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워라밸’의 중요함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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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워라밸’의 중요함 깨달았죠”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6.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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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기업을 찾아서 | 인터뷰 김재현(가명) ㈜위드이노베이션 직원]

직장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김재현(가명) 씨는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하루 일과를 일로 시작해 일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근무함에도 능률이 오르지 않았다. 결국 일에 대한 염증으로 이어졌다. 원인은 휴식없는 장시간 근무시간이었다. 일과 생활 균형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전직을 한 그는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은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이 가능한 일”이라며 경영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Q. 매주 월요일 오전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오전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남은 시간에는 집안일을 하면서 보냅니다(웃음). 종종 서점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요. 소소 하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이 시간을 통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분들 중에는 금요일 퇴근 후 가까운 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월요일 새벽에 귀국해 오후에 출근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만큼 월요일에 대한 심적 부담이 적어진 것이죠.
 

Q. 이전 근로시간과 비교해 업무 효율이 높아진 것 같은지요?
저는 전직을 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여러 부서와 협업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전에 한 일과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다르지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서와의 협업에도 잘 적응하고 있고, 아울러 일에 대한 성취감도 맛보았고요. 업무 효율은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 같습니다.
 

Q. 주 35시간 근무제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전반적으로 일에 대해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월요일의 경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죠. 오후에 출근해 남은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당일 업무를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월요일 오전 출근인 경우 일요일 저녁부터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평일 정상 근무에 어떻게 집중할지 스케줄링 등 일에 대한 책임감과 동기부여가 오히려 더 생기는 것 같아요.
 

Q.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단축 근무 시행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제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으로서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니 불필요한 야근이 잦았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길게 일하고 제대로 쉬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업무 피로도는 높을 수밖에 없고, 일과 가정, 직장생활과 여가 활동이 양립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에 대안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데, 다만 근로시간 단축 시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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