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땅 위’의 조종사!
상태바
하늘을 나는‘땅 위’의 조종사!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04.25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펙 4.0 드론 산업
무인항공기를 뜻하는 드론(drone)은 본래 벌들이 날아다니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다. 본래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드론은 소형화와 가격 하락, 이동성 강화 등의 요인으로 상업용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미디어와 농업, 교통, 보안,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업용 드론시장은 더욱 성장하고 있다.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는 드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4%에 이른다. 중국의 드론 제조사‘DJI’의 시장 점유율은 85%. DJI는 드론의 핵심 기술인‘플라이트 컨트롤러’, 카메라를 일정한 기울기로 유지시키는‘짐벌’기술 등을 갖춘 기업이다. 국내의 드론 시장은 군 수요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2016년 국내 드론 제작시장은 약 2,800억 원 규모였고, 2025년에는 약 2조 2천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드론 운영 및 서비스 시장은 아직 태동기이지만 2026년에는 3조 9천억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 드론인프라는 중국에 비해 취약한 편이다. 국내 드론시장의 산업구조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드론 시장의 성장 디딤돌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 지원은 우선 사회기반시설 분야에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3차원 지도 제작에 드론이 활용되었고, 하천 측량 및 관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제3차 4차산업혁명위원회 의결안건’에서 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7대 패키지 지원안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국내 드론시장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LH는 후보지조사, 보상, 공사, 홍보, 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항공기와 드론 등 비행체를 이용해 국토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에는 드론 공원도 생겼다. 서울시가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 일대 2만7000m²를 드론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원래 모형비행기를 하늘에 띄우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드론공원이 조성되면서 2016년 6월부터 12kg 이하의 개인용 드론은 별도의 절차 없이 날릴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드론대중화가 더욱 가속되고 있다.
 
 
드론 산업 대표 직업 및 신직업
 
▶ 드론전문가
 
드론은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 등을 탑재할 수 있고, 25g부터 1,200kg까지 무게와 크기도 다양하다. 드론전문가는 다양한 형태의 드론에 대한 지식과 조종 기술을 갖추고 관련 법안 등을 준수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거나 무언가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론전문가가 활동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드론제작 및 교육 업체, 드론 촬영을 필요로 하는 방송국, 영화사, 영상제작 전문업체 등에서 드론전문가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그밖에도 농업, 건설과 토목업, 공공안전분야, 물류업, 통신업 등에서도 수요가 있다.
 
미국의 드론 관련 인력의 채용 경향을 살펴보면,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으로부터 부여받은 소형 무인항공기 조종 자격(small UAS pilots license) 소지, FAA 영공 규정에 대한 지식, 상업용 드론(commercial drone) 소유/작동 경험, 드론 비행 기법에 대한 실무적 지식, 드론 촬영 사진의 이미지 처리·편집 경험 등이 일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 드론촬영조종사
 
드론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촬영용, 레저용, 군사용, 산업용, 학술용 드론뿐만 아니라 감시용, 연구개발용, 범죄수사용, 물류용, 통신용 드론 등 그 쓰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촬영용 드론이다. 과거 헬기 등을 동원하여 항공촬영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헬리캠, 즉 촬영용 드론으로 제작해 쓴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 쉽게 이동할 수 없는 곳으로 이동하여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촬영할 수 있어 재해 현장, 스포츠 생중계, 탐사보도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송사, 신문사 등이 축구 등 중요한 국제경기나 이벤트에 드론을 띄워 생생하고 멋진 장면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드론촬영조종사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드론촬영조종사는 각기 다른 형태의 드론에 대한 지식과 관련 법안 등을 준수하며 촬영장비가 부착된 드론을 조종하여 영상, 사진 등을 촬영한다. 비행 전에 드론의 상태를 확인하고, 배터리, 조종면의 작동 여부, 주파수, GPS 수신, 촬영 장비의 부착 상태 등을 점검한다. 정해진 안전 고도, 드론 비행허가 지역 여부 및 운행에 대한 신고 절차 등을 준수하고, 비행 중 금지 행위에 대한 철저한 경계를 유지하며 촬영에 임한다. 촬영 외에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체험교실, 드론과학교실 등 드론 조종 관련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드론 자격증 A to Z
 
드론 조종사가 되고 싶다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다양한 민간 자격증이 있고 드론 자격증, 드론 조종 자격증, 무인비행기조종사 자격증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국가자격증 시험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것이 유일하다. 드론 국가자격증의 정식 명칭은‘초경량 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국가자격증’이다. 만 14세 이상, 20시간 이상의 무인멀티콥터 비행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이를 취득하면 12kg을 초과하는 드론을 사용하여 방제사업, 항공촬영 등의 드론사업을 할 수 있다.
 
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먼저 학과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과목은 항공법규와 항공기상, 비행이론 및 운용으로, 한 과목당 40문제가 출제된다. 만약 국토부 인증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했거나 운송용조종사 자격증, 사업용조종사 자격증, 자가용조종사 자격증을 보유했을 경우 학과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단, 교육기관의 훈련비용은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선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내일배움카드 등을 활용해 국비 지원을 받으며 수강할 수 있는 곳들도 있다. 고용노동부 HRD-Net(http://hrd.go.kr)에 들어가 ‘훈련과정검색’ 메뉴를 이용하면 내일배움카드제를 이용할 수 있는 훈련과정 및 기관을 알아볼 수 있다.
 
학과시험에 합격했다면 20시간의 비행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마지막 관문으로 구술 및 실비행시험까지 통과하면 땅 위에서 하늘을 나는 드론 조종사가 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안내와 자격시험 응시는 항공교육훈련포털(http://www.kotsa.or.kr)에서 가능하다.
 
 
드론 산업의 유망 분야와 기업들
 
•시스템·비행체 설계 :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 바이로봇
•비행체 제조 :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 유테크, 이에스브이
•자동 비행 기술 :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 한화, 유콘시스템
•서브시스템 : 한화, 퍼스텍, LIG넥스윈, 유콘시스템, LG CNS
•지상 통제 장비 :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 제이씨현시스템, 유콘시스템
•데이터 링크 : 휴니드, 파인텔레콤, LIG넥스윈
•초고해상도 영상 서비스 : 쎄트렉아이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