 보고는 ‘모델은 눈두덩이가 두툼한데 너무 얇게 그렸다’고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저야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콤플렉스가 있는 부위를 이야기한다면 좀 속상할 것 같았어요.”



 

 취업준비생 조○○ 씨는 세 달에 한 번 꼴로 화장품 임상실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화, 수, 목요일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화장품 임상실험 아르바이트는 단기 아르바이트인 데다가 시간대를 고를 수 있어 다른 아르바이트와 병행하고 있다.

 “화장품 임상실험을 하는 회사에서 홈페이지에 아르바이트 공고를 냅니다. 마스카라 지속력 실험, 크림 보습 실험, 여드름 개선 시험 등 종류가 다양해서, 시간이 맞는 실험이나 하고 싶은 실험을 골라 할 수 있어요.”

 조 씨가 가장 선호하는 실험은 크림 보습 실험이다. 실험 후 남은 것을 가져가도록 허락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실험 제품은 실제 판매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 부작용도 적고, 오히려 정말 좋은 제품일 때도 많아요. 그래서 보습 실험을 하러 갈 때는 신제품을 구경하러 가는 기분이 들어요.”

 실험마다 방법과 근무 시간은 다르지만 보통 크림 보습 실험은 8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10시간이나 12시간씩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크림을 팔에 바르고 1시간 마다 수분도를 측정해요. 8시간 정도의 실험을 할 때에는 아침에 가서 실험이 끝나는 시간까지 실험실 안에만 있어야 합니다. 12시간 정도의 실험을 할 때는 실험실에 두 번 방문하고요. 다만 이때는 다음날까지 크림을 바른 부위에 물이 닿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중간에 탈락되기도 해요. 실험을 하고 받는 돈을 보통 ‘피험비’라 부르는데, 실험 시간에 따라 6만 원에서 8만 원 선이라고 보시면 돼요.”

 실험실에만 있어야 하니 답답하기도 하지만, 환경이 쾌적한 편이라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다. 실험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을 해도 제지 받지 않기에 자유로운 편이다.

 “저는 시험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토익공부를 할 때도 있고요. 친구들이랑 함께 갈 때는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식사도 제공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글┃허지은 기자 jeh@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