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점이 약점이라고? 강점인가 약점인가
상태바
나의 강점이 약점이라고? 강점인가 약점인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5.25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점개발

   
예전 회사에서 있던 일이다.
부서 간 회식을 하던 중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회계 부서에 있던 한 직원이 마케팅 부서의 과장에게 약간 불평하듯 말했다. “과장님은 좀 말이 없어요. 대화 좀 해주세요.” 그러자 마케팅 부서의 과장은 얼굴이 조금 빨개지면서 “아, 제가 그랬나요? 미안합니다”
다음 날, 마케팅 부서의 과장은 그 직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대리님. 제 강점 리포트 첨부해 보내 드립니다. 저의 34개 강점 리포트 중 34위가 커뮤니케이션 테마예요. 아마 그래서 제가 대화에 약한가 봐요. 넓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내 안의 34테마!

34개 테마가 적힌 자신의 강점 리포트를 보는 분들은 정말 예외 없이 보이는 행동이 있다. 보자 마자 리포트의 맨 뒷부분으로 바로 넘기는 것이다. 그리고 말한다. “나의 이런 부분이 약점이군요.” 강점 리포트인데도 자신의 강점을 먼저 살피기보다는 약점이 무엇인지 본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 진짜 나의 약점일까?

갤럽에서는 약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대신 34개의 테마를 다음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한다. ‘지배적 영역’, ‘보조적 영역’, 마지막으로 ‘덜 강한 영역’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략 10위에서 18위까지를 지배적 영역, 25위에서 30위를 시작으로 나머지를 덜 강한 영역으로 본다. 그 사이가 보조적 영역이다.

필자 역시 예전엔 덜 강한 영역은 나에게 아예 없는 영역이라고 여겼다. 매일 매일 할 일이 떠오르고, 한 가지를 하고 나면 다음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때로는 일이 많아 신체적으로 벅찬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강점 코치와 코칭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외국에서 다년간 코칭을 해오던 마스터 코치였다.

그가 “성취 테마의 발현이군요.”라고 말했다.

“그럴리가요. 전 성취테마가 Top10 안에 없습니다. 성취 테마가 있는 사람들처럼 에너지가 많은 것도 아니라구요.”라고 나는 답했다.

그러자 전화기 너머 코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34테마가 있습니다. 순서가 비록 Top5나 10 안에 있는 것이 아닐지라도 발현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나는 늘 나에게 지배적인 테마까지만 발현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배적인 테마가 아니더라도, 덜 지배적이더라도 끄집어 내어 쓸 수 있다. 마치 책상으로 따진다면 조금 멀리 있는 서랍에서 꺼내 쓰는 것이다.

나의 리포트 Bottom에 있는 테마들은 아마도 책상 다리에 깔고 있는 것이라 책상을 들고 끄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테마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 안에 존재한 것이니 힘이 들지만 끄집어 내어 쓸 수 있다.

 

진짜 나의 약점은

강점 기반 조직을 만들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면서 전 사 직원이 강점 진단을 한 회사에 방문하여 강점에 관한 Q&A 시간을 가졌다. ‘연결성, 지적사고, 회고, 발상, 전략테마’가 Top5인 노무 담당 부장님이 물었다.

“강점을 발휘하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강점 테마를 알게 된 후 나의 강점 테마를 계속 생각하면 그 강점들이 뾰족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관계를 해치거나 성과를 해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저만 그런가요?”

맞는 말이다. 특히, 진단만 하고 제대로 코칭을 받지 않은 경우, 강점이 너무 좋아서 본인의 강점대로만 행동했다가 오히려 그 부작용에 당황한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다.

행동 테마가 있는 한 팀장이 원석인 상태의 행동 테마만 강화하는 경우, 오히려 팀 전체는 일을 계속 벌리되 마무리를 제대로 못해 클로징 시점이 되면 모두가 허덕이며 밤을 새워 일을 하게 되는 것과 같다.

신입 직원의 경우는 우리나라에는 화합 테마가 매우 많은데, 그 테마를 제대로 발휘하지 않는 경우 침묵으로 수동적 공격성만 강화하기도 한다. 강점을 알기는 알지만 제대로 관리하는 법을 모르거나 발현되기 위한 실행 제언을 건너뛰기 때문에 생기는 일인 것이다.

예전에 필자는 절친 테마를 잘못 사용한 적이 많다. 어렸을 때는 친한 친구가 몇 번의 실망감이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본 후 아예 멀리 대하기도 했다. 직장 생활에서는 나와 친한 사람들 몇 명에게만 정을 주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내 자신이 모르는 나의 기준에 맞고 소통이 잘 되면 특별히 잘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나와 평소 친하고 싶은데 내가 정을 주지 않는 경우, 그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만약 절친 테마를 위와 같은 경우로만 쓴다면 이것은 분명 나의 약점이 된다. 절친 테마가 강점이 되는 경우는 내가 진실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경우에 해당한다. 필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신조 중의 하나는 ‘은혜를 입었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다.

필자의 인생에 있어 몇 분의 큰 은인들이 계신다. 그리고 지금 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도와 주신 많은 분들이 계신다. 적어도 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이런 생각이 필자의 주변 사람들과 고객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게 해주고 때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을 알려 주게 만든다. 그리고 쓴 소리지만 아프지 않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이런 마음가짐에서 시작된 것 같다.
그럼 나는 항상 이런 강점을 발휘하는 상태만 있을까?

아니다. 내가 평온하고 감정적으로 안정된 경우, 그리고 내가 조직에 기여하고 싶은 순간은 이런 마음 상태가 된다. 하지만 내가 불편하고 불안정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그 반대의 마음 상태가 되고 만다. 더 이상 마음을 내어 주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진짜 나의 약점은 나의 강점 테마를 오용할 때이다. 나의 가장 지배적 재능을 오용하는 것이니 얼마나 쉽게 약점으로 전환될 수 있겠는가?

오용하지 않으려면 바로 내가 강점을 발휘하는 순간을 알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나의 마음 상태가 안정되어 있는지 아니면 불편하고 불안한지를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나의 감정을 비추어 보며 스스로 자신에게 코칭을 하기도 한다.

 

원석에서 보석으로

강점 코치로서 고객들을 대할 때 제일 먼저 강점 리포트를 받으면 줄긋기를 먼저 하도록 권한다. 자신에게 가장 와닿는 말들에 줄을 긋게 하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그리고 여러 번 읽어도 새로운 말들이 계속 눈에 들어 온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필자가 강점을 발휘하는 순간이 나도 모르게 발현되었다가 때로는 발현되지 않았다 하기 때문이다.

Top5개의 테마가 어떻게 보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리포트를 여러 번 읽어 보자. 실행 가이드에 있는 아이템 중 하나 둘씩 실행해 가면서 자신의 테마가 보석이 되도록 해보자.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자기 진단하면서 성찰한다면 우리의 강점은 늘 밝게 빛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