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습성으로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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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습성으로 만드는 사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6.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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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스 칼럼]

수업(受業/授業)이 아닌, 수업(修業)을 하자
우리는 한 평생 배움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삶을 살고 있다. 학교에서의 배움인 ‘수업(受業)’은 지식 습득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식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내용을 공식화하거나 정의를 내려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앞으로의 삶을 준비한다. 그러나 과연 많이 배웠다고 해서 잘 사는 것일까?

학생이라면 지식을 습득해서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수양을 통해서 사회에서 바람직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들이 현명하고 올바르게 사회에 기여하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처럼 배운 것을 토대로 실천하고 몸에 배게 하는 것을 수업(修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저 지식을 외우고 성적을 잘 받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정작 중요한 자기 수양의 수업(修業)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회사는 배우는 곳이 아닌 성과를 내는 곳
회사는 변화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어떤 선택이 최적인가’,‘ 어떻게해야최고의성과를얻을수있겠는가’를 늘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필자는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이다 보니 여러 유형의 사원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사회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내는 사람보다 다른 사람 대비 비교우위의 성과를 내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할 줄 아는 것은 다르다.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옳고 그름, 과거의 역사적 사실, 검증된 내용 등을 말한다. 살아가면서 판단을 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그 자체가 실행으로 이어지거나 목표 달성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학교성적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회사에서 꼭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학교가 아닌 사회는 지식 자체보다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고 실행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하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할 줄 아느냐가 중요하다.

경쟁 사회에서 욕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기업은 수도 없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정보화와 모바일 시대에 따라 우리는 이제 국내 경쟁뿐 아니라 세계의 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 일을 한다는 것은 늘 바뀌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구체적인 실체를 만들어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하는 것이다.

스스로 갈고 닦는 사람
갈고 닦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갈고 닦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식보다는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며 그것이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면허를 땄다고 해서 운전을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운전을 한다고 하는 것은, 기능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야 하는 길에 대한 도로 사정, 교통 상황에 따른 대처까지도 잘 할 줄 알 때 비로소 우리는 운전을 잘 할 줄 안다고 표현한다. 직접 시행착오를 겪어 보고, 극복해 나가야 비로소 운전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은 물론 직장인조차도 지식 중심의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황대처 능력, 또한 문제해결 역량, 그리고 결과를 내는 능력,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역량 등이 지식이라는 스펙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안타깝다.

아는 것과 할 줄 아는 것의 차이는 크고, 할 줄 아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는 더 크다. 모른다고 지식을 찾는 것이 아닌,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법을 익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자기의 가치를 올리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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