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걷는 여행”, 다크투어리즘 명소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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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걷는 여행”, 다크투어리즘 명소 4곳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8.06.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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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생활백서 | 다크투어리즘 명소 추천

역사는 반복된다. 비록 불행한 역사도 우리나라의 역사의 일부분이다. 다시는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몸소 느끼고자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크투어리즘을 통해 비극의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평화의 소중함을 새삼 느껴볼 수 있다. 보훈의 달, 지나간 역사를 되새김질하는 의미에서 역사의 현장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노동당사(등록문화재 제22호)

해방 후 이듬해 초 북한의 땅이었던 곳이다. 철원군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한 러시아식 지상 3층 무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8·15광복 후부터 6·25전쟁 발발까지 ‘반공분자’로 몰린 사람들이 고문과 학살을 당했던 곳이다. 당사 뒤편에 위치한 방공호에서 관련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이곳은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뮤직비디오에 배경으로도 등장했으며, 최근까지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소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3-2
관람시간 : 제한 없음
관람요금 : 무료

 

덕수궁 중명전(사적 제124호)

덕수궁 중명전은 구한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다.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라는 뜻과 달리 이곳은 비운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다. 을사년(1905년) 11월, 이토 히로부미와 박제순이 을사조약을 체결한 장소가 바로 덕수궁 중명전. ‘을사늑약’이라고도 불리는 이 조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은 일본에 넘어가게 된다. 덕수궁 중명전은 1983년 서울시 유형문화재(사적)로 지정됐으며, 관광명소로 외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소 : 서울 중구 정동길 41-11
관람시간 : 09:00~21:00(매주 월요일 휴궁일)
관람요금 : 개인 1,000원 / 단체(10인 이상) 800원


서대문형무소(사적 제324호)

근대적 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감옥으로 1908년 지어져, 1988년까지 감옥으로 사용됐다. 감옥으로 쓰였던 공간이 관광지로 개방된 것은 1992년. 그 후 6년 뒤 1998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개관했다. 일제강점기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돼 희생됐던 곳이다. 1960~7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을 하던 인사들이 수형생활을 했다. 망루가 올려다 보이는 출입구부터 시작해 전시관, 중앙사, 12옥사, 순구선열추모비, 사형장 순으로 관람하면 좋다.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백련사길 39
관람시간 : 3~10월 09:30~18:00 / 11월~2월 09:30~17:00
관람요금 : 일반 3,000원 / 청소년, 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삼전도비(사적 제101호)

병자호란의 끝 무렵, 인조는 남한산성에서의 항쟁을 끝내고 청 태종에 항복의사를 표한다. 인조는 청 태종의 요구에 따라 세 번 절하되, 한 번 절 할 때마다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전구고두’를 행한다. 역시 청 태종의 요구에 따라 세워진 일종의 승전비, ‘삼전도비’의 본래 명칭은 ‘대청황제공덕비’다. 삼전도비는 송파구 안에서 이전을 거듭하다가 고증에 의해 2010년 석촌호수 인근 현재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이 비석은 청군에 대항해 항쟁을 했지만, 끝내 항복을 선언했던 조선 왕조의 비운을 상징한다.

주소 : 서울 송파구 잠실로 148
관람시간 : 제한 없음
관람요금 : 무료


글 | 최성희 기자 is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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