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선]
어느 시인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힌 일요일 서울의 어느 사립대 도서관. 몇몇 학생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학교를 찾았다.
도서관 입구에서 만난 박00 씨(남, 27)는 전공 책과 모 은행 인·적성 대비 수험서를 품에 앉고 있었다. 그는 “막학기 중간고사 준비와 상반기 채용 전형 준비로 주말에도 학교 도서관을 찾게 됐다”고 말하면서 “은행권 채용 비리 문제가 불거지자, 시중은행들은 상반기 취업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힘이 빠지지만, 마지막 중간고사 대비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각종 채용 비리 문제로, 4월은 취업준비생에게는 더더욱 잔인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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