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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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 있어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6.2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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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기업을 찾아서 | 인터뷰 이선용 ㈜위드이노베이션 인사총괄 담당자]

올 초 위드이노베이션에 둥지를 튼 이선용 인사총괄 담당자는 인사 업무만 14년 이상 해온 인사베테랑이다. 그는 “처음에는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은 실패할 거란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오르며 회사의 매출액과 거래액 모두 2배씩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를 만나 근로시간 단축과 상시로 이루어지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채용전형에 대해 들어본다.

Q. 근로시간 단축으로 야근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지요?
근로시간을 줄이면 가장 많이 염려하는 부분이 늦은 퇴근입니다. 때문에 말로만 시행하는 제도로 그치지 않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과 각 부서의 부서장을 대상으로 이 제도가 안착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죠. 그리고 불가피하게 야근을 하는 경우 개인의 능력 부족보다는 업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서장들의 의사결정이 늦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구성원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디렉션을 주기 위해 부서장과 임원진들은 근무가 시작하는 오전 9시 이전에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요?

▲ 이선용 위드이노베이션 인사총괄 담당자는 “정부의 법정 근로시간 단축 시행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근무시간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사진=오세은 기자]

정부의 법정 근로시간 단축 시행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근무시간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은 업종별로 일이 몰리는 주기가 있습니다. 어느 기업은 초순일 수도 있고, 또 어떤 기업은 중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별 업무 사이클과 별개로 주당 12시간을 넘지 말라는 것은 기업의 업무 사이클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Q. 위드이노베이션 기업 규모가 설립 초기 때와 비교해 커졌기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했던 것은 아닌지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근로시간은 기업규모와 상관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결정권자의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러한 제도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경영자의 의지와 임직원들의 지지가 중요하고요.


Q. 최근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채용규모가 커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드이노베이션의 채용전형이 궁금합니다.
채용은 서류-1차(실무진)면접-2차(임원)면접-최종합격 순으로 진행됩니다. 면접에서는 주로 ‘본인이 지원 분야에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이는 신입인 경우 자신의 역량이나 능력, 관심사 등 종합적인 경쟁력에 대해 스스로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죠. 또한 본인이 지원한 분야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묻기도 합니다. 가끔 목적 없이 지원하는 지원자를 가려내고,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경력직의 경우 회사 구성원이 되면 실무에 바로 투입돼야 하므로 지원 분야에서 다른 지원자와 다르게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묻습니다. 또한 선호하는 일의 방식, 기업문화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이는 일하는 방식 등에서 회사와 지원자의 입장이 크게 다를 경우 장기근속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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