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을 개발하는 3단계 : III. 발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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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을 개발하는 3단계 : III. 발휘하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2.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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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선(Kelly Park) •strengths 코치 •이데에(Idee) 대표 •前Stryker Korea HR임원

 얼마 전, 한 고객이 1년 만에 찾아 왔다. ‘복구’테마를 첫 번째 강점 테마로 가진 이였다. 1년 전 찾아왔을 때 그는 유학 생활을 힘들어 했었고, 강점 코칭 1회를 진행한 후 회복된 마음과 목표를 가지고 다시 유학길에 올랐었다.

 1년 만에 만난 우리는 당시 함께 정했던 숙제를 점검했다. 고맙게도 그는 두 가지 숙제를 다 실천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에게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다. 자신의 복구 테마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적 동기가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굳이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아요”

 필자는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승진을 위해, 성과를 올리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급여를 인상시키기 위해 참 많이 애썼다. ‘주위에서 인사 임원은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며 규정짓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도 했다. 필자의 상사를 좋아하는 분들이 필자에게 상사의 강점을 칭찬하면서 그런 인사 임원이 되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 분처럼 되기 위해 나름 흉내도 내 보았다. 그러나 그 분이 갖고 있는 강점이 좀처럼 내 강점이 되지는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분과 비슷해지는 레벨까지도 올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러자 ‘나는 임원감이 아닌가? 혹시 나는 이 일에 재능이 없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겼다.

 이런 와중에 강점 진단을 다시 해보면서 ‘그 분이라면 이럴 거야’라는 마음으로 마크를 해보았다. 진단 결과, 그분의 Top 5 강점과 딱 하나만 같고 나머지는 다 다르게 나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결과는 당연한 것이었다. 필자는 밖으로 보이는 행동으로 강점을 이해했지만, 내재적 동기와 패턴은 본인의 성장 과정에서 발달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한 직장동료가 이런 말을 건넸다. “굳이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아요. 켈리는 켈리만의 매력이 있어요. 모든 사람이 켈리의 팬이 되지 않겠지만 그 중에는 켈리의 진정한 팬이 몇 명 있을 겁니다.”

 진정성! 그 단어가 필자를 사로잡았다. 찾아보니 ‘Authentic leadership’이 각광받고 있었다. '그래, 나는 나의 팀원이나 직원들의 진정한 발전과 성장을 독려해 주는 인사 담당이 되어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역량 내에서 리더십과 직업 가치를 정립한 것이다.

 그 이후 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다시 한 번 강점 진단을 해 보았다. 나의 Top 5 강점은 ‘절친, 최상화, 개별화, 미래지향, 지적사고’였다. 다른 사람이 되고자 했을 때 했던 진단 전, 처음 했던 진단 내용의 3개의 테마가 동일하게 나왔다. 다만, 순서가 조금 바뀌었다. 특히 ‘절친’테마는 5위였는데, 진정성에 대해 늘 생각했더니 1위로 올라섰다. 원래 생각이 많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었지만 그 전에는‘지적사고’테마가 5위 밖에 있었는데, 전체적인 맥락을 읽으려고 노력했더니 5위까지 올라간 사실도 발견했다.

 이후 타 회사로 이직했다가 다시 같은 회사로 돌아와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또 강점 진단을 해 보았다. 이번에는 ‘절친, 정리, 전략, 최상화, 미래 지향’으로 진단 결과가 나왔다. 그 사이 필자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책임이 커지다 보니 당연히 일을 시킬 사람이 많아졌다. 책임감이 늘어났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되 늘 대안을 생각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6, 7위에 있던 ‘정리’와 ‘전략’이 Top 5로 떠오른 것이다.


 강점 발휘 이전 vs. 강점 발휘 이후
 갤럽에 의하면 각 강점의 발현에는 세 가지 상태가 존재한다고 한다. 지난 화에 예를 들었던‘화합(Harmony)’ 테마를 보자. 첫 번째, 갈등이 나타나면 그 상황에서 바로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만약 갈등이 조금이라도 나타날 것 같으면 바로 숨는 것이다. (Run and hide Harmony)

 두 번째, 갈등을 해결하려고 자신을 그 상황에 투입한다. 다른 사람들이 갈등을 신속히 해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 상황에 개입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평화를 얻기를 원한다. (Stand in the middle Harmony)

 세 번째, 갈등이나 문제를 직접 대면해 해결하려고 한다. 문제의 원인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모두 한자리에서 털어놓고 풀어가는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상황에 맞는 해결책과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Stir up the conflict Harmony)

 어떤 상태이든지 화합테마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세 가지 상태를 발현할 수 있다. 4화의 등장인물이었던 인사 임원님은 자신이 두 번째나 세 번째에 해당하는 모습을 발휘하지만 때때로 첫 번째 상태가 되기도 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물론 첫 번째 상태에 머무르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성장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상태 모두 타인의 성장과 나의 성장에 사용되고 그것이 긍정적 결과를 낳도록 하는 것이 강점의 발현이다. 긍정적 결과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 상태로 있는 것은 우리의 재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깨닫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제자리걸음을 계속한다면
 이 글을 시작할 때 언급했던 고객이 내적 동기를 잃어 버렸던 상황에 대해 함께 이유를 찾아보았다. 우리가 ‘복구 테마에 대해 목표하기’ 단계를 놓쳤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순서를 진행하면서 그는 다시 오길 정말 잘했다며 동기부여가 되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경제전문가 ‘존 고든’의 책「인생 단어」에 이런 말이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은 오르막인데, 습관은 내리막이라는 사실이다.’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싫다면 습관적인 패턴에 묶여 있는 것이다. 더 나은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자신의 강점을 아는 친구와 한번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와 이야기 한 것을 바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막을 행군하자. 전진하는 그 길에서 분명 우리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발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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