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들이 들려주는 AI·빅데이터·드론 직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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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들이 들려주는 AI·빅데이터·드론 직무 이야기
  • 허지은 기자
  • 승인 2018.04.2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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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4.0 현직자 인터뷰

 AI 분야 현직자┃

이누리 한국IBM(주) Watson Platform

 한국IBM에서 Watson IT Specialist로 일하고 있는 이누리 씨는 Watson Conversation Service API를 이용해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이미지 및 음성 인식, 자연어 이해 분야에 관한 Watson API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인공지능 Use Case 요건을 정의하고 구현하는 것 역시 그의 주 업무다. 때문에 챗봇 개발에 있어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능력은 필수다.
 
“Python, Node.js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지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추천 테이블에 상품 이미지 섬네일 링크를 페이지에서 크롤링하거나 챗봇 워크스페이스의 Json 구조를 읽어서 답변을 엑셀로 뽑아내는 등의 일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API와 앱간에 버튼, 링크 등을 호출할 때 사용하는 메소드를 정의하고 응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로그래밍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사이언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필요합니다. 딥러닝, 지도학습, 강화학습, 인공신경망 등 데이터사이언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Watson API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AI 분야는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전문가에게는 프로그래밍 활용 능력만큼이나 변화하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공부하는 자세도 무척 중요하다. 이누리 씨는 고객사에 상주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새로운 트렌드와 IBM 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학습 자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짬을 내어 꾸준히 학습하고, 사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교육에도 참석해오고 있다.
 
직접 고객과 마주하면서 서비스를 개발하기에,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정리하는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일정과 구현 가능한 범위를 참고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중심의 사고다.
 
“고객들은 시중에 나온 다양한 챗봇 서비스를 사용해보았고 서비스 기획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어떠한 챗봇을 디자인을 하는 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구현 가능한 범위를 고려하면서도 최대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요건을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때 고객과 함께 브레인스토밍하면서 비즈니스 Use Case를 발전시켜 보는 것도 좋습니다.챗봇 업무를 처음 경험해보는 고객에게는 서비스가 낯설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자신이 현업에서 챗봇 서비스를 사용할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같이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빅데이터 분야 현직자┃한동훈
(주)우아한형제들 데이터서비스팀 수석
 
한동훈 수석은 배달 어플리케이션‘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데이터서비스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의 업무는 로그 수집 시스템의 설계 및 구현, 로그 수집, 가공, 데이터마트 구성 등이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와 운영데이터를 종합하여 데이터를 분석·예측·추천한다. 해당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 학문을 전공해야 하고, 통계를 배웠다면 도움이 된다.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특정 자격증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데이터엔지니어링 쪽은 전산학과, 컴퓨터공학 등 관련 학과의 학사학위 정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데이터에 관련된 직무를 적정기간 수행하신 분이라면 자격은 충분합니다. 다만 DBA성 업무만 하신 경우는 관련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분석의 경우 데이터마이닝, 통계 쪽을 공부했다면 좋은 요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에 있어서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능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또한 해당 분야로 진출하기 전관련 경험을 쌓아두어도 좋다.
 
“수리적 사고 능력이 필요합니다. 분석직무의 경우 python과 더불어 pandas나 R 둘 중의 한 가지는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의 경우 최소 python 은 다룰 수 있어야 하며, Java, scala 를 다룰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Hadoop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뤄본 경험은 없더라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다루어보고 데이터를 조회·가공하는 경험은 꼭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를 끝까지 파고들어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집요함도 아주 중요시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QL활용 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입니다.”
 
다른 기술들도 그렇듯, 빅데이터 기술 역시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한 수석은 앞으로 빅데이터 분야에서 더욱 필요해질 역량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머신러닝 분야의 공부를 미리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소한 Linear regression, Logistic regression에 대해서는 공부해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드론조종사┃김형근·박민규
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본부 과장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 인천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형근·박민규 과장은 각각 2015년과 2017년에 무인비행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드론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LX에서 드론은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도구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주로 드론을 활용해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토지 및 건물의 이용 현황을 탐사하고, 지적도, 도시계획도면, 용지설계도 등의 주제도와 중첩해 도지관리 업무에 활용 가능한 도면을 작성하여 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습적 자연재해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지역의 지형을 분석할 때도 드론이 활용됩니다. 도시개발, 도시재생사업 시 보상이 필요한 지역을 드론을 이용해 조사하여 토지보상처리를 돕기도 하고요. 이외에도 경찰청(경찰서)의요청이 있을 때에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지원하는 일도 종종 맡습니다.”(김형근)
 
김형근·박민규 과장은 지난해 3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드론조종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드론조종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자세히 전한 바 있다.
 
“전국에 6개의 드론 전문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 한 곳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수료하기 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립니다. 교육비는 500만 원 정도 들었고요. 이론교육 20시간, 실습 20시간으로 총 40시간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론수업에서는 항공법규, 항공기상, 항공역학(비행이론), 비행운용을 배웁니다. 이를 바탕으로 필기시험을 치르는데, 70점이 넘어야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실기교육은 12시간의 단독 훈련 비행과 교관과 함께하는 8시간의 동반 훈련비행으로 구성됩니다.”(박민규)
드론 관련 일자리의 전망도 밝다. 드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새로운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5년 뒤 드론 시장은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기술 발전으로 다용도의 드론이 생겨나면 그에 맞는 새로운 산업분야도 생겨날 수 있지요. 자연히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고요.”(박민규)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드론 산업이 성장하려면 정부 규제가 완화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드론조종사들은 엄격한 안전의식과 직업정신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드론에 대한 정부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여, 드론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그러나 드론조종사의 안전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드론조종사가 되려고 한다면 드론에 대한 이슈나 화려함 이면의 모습도 경험해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김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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