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곡차곡,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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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4.25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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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프로젝트 홍콩 금융기관 취업

홍콩 금융권 취업은 대체로 경력직 위주로 이뤄진다. 그러나 인턴십 경력을 꾸준히 쌓고 취업 문을 뚫은 사례가 있다. 아래 소개될 이야기의 주인공은 1년이라는 시간을 꼬박 5곳에서 인턴십을 하는 데 투자했다. 또한 어릴 때 해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대학을 졸업해 글로벌 금융기관에 취업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인턴십을 하던 은행에서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데 성공했고 현재 미국계 투자은행의 홍콩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도 꾸준히 쌓은 인턴 경력으로 홍콩 금융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해외취업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 취업 선배 프로필
•나이 : 28세 •학위 : 국내 대학 경영학 전공
•취업 금융기관 : 미국계 A투자은행 •담당업무 : 기업 인수합병(M&A)
•기타 : 초·중·고 9년간 태국, 미국 등 해외 거주 경험


■ 취업 경로 한눈에 보기
국내 대학
금융 동아리 활용
국내 금융기관
인턴십 프로그램 이수
미국계 A투자은행
홍콩 지사
여름 인턴십 합격
미국계 A투자은행
홍콩 지사
정직원 채용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이는 28세이며, 국내 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친의 주재원 파견으로 초·중·고 9년을 태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보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계 A투자은행 홍콩 지사에서의 Summer Internship 종료 후 정직원 자리를 제안받았으며, 2017년 7월부터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취업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먼저 한국과 홍콩에서 인턴십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국내든 외국이든 글로벌 금융기관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인턴십 경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국내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금융권 취업 희망자에게는 더욱 유용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대학교 저학년부터 방학마다 금융기관 인턴십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서만 한화자산운용(1개월), Citi(3개월), UBS(3개월), JP Morgan(6개월), 사모펀드(1개월)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은 경력 쌓기뿐만 아니라 실제 금융기관에서 어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016년 이러한 국내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3개월간의 미국계 A투자은행 홍콩지사 Summer Internship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 과정에서 느낀 점은 홍콩 지사 채용 담당자가 국내에서의 인턴 경험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턴 기간에 어떤 업무를 부여받았는지를 확인하면 지원자의 업무 역량에 대해 초보적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투자은행은 업무 특성상 채용 후 오랜 시간 교육을 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일찍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인턴 후 정규직 전환 채용 방식의 특징이 있다면요?

대학교 졸업자들이 글로벌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은 Graduate Program이며, 유명 투자은행은 대부분 이러한 채용 경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raduate Program의 경우 최종 채용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특정 국가(시장)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직 이외에는 대부분 영·미계 유명 학교 출신 또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는 국내 학교 출신자들에게는 국내 인턴십→홍콩 인턴십→정직원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금융기관은 Summer/Winter Internship을 약 10주 기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의 경우 60% 정도가 정규직 자리를 제안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무소를 둔 글로벌 금융기관에서도 방학마다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간 종료 후 정규직 전환은 약 50%로 홍콩보다 낮은 편입니다.


Q. 외국어 능력에 대한 요구는 어떠한가요?
인턴십 과정에서 유창함보다는 정확한 의사 전달 능력을 요구한다고 느꼈습니다. 국내 대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능력 자체는 크게 걱정되지 않지만, 문제는 회사생활과 관련된 태도 등에서 미리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교적 영향을 받은 한국인들은 직장에서 수동적이고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홍콩이나 외국의 글로벌 금융기관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으로 인식되기 쉬우며, 실제로 직장 동료나 상사들로부터 ‘Koreanised’라는 표현으로 평가절하 될 수도 있습니다.

직장 내 그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 먼저 이야기를 건넬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중국어를 할 수 있으면 좋으나, 중국 관련 업무는 전문 직원을 채용하면 되므로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Q. 취업준비생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금융권 내 다양한 세부 업무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업무를 판단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3~4학년 정도가 되면 초조하고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 본인이 진정 확신을 가진 분야가 금융권이라면 다소 어려운 시간을 보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구직 활동을 시도할 수 있는 인내심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재학생 시절부터 학교 선배든 지인이든 실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출처:「 나는홍콩으로간다」(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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