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비밀] ② 합격하는 자기소개서의 특징 Ⅱ : 자기소개서에 임팩트를 더하는 세 가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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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의 비밀] ② 합격하는 자기소개서의 특징 Ⅱ : 자기소개서에 임팩트를 더하는 세 가지 요령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03.2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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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채 대비

 서류합격만이 목표라면 자기소개서 작성에 목맬 필요가 없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누구는 모 기업 자기소개서에 점만 찍어서 냈는데도 합격했다더라’와 같은 이야기도 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핵심 자료다.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문이 실제라 하더라도, 성의 없는 자기소개서로는 최종합격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합격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임팩트를 더해 서류전형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가독성은 높이고 인상은 남겨라
 지원자는 한 개의 자기소개서를 내지만, 인사담당자는 수천 개, 많게는 수만 개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의 기본 중 기본은 가독성을 높이는 것이다.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소제목을 달고 두괄식으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다. 합격자들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했다. 식상한 단어와 표현을 피하고 여운이 남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H사 생산기술팀 생산관리직에 합격한 유○○ 씨는 인사담당자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표현을 쓰려 노력했다.이번에는 유 씨의 자기소개서를 비교해보자.

   
   
 


 유 씨의 첫 번째 자기소개서를 보면 확연히 내용이 한 눈에 파악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주술구조가 틀린 문장이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문장도 긴 편이다.

 반면 두 번째의 경우 문법적으로 걸리는 부분 없이 부드럽게 읽히며, 앞의 것보다 간단하고 명료한 문장을 사용했다. 또한 ‘호기심’을 ‘연료’에 비유한 점에서 표현의 참신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음이 보인다. 지원한 기업이 자동차 회사이기에 더욱 좋은 표현으로 느껴진다.

 ctrl+c, ctrl+v의 유혹
 기업별로 자기소개서 문항이 크게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지원 동기나 입사 후 포부 등의 문항은 거의 유사하게 출제된다.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다른 기업에 냈던 자기소개서를 일부만 수정해 다시 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합격이 어렵다는 것이 합격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 씨의 경우 현재 합격한 H사를 비롯한 10개 기업의 자기소개서는 기업의 특성에 맞추어 썼지만, 그외 50여 개의 자기소개서는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하여 작성했다. 그리고 ‘복·붙’한 자기소개서는 대부분 탈락했다. 외국계 반도체기업 B사 장비엔지니어직에 합격한 원○○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간혹 서류전형에서는 통과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면접전형에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질문이 들어오는데, 그 기업에 대해 고민하여 쓴 자기소개서가 아니기에 실수를 범하기 쉬워서다. 또한 면접관에게는 자기소개서가 질문의 자료이고 면접에서 질문은 곧 지원자가 자신을 어필할 기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부실한 자기소개서로는 면접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없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서류전형을 포함해 면접까지 대비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라
 2017년 상반기 R자동차연구소 계약직에 합격해 근무 중인 이○○ 씨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는 동시에 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었다.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 씨가 작성했던 두 개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같은 내용을 사용했지만 두 번째의 경우 자신의 성격적 특징과 경험, 그리고 이로 인해 성장하게 된 일화가 하나의 이야기로 담겨 있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켜 왔는지가 보여 좀 더 와 닿는다. 반면 첫 번째 자기소개의 경우 결과 중심으로 쓰여 있어 글 속에서 글쓴이의 특징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반도체 기업 B사의 원○○ 씨는 서류전형은 물론 면접까지 합격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려면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면접까지만 가서 탈락하는 게 목표라면 상관없지만, 최종 합격을 바란다면 자기소개서는 정말 잘 써야 합니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쓸 때는 어떤 일을 했는지 단순 나열하기 보다는, 그 경험에 얽힌 자신의 생각, 힘들었던 점,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적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자기소개서를 쓴 뒤부터 면접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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