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취업공백기 채용 평가에 영향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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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취업공백기 채용 평가에 영향 미칠 것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4.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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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이 바라보는 취업공백기

여러 취업 커뮤니티에 ‘취업공백기’란 키워드로 검새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게시글을 볼 수 있었다. 게시된 글의 일부를 발췌해 모아봤다.


“취업공백기 질문에 다들 어떻게 말하시나요?”
“면접 때 취업공백기에 대해 꼭 질문하나요?”
“면접에서 공백기 관련 질문을 받으면 눈앞이 캄캄해요.”
“면접에서 취업공백기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야 할까요?”
“취업공백기 동안 한 것은 토익이 전부인데 면접 때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까요?”
“졸업 후 지원 직무와 관련 없는 경험으로 6개월을 보냈는데 이는 면접에서 공백기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취업공백기가 1년 가까이 다 돼갑니다. 더 이상 길어지면 취업이 안 될까봐 걱정입니다.”
“취업공백기 3년은 취업이 정말 어려울까요?”


게시글에서 취업공백기를 바라보는 취업준비생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읽힌다. 이처럼 취업준비생들은 취업공백기가 면접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6년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취업을 준비했던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1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8% 가량은 취업공백기를 가져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의 상당수는 취업공백기를 취업준비에 활용하고 있었다. ‘자격증 및 영어시험을 준비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로 가장 많았으며, ▲아르바이트를 했다(23%), ▲기타(10%), ▲인턴 실습(8%)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 전형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취업공백기에 대한 질문을 받아본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4%의 응답자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지원자들의 취업공백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취업공백기 질문에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조사 결과 ‘흠 잡힐까봐 걱정 된다’가 51%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서 ▲공백기 질문을 안 받았으면 한다(30%), ▲스트레스를 받는다(11%), ▲기타(8%)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왜 그렇게 느끼는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30%가 ‘능력이 부족해 취업을 못한 것으로 생각할까봐’라고 답했고, ‘기업에서 취업공백기가 긴 지원자를 꺼릴까봐’(26%), ‘취업공백기에 뚜렷한 일을 하지 않아서’(21%)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취업공백기가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8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최근 ‘취업마지 노선’을 주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신입직 취업준비생 7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입직 취업을 위한 취업마지 노선은 남성 31.1세 여성 29.3세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53.1%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1년 이상 취업공백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의 취업공백기는 남성이 65.9%로 여성 49.2%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 취업공백기를 갖고 있는 이유로는 계속되는 취업실패(32.5%)가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직무관련 자격증 준비 기간(19.1%),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14.5%), 등록금 마련 등을 위한 알바 기간(8.6%), 배낭여행 등 장기 여행 기간(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18.5%는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 P회사의 인사담당자는 “1년 정도의 취업공백기는 취업을 위한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1년 정도의 취업공백기는 면접 평가에 감점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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