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인맥관리, 커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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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맥관리, 커피와 함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1.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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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진 교수의 커피이야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몇 번을 돌아야 하는 먼 길도 한 통의 전화로 해결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왠지 모르게 부럽다. 아마도 인맥이 ‘짱짱’한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존경하는 상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존경하는 상사가 회사를 떠나 스카우트 제의를 하면 그를 따라 이직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관계가 중요함을 알려준다.

 필자의 후배 중에는 외국계 보험회사 ‘보험왕’이 있다. 어느 날 카페에서 그 동생을 만났다. 그는 “누나, 나는 내일부터 하루에 3건씩 계약할 거야”라고 장담했다. 1건도 아니고 3건이 과연 가능할까 걱정스러웠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그 카페에서 다시 그를 만났다. 동생은 “누나, 나 한 달동안 하루에 3건씩 계약하기로 한 나와의 약속을 지켰어. 앞으로 두 달 더 지속할거야”라고 또 약속을 했다. 그는 약속대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필자는 그 비결이 궁금했다. 그 비결은 바로 인맥관리에 있었다. 그의 성실성도 한몫했지만, 넓은 인맥을 지닌 고객과 좋은 관계를 쌓아 얻은 성과가 큰 몫을 했다. 그는 그렇게 세 달 동안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현재는 대표 자리에 있다.

 행동심리학자 댄 애리얼리(Dan Ariely)는 인간을 ‘꿈에도 짐작 못하는 세력에 좌우되는 게임 속 캐릭터’라고 했다. 맞는 말 같다.

 2017년, 30~40대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평균 이직 횟수는 3회로 집계됐다. 이직의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인맥이다. 직장인들도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 인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게 경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인맥이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며 안부를 묻는다. 그것이 진심이든 아니든.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지인에게 안부 메시지와 커피 한 잔을 선물해 보자. 그동안 ‘연락해야지’하고 하지 못했던 지인들에게도 용기 내어 전화해 보자. 다시 인연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만약 약속이 되었다면 카페에서 만나자. 그리고 함께 식사도 하자. 연인들을 보면 같이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서 동질감을 찾아간다. 맛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먹여주면서 나누는 대화는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준다. 지인과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와 더 친해지려면 자주 만나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자. 큰 인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프랑스 브리야 사바랭의「맛의 생리학」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부부가 아주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으면 부부관계의 행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맞는 말이다. 필자는 꼭 음식만이 아닌 커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새해 거창하고 멋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찾아보자. 향기로운 카페에서 클래식 음악과 함께 2018년의 인맥지도를 그려보자. 자신이 아는 사람들의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를 기억하는지가 바로 인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일만 함께하지 말고 슬픈 일도 함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화려한 언변과 외모로 사람을 유혹하지 말고, 진실에서 우러나오는 성실함을 보여줘야 한다. 그 모습이 입으로 전해져 인맥 위의 ‘인물’로 당신을 변모하게 도와줄 것이다.

 2018년도 커피와 함께하는 여러분의 인맥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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