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서 ‘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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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라서 ‘나’를 찾을 수 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2.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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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의 군 생활 자기계발 비법

[이명호의 군 생활 자기계발 비법]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당신은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알고 보면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만약 스스로를 잘 안다면 진로 고민이란 것이 있을 이유가 없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명확하게 안다면 무슨 일을 하고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꿈과 목표가 없는 이유는 바로 스스로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청년들의 약 90%가 그러하다.

 사람들은 왜 스스로를 잘 모를까? 현대사회에서는 이것에 대해 따로 생각할 여유시간이 없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여유시간은 대부분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만든 콘텐츠를 소비하느라 흘러간다.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심할 틈도 없고 시간도 잘 간다. 그런데 정작 자신을 돌아보는 데에는 시간을 사용하지 못한다. 불편한 진실을 하나 꺼내고자 한다.

 ‘당신은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남의 생각을 소비하고 받아들이고 동조하는 것에 불과하다. 처음에 이 말을 받아들이면 매우 불쾌할 수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것이 틀린 말이 아님을 알게 된다. 즉,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남들이 원하는 생각만 하면서 살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각종 콘텐츠, 광고 등은 우리의 가치관을 조정하고 기준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어떤 브랜드가 멋져 보이고 사용하고 싶은 경우 대부분 이러한 광고가 영향을 미친다.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 기호나 취향조차도 어떤 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형성된 것일 수도 있다는 소리다.


 군대, ‘나’를 생각할 수 있는 곳
 자, 다시 돌아가서 이처럼 생각을 한다는 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우리에겐 생각할 시간과 여유, 그리고 타이밍이 필요하다. 이 완벽한 타이밍과 장소가 바로 군대에 복무하는 기간이라면, 군대생활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나는 이것을 절에서 재수 생활을 하면서 느꼈다. 고등학교 때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재미있게도 절에 들어가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졸업식 때는 호기롭게 재수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삭발을 하고 참석한 후 바로 절에 들어갔던 것이다. 그렇다면 절에 들어가서 재수에 성공했을까. 유감스럽게도 재수에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그 9개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보라. 절에는 아무것도 없다. 휴대폰, 친구, 여자친구, 부모님, 컴퓨터, TV, 술, 맛있는 것 등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그러다보니 일상이 극히 단조로워지고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전에는 나의 모든 초점이 외부에 있었다면, 그곳에서는 내 자신과 자연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나는 내 또래들과는 달리 나만의 색깔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힘을 통해 전역 후 취업하지 않고 바로 1인 창업에 나섰다. 내 스스로가 회사이자 기업이 되어 스스로의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이것은 스스로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곰곰이 들여다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나는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다. 작가, 동기부여가, 강사, 멸치탈출연구소 대표, 퍼스널 트레이너, 1인 창업 코치 등이다.

 필자가 절에서 했던 똑같은 것을 바로 군대에서도 할 수 있다. 나는 절에서의 경험을 통해 통제된 생활 속에서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생각을 통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군대생활 속에서 나를 찾고 연구하며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다.

 군대에서 내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바로 버킷리스트 300개 작성이었다. 앞으로의 인생 속에서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써보았다. 그 결과 전역 전 곰곰이 따져보니 놀랍게도 약 60개 가량이 이루어져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뛰는 성과는 군 생활 속에서「군 생활 자기계발 비법」이라는 책을 집필해서 펴낸 것이다. 내가 만약 밋밋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을까?


 군 생활은 인생을 바꿀 터닝포인트
 그래서 필자는 군 생활이 더 할 나위 없는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군대생활이기에 오히려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20대 초반 어쩌면 한참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시기, 그 청춘의 불같은 시기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환경에 처한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정립하며 인생의 비전을 정립해 나간다면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이것은 생각만 해도 놀랍고 경이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누군가는 자유를 통제 받음에 좌절하고 불평하고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만 누군가는 그 속에서 기회를 찾고 인생을 바꿀 터닝포인트로 만든다. 당신이 만약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당신은 인생을 바꿀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필자의 말을 믿고 그 귀중한 시간을 당신 스스로를 찾는 데 생산적으로 써보자. 생각하는 것이 힘들다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해보면 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각각 A4 1페이지 정도로 성심성의껏 채워보자. 당신의 인생에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와 유사한 주제를 연구했던 사례가 있다. 재학 중 자신의 꿈과 목표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글로 적어 본 사람을 조사했더니 3% 밖에 되지 않았다고한다. 10년 후 그 3%의 사람이 나머지 97%의 사람들 보다 훨씬 더 큰 부와 행복을 누렸다고 한다. 물론 행복이란 것은 그렇게 수치화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통해 자신에 대해서 알고 원하는 인생에 대해서 적어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불러오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군대시절 당신이 당신에 대해 찾고 당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서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상위 3%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말한다. ‘군대라서 나를 찾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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