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뤠잇! ‘리스크경영’ - 먼 앞날을 보고 나는 오늘 리스크를 관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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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뤠잇! ‘리스크경영’ - 먼 앞날을 보고 나는 오늘 리스크를 관리한다 -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3.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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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사업지속성)경영

물과 다이옥신
지구상 대부분의 물은 바다(97%)에 존재한다. 나머지 3%가 민물로 이 중 69%는 빙하에, 29%는 지하수로 땅 속에 있고, 나머지 강·하천·호수에 있는 2% 정도를 인간이 사용한다. 전체 물의 양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물은 대기와 토양 그리고 바다를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우리 몸의 70%를 구성할 정도로 지구상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물 부족으로 사람들이 죽거나 국가 간 전쟁으로 번진 역사적 사례는 앞으로도 물의 양적·질적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훈으로 알려 주고 있다.

반면, 무색·무취의 맹독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신은 특히 우리가 쓰다 버린 플라스틱 종류의 쓰레기를 소각할 때 많이 발생한다.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인체에 축적돼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선진국에서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WHO(세계보건기구)는 후손에게까지 유전되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1992년)하였다.

필자는 이런 질문을 해본다. ‘물과 다이옥신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울까?’ 유해성(有害性)이 어떤 것이 큰가라는 질문이다. 답은 당연히 다이옥신일 것이다. 유해성은 물과 다이옥신 각각의 물질이 갖고 있는 특성을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확연히 구분될수있기때문.


리스크(Risk)란 무엇인가 ?
리스크 없는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 이제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Risk is inherent in all activities. 출처 : ISO 국제표준화기구). 일반인들이 ‘위험’으로 생각하고 있는 리스크는 현대 생활에서 많은 다른 용어와 같이 사용된다. 예를 들어, 증권/보험/비트코인/부동산/주식의 투자 리스크, 식품 리스크, 자동차 리스크, 환경 리스크, 품질 리스크…. 모든 게 리스크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의 질문으로 되돌아 가보자. 물 자체는 독성 면에서 다이옥신에 비할 바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 심지어 빗물을 먹어도 다이옥신 섭취하는 것보다는 낫다. 이같이 유해성(Hazard)은 그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이다. 이에 비해 리스크(Risk)는 유해성에 더하여 인체에의 노출(정도)를 추가로 고려하여 만들어진 개념이다. 체내 총 수분량의 2%가 부족하면 갈증을 느껴 물을 마신다. 물 부족이 점점 심해져 20% 이상 부족하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경우, 다이옥신을 땅 속 깊이 안전하게 묻어 두었다면, 20% 이상 물 부족은 다이옥신에 비해 인간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 인체에의 영향을 고려한 개념으로 유해성(Hazard)과 리스크가 구별되는 점이다.


201년 2월-글로벌 표준 ISO 31000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리스크 관리(RM, Risk Management)란 존재하고 있는 유해성(Hazard)이 실제 피해로 나타나지 않게 하거나 피해가 최소로 발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①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고(식자재 원료로부터 가공/유통 등 전 과정에 걸쳐 미생물로 인한 부패·독성 화학물질 차단·이물질 없도록 Risk 관리) ⇒ 식품 해썹(HACCP) 인증

② 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을 확보하며(자율운전 자동차 등 전자장비의 오작동 방지를 위해 자동차 설계 단계부터 Risk 관리) ⇒ 미국·유럽의 자동차 인증

③ 제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품질력 저해 요인Risk 관리) ⇒ 품질경영 ISO 9001 시스템 구축/인증

④ 환경적으로도 건전한 친환경 기업활동을 하기 위한 노력(다양한 환경 고려요인 중 집중 관리가 필요한 중대한 Risk중점 관리) ⇒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인증

⑤ 2009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악성 부실 자산/채권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글로벌 금융 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

⑥ 화학물질 누출 시 사고 피해 최소화 방안(기기장비에서의 누출·고장을 감안한 피해 주민 수 및 영향범위예측) ⇒ 화학물질 장외영향평가 등 리스크를 줄이는 일이 이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시 되면서 RM 적용의 공통성에 대한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고민은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ISO 31000 글로벌 표준을 제정(2009년)하게 되었다. 어떤 Risk가 있는지 회사 전체의 상황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식별→분석→평가한 후, 이를 어떻게다룰(treatment)것인지를 규정한 국제표준으로 2018년 2월 새롭게 개정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의 여러 원칙 중 하나는 인간 그리고 문화적 요인까지 고려한다는 점이다. 마치 다음 도식이 인체 유해성에의 노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감소 노력을 중요시하는 것처럼.


구인·구직의 리스크 관리
취업자가 많이 몰리는 직장에 마냥 도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리스크가 적은 다소 쉬운 길을 찾으려 해도 전공과 공부해 온 게 있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구직·구인분야에도 어김없이 크고 작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최종 합격에의 장애요인(Hazard에 해당한다)’은 구직자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다만, 이같은 장애요인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는 합격해서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 월급도 많이 받을 거란 생각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취업 장애요인에의 노출 가능성을 줄이고, 반면 나의 장점을 부각시킬 방법만이 유일한 합격의 지름길이 아닐까.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 건수는 1900년대에 비해 200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증가 요인의 이유는 바로 베이스 캠프를 점차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지속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정상 가까운 곳에서 조금만 오르는 일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을 쉽게 만들었던 것이다.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희망 직장을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스터디 그룹을 통한 정보 공유로 베이스 캠프를 올리는 일, 각종 정부지원 무료 교육(예, 대졸 취업준비생 자격증 과정 등)에의 참여를 통해 나의 베이스 캠프를 올리게 된다면 ‘최종 합격에의 장애요인 (Hazard에 해당한다)’은 단지 Hazard로만 존재할 뿐 나에게는 리스크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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