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교보맨’이 말하는 교보생명의 인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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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교보맨’이 말하는 교보생명의 인재란?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2.26 14: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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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정 교보생명보험(주) HR담당/전무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성실이란 성격의 기본적 특질이며 그의 본질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꾸준히 성실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성실한 사람은 언제나 목표한 바를 이루었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만난 강석정 인사담당 전무는 정통 ‘교보맨’이다. 교보생명에서 사원으로 시작해 현재 인사를 총괄하는 전무에 올랐다. 인터뷰 내내 ‘성실’을 언급한 그는 성실과 혁신을 양손에 쥔 듯했다.

▲ 강석정 교보생명보험(주) HR담당/전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교보생명은 1958년 대산 신용호 창립자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이념으로 설립한 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로 처음 출발하였다. 신용호 창립자는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국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은 교육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교육보험사업을 펼쳤다. 그는 다양한 보험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한국인 최초로 보험의 노벨상이라는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했다.

2000년 교보생명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신창재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IMF 외환위기를 비롯한 여러 차례의 금융위기를 외부의 도움 없이 극복하며 기업의 좋은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1년 신규계약보다 기존고객 유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평생든든서비스를 선보이며 보험업계의 영업문화를 판매에서 유지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보생명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A1등급을 획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금융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그래서인지 불투명한 업황 전망 등으로 보험업계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보생명은 지난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신입사원 150명을 채용했다. 그리고 지난 1월 8일 신입사원 입사식을 가졌다.

강석정 전무는 “젊은 피 수혈을 통해 다시 한 번 금융경제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라며 교보생명의 의지를 나타냈다.
교보생명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을 펼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다솜이 작은숨결살리기’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이른둥이(미숙아)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치료비는 회사 지원금과 FP(재무설계사)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이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2,400여 명의 이른둥이를 살렸다. 뿐만 아니라 1985년부터 육상, 수영, 빙상 등 7개 기초종목에 4,000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 대산농촌재단,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 등 공익재단을 통해 국민체육진흥,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빌딩 외벽 ‘광화문 글판’은 단순히 기업을 홍보하는 광고 문구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입니다. 교보생명의 사명은 모든 사람이 상부상조하여 미래의 역경을 극복함으로써 평생 든든한 마음으로 소중한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며 건강·돈·지식 등의 결핍으로 인한 삶의 역경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교보생명만의 사회공헌활동을 오랫동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적극 동참하는 나눔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입사지원서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
교보생명의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 1차 실무진면접, 2차 임원면접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선발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방식 도입에 발맞추어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연령, 출신학교 등을 블라인드 처리해 서류를 검토했다.강석정 전무는 보통 공채시기에 서류가 3,000여 개 들어오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5,000개가 넘는 입사지원서로 인사팀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사지원서에 기업의 인재상과 핵심가치를 잘 녹여 내고, 지원자가 기재한 직무관련 자격 사항과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채용 직무에 요구되는 역량을 충분히 보여줘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서류평가의 팁을 알려줬다.

“교보생명의 인재상은 ‘정직하고 성실한사람’, ‘도전적이며 적극적인사람’, ‘고객 지향적인사람’, ‘참여와협조의 조직인’, ‘국제적 수준의 전문가’입니다. 교보생명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고객중심과 성실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한 교보생명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고객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주는 인재를 선호합니다. 특히, 고객자산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매우 중시하죠. 따라서 자기소개서에 지원자의 가치관과 경험을 최대한 정직하고 성실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보생명은 서류전형을 실시한 후 직무역량과 언어·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직무적성검사와 금융 보험인에게 요구되는 기본 경제지식을 측정하는 경제·경영TEST를 치른다. 이를 통과한 사람에 한해 면접이 진행된다.
 

▲ 그는 "교보생명의 핵심가치를 지원자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주로 검증한다"고 밝혔다.[사진=김현수 객원기자]

면접에서 성실성과 협조성 등 중점 체크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심층 검증한다. 다(多) 대 1로 진행되는 1차 실무진면접은 직무적합성 위주로 진행되는데, 비즈니스 케이스 면접과 BEI(Behavior Event Interview, 행동사건면접) 면접을 통해 직무역량을 파악한다. 2차 임원면접에서는 교보생명의 핵심가치 및 인성중심의 면접이 다 대 다로 진행된다. 임원면접에 참여하는 강석정 전무는 교보생명의 핵심가치를 지원자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주로 검증한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회사의 핵심가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회사들은 자사의 핵심가치에 맞는 인재인지를 면접에서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보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면접에서 지원자의 성실성, 협조성, 도전정신 등을 세심히 살펴봅니다. 그룹토의에 열심히 참여하고 발표자를 위해서 얼마나 돕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리고 유려한 말솜씨보다 진실함이 묻어나는 답변에 귀를 기울입니다.”

교보생명은 화려한 스펙보다는 금융시장의 빠른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때문에 지원자는 지원 분야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에 관련된 경험을 통해 느낀 점과 가치관을 솔직하게 입사지원서에 작성하고, 면접 시에 면접관에게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보인’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제도 펼쳐
교보생명은 탄탄한 인재육성 체계를 갖춘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임직원의 자발적인 역량개발을 통해 직무수행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역량개발학습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업무현장에서의 상시학습, 독서교육, 자격증 취득 등 조직원의 학습 니즈와 선호에 따른 다양한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이 생명보험인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한 인재로 생각하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보험전문가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직무에 빠르게 적응하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1년간의 육성과 업무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보인으로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우리가 이렇게 인재교육에 주력하는 이유는 기업의 발전원동력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HR 방향도 회사의 경영방침과 일치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금융의 확대,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디지털 금융의 발달 등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금융 산업의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보생명도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는 이미 급변하고 있고 다양한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도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HR 부문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는 것도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울러 우리 HR은 조직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면서 금융업계=상경계열이라는 채용시장의 편견을 깨뜨렸다. 강전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는 전통적 사고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파괴적 혁신의 중심에 있는 금융기업들은 융합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금융권 취업은 상경·법정계열 전공자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금융권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의 정보통신 기술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공과 관계없이 관련 직무수행 역량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죠. 우리가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력·전공·나이 등을 불문하고 이공계와 고졸 출신을 대거 채용했던 이유도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심도 있게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융합인재’
그는 무한경쟁시대에 따라 일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근무시간 단축 등 향후 근로 환경이 크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일 환경이 이전과 다르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주5일 근무도 주4일제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무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성과를 높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즉, 일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 HR도 직원의 업무 몰입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맞는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했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 있고 관심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청년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기술혁명 시대에 기업들은 기존의 사고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인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는 ‘융합인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로봇으로 대체될 수 없는 것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는 인재가 되셨으면 합니다.”

사원으로 시작해 인생의 절반을 교보생명과 함께 한 그는 매일 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성실함이 현재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 되돌아봤을 때 자신의 성장 동력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사진 | 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강석정 HR담당 전무는‥
2003년 교보생명 노경협력팀장
2006년 국무총리 표창
2011년 대통령 산업포장
2013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2013년 교보생명 HR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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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J 2018-02-27 22:14:37
Really? Do not just write what you wrote in the company, write your own articles and write articles. Do not write articles that employees do not sympathize with. It's easy to reporters?

Wokinda 2018-02-27 22:16:57
その会社で書いただけ受け少なくなく、直接取材して記事を入れてください。スタッフも共感していない記事を書いていない。記者に簡単です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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