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의 현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이공계 취업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렛유인’. 이공계 취업준비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만큼, 다른 취업커뮤니티와 성격이 다르다.
‘렛유인’에는 전자·전기, 기계·산업, 재료·소재 외 이과계열 취업준비생들이 모였다. 김창호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취업을 어려워하는 후배들에게 자기소개서나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주곤 했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그는 2011년 IT 관련 블로그를 열었고, 이공계 회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2013년 카페를 열게 됐다.
카페명 ‘LETuiN’은 ‘Let in your company’의 약어다. 카페의 사명은 ‘첨단기술 정보, 지식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여, 사회구성원들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기술공학 분야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이끄는 1등 플랫폼이 된다’이다. 이공계 취업준비생들에게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SW 산업 등 분야의 기업 취업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운영진은 이공계 직무에 종사하는 현직 선배들로 구성돼 있으며, 3만 7천 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카카오톡 채널로도 취업준비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콘텐츠를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전자통신과 전공으로 자동차 회사에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NCS 수료증이 스펙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와 같은 상담이 활발하다. 기업별 채용전형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정보가 오간다.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를 무료로 첨삭 받을 수도 있다. ‘인적성, 절대 찍지 마라’, ‘00 기업 자기소개서 작성 팁은?’ 등 다양한 취업스킬도 제공된다. 모두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분석을 거쳐 구축된 자료들이다.
이공계 취업 시장에 맞춤한 정보들로 인적성 전형에 대한 정보도 따로 항목을 빼서 세세히 다루고 있다 ‘5월 0일 00 기업 인적성’, ‘5월 0일 00 인적성’과 같이 최신 전형에 대한 정보를 시기에 맞춰 게시한다.
각 게시판에는 직무를 선택하는 데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이 주를 이룬다. 이 커뮤니티의 특징적인 점은 이공계 직무별로 맞춤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방산, 화학 등 직무 분야의 취업준비를 각각 게시판을 나눠 다루고 있다.
자기소개서 첨삭을 요청하는 수험생들의 게시글도 많다. 사실 이공계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자기소개서다. 서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이며, 다음 절차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면접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언어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취업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렛유인은 이공계 취업준비생들의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렛유인 이렇게 운영된다!
이공계 취업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주력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업의 언어를 취업준비생들이 알기 쉬운 언어로 변화시켜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취업준비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시기에 딱 맞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발로 뛰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더 정확하고 심화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렛유인은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을 듣는 데서 나아가 정기적으로 기업 교육담당자 또는 인사담당자를 직접 찾아가 기업의 이야기를 듣고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채용시장에서 해당 회사에 대해 내부 직원이 아닌 이상 평가 지침을 정확하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취업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무조건적으로 신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술트렌드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공계 취업준비생에게는 해당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을 갖추는 게 선행돼야 합니다.
카페에서 취업준비생들을 만나다 보면, 직무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자신감 결여로 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렛유인은 이런 부분을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여러 회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