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는 내가 갈 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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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는 내가 갈 곳이 있을까?’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1.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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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

지난 12월 1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2017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무역협회가 제54회 무역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청장년 글로벌 무역인재들의 국내외 일자리 마련을 위해 개최한 것으로, 특히 무역·해외 분야로 구인 직종을 특화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면서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확대도 동시에 추진하였다.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일본·아세안 기업 등 온·오프라인 250개사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한빛회)’ 수상업체인 (주)블루버드, (주)우진플라임, 해브앤비(주), (주)엑시콘 등 국내 수출 강소기업과 LS산전 재팬(일본), 네비고스(베트남) 등 49개의 해외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투자 1위 국가인 베트남에서 글로벌 및 로컬기업 포함 12개 기업이 참가하는 등 동남아 지역 기업들이 한국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들 지역에서의 한류바람이 무역인재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해외영업, 마케팅, 영업관리 등 무역관련 직종의 우수기업이 대거 참여하였고, 사전 등록자만 2천명에 달했으며, 국내 및 해외채용관 운영을 통해 맞춤형 면접기회 및 취업정보가 제공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본·아세안 해외취업 정보박람회’와 함께 개최돼 구직자들은 취업 정보부터 채용 면접기회까지 한번에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당일 채용관은 무역인재관, 일반기업관, 한빛회관, (중장년)전문인력관 등 국내 채용관과 일본관, 아세안관, 화상면접관 등 해외채용관이 함께 구성되어 운영되었다.

한편 채용박람회를 앞두고 무역협회가 잡코리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국내 기업 239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채용에 대한 수요조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중 73.6%가 현재 무역 및 해외영업 관련 업무를 담당할 글로벌 인재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인원은 한 기업당 평균 3.6명 정도였고, 연 평균 1~5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한다는 기업이 56.9%, 6~19명이 16.7%, 10~20명이 6.4%로 집계됐다.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외국어 구사능력이 62.9%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 감각(33.0%), 향후 해외시장 진출 대비(16.5%), 해외근무 가능(16.0%)이 뒤를 이었다. 해외업무 담당 국가로는 중국이 응답률 52.1%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40.7%), 일본(30.4%), 베트남(24.7%)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과 유럽도 각각 13.9%로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당일 박람회를 찾은 조 모 씨는 “국제통상학 전공을 살려 무역 쪽으로 취업하기를 희망한다”며 “박람회 참여로 이전에 알지 못했던 무역 회사들의 소식과 현장 면접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알게 되어 좋았지만, 기업들의 채용직무가 해외영업에 몰려있어 영업 직무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관광개발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 모 씨는 “이전부터 가고 싶은 코스메틱 제조업 회사가 참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챙겨 박람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학준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글로벌 무역인재가 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무역업계 진출과 해외취업 등의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만의 특화된 지원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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