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사업화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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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사업화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18.06.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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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Korea Institute for Advancement of Technology, KIAT)은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한 산업기술혁신 촉진 및 산업기술혁신 관련 정책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2009년 5월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KIAT(www.kiat.or.kr)는 크게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 지역산업 육성, 국제기술협력 네트워크 확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난 1월 취임한 김학도 원장은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사업화 지원을 통해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학도 원장을 만나 현재의 중점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Q.올해 1월 취임하셨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KIAT가 추진하는 주력 사업은 국정과제에 맞춰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3가지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바로 기술사업화 지원, 지역산업 육성, 국제기술협력입니다. 
 먼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은 기업의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기술금융 지원과 공공기술의 사업화 지원, 기술나눔, 기술경영 전문인력 양성, 대학과 연구소의 기술사업화 지원 등입니다. 이와 관련된 예산도 약 89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두 번째, 지역산업의 체계적 육성은 개별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발전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관련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특화산업 및 연고산업 육성,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 지역 내 사회적경제를 지원하는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 등이 있습니다. 올해 예산 규모는 약 3,800억 원입니다.
 마지막으로 국제협력 네트워킹 선도입니다. 이를 위해 독일, 스위스 등 11개국과 양자 간 기술협력, 유럽 내 국제공동R&D 플랫폼(유레카, 유로스타2020)을 활용한 다자 간 기술협력,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산업기술협력(ODA)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예산도 약 900억 원이 잡혀 있고요. 저는 이 3가지 주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기업과 경제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입니다.


Q. 취임 직후 고객 중심으로 KIAT의 체질을 개선하는 ‘유퍼스트(You first, 고객 먼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요?
 KIAT는 정부 R&D 예산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해야 하는 1차 벤더입니다. 따라서 관련 규정과 절차를 중시하고 투명한 사업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객 불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에 고객만족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고객만족 중심 경영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심했고, 이를 위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보자는 의미에서 ‘유퍼스트(You First, 고객 먼저)’ 전략을 발표했죠.
 ‘유퍼스트’ 전략의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고객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관장 직속 고객만족 전담 조직이 고객만족(CS) 관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팀 간 소통 강화를 위한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전직원에게 개방했습니다. 세 번째는 현장을 방문해 방문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개선안을 제시하는 등 원스톱 애로처리절차를 신설했습니다.
 제가 취임 일성으로 ‘고객 우선’을 강조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덕분에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B등급이었습니다. 고객만족도가 최근 5년간 하향세였다가 얻은 결과라 저는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구기관 그룹 중 유일한 A등급으로, 고객만족 서비스에 대한 우리 직원들의 자체 역량이 매우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주요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Q. 원장님께서는 지난 3월 좋은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신산업 혁신성장 지원, 국제기술협력을 통한 신(新)남방·신북방 정책 지원 등 3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그 이유와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제가 3대 과제를 선정한 이유는 먼저 공공기관으로서 일자리 경제, 혁신성장과 같은 현 정부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기존 주력산업을 대체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자리 창출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일자리 창출보다 더 큰 복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해결해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R&D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면 기업의 매출이 증대하고 자연적으로 일자리도 창출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R&D 결과물에 대한 상품화는 물론이고 투자 유치, 판로 개척, 특허 출원, 마케팅 등 후속 조치까지 함께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가기술은행에 수집된 공공기술 중 잠재력 있는 기술을 발굴해 민간에 이전하여 사업화를 유도하고,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강소기업’ 등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히든챔피언 도약을 위해 R&D, 해외마케팅, 금융시책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새로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신산업의 혁신성장 지원입니다. 신산업은 기술 파급력이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만큼, 신산업 대응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 자금 등을 종합 지원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산업 분야 기술사업화에 2,000억 원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며, 4차 산업혁명 선도펀드도 3,230억 원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석박사급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2,684명도 양성하고 있죠.
 세 번째로, 전략적 국제협력 네트워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양자 간, 다자 간 공동 R&D, 산업기술 ODA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 간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구축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기술선진국 EU와 미주를 대상으로 첨단 분야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저임금과 풍부한 노동력, 거대한 소비시장 규모가 특징인 신남방 ASEAN과 인도를 대상으로 공동 R&D, 현지 협력거점 구축, 인력교류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신북방 전략의 일환으로 러시아를 대상으로 공동 R&D, 한-러 기술혁신포럼 정례화, 북방기술협력거점 신설 등을 추진하고, 몽골에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하여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아제르바이잔을 대상으로는 생산현장 기술애로 지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중소기업은 국내 산업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KIAT의 역할을 소개해 주십시오.
 중소기업은 인력, 자금, 기술, 인프라, 시장 부족 등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다양한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2017 중소기업 기술통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겪은 애로사항으로 는 인력확보의 어려움(25.5%)이 가장 많았고, 자금부족(24.3%), 기술정보 부족(13.6%), 연구설비와 기자재 부족(12%) 등을 호소했습니다. R&D에 성공한 후에도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 부족, 판매시장 부족, 유사제품 출현 등의 애로를 겪고 있고요.
 우리 KIAT는 이렇게 기술력은 있지만 업력이 짧은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제품화에 필요한 추가 투자 유치를 돕고, 홍보 부족으로 인한 마케팅 애로, 수출 판로 확보에 필요한 해외 시장 정보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맞춤형 원스톱 기업 애로해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과거에 사업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수행중인 과제와 관련한 애로사항 컨설팅, 정부 사업 정보의 맞춤형 제공, 기업 경영진단보고서 작성 등입니다.
 KIAT는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한 기관입니다. 저는 인력, 자금, 기술,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주저 없이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애로사항을 같이 해결하면 기업의 성장도 함께 도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현재 국내 산업의 현안 중 일자리 창출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결방안을 말씀해 주신다면?
 먼저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20~30대 청년들은 향후 30~40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주체라는 점에서 청년 일자리는 경제정책 전반과 연계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구직 활동이 활발한 25~29세 인구는 2014년 326만 명에서 2021년 36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향후 3~4년간 청년취업의‘보릿고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주력산업의 체질개선과 신산업 발굴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저성장 속에서도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리 KIAT도 이러한 시대적 문제해결에 동참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강소기업’등의 기술사업화 애로를 해결하고 고용유발 효과가 뛰어난 수출형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선도펀드를 조성해 신산업 분야 기술사업화에도 매년 2,000억 원 이상 융자 지원하여 신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사업들은 기업의 성장을 돕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성장형 경제구조에서 경제 전체의 고용 여력이 커지려면 성장하는 민간 기업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기업에서는 현재 여건이 쉽지 않더라도 미래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정부에서도 기업의 성장을 적극도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Q. 올해 석박사급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2,684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 특히 눈에 띕니다. 어떻게 진행할 예정이신지요?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석박사급 기술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현장에서는 해양플랜트, 산업융합형 로봇, 환경규제 및 안전 분야, 하이브리드 및 슈퍼섬유소재,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건설기계산업 등 25개 분야 전문 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올해는 약 686억 원을 투입하여 이들 분야의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석박사급 기술인력 2,684명을 양성해 배출할 계획입니다. 중점 투자할 산업 분야를 말씀드리면, 지능형 반도체(61억 원), 미래형 자동차(38억 원), 산업용 드론(37억 원), 스마트공장 운영설계(25억 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15억 원), 3D프린팅(15억 원), 임베디드 SW(29.9억 원) 등입니다.
 이러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교와 대학원에 해당 산업과 관련한 특성화 학과 및 교육과정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 연계·실습 중심 프로젝트를 펼쳐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실무 전문인력을 배출할 것입니다.


Q. 정부, 기업 등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청년취업률이 떨어지고 있어 젊은이들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데에는 정부 재정을 직접 지원하거나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성장하고 성장한 기업이 고용 여력을 늘리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술혁신으로 성장한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성장→고용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산업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KIAT의 3대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일자리 창출입니다. KIAT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혁신적인 중소중견기업이 많아지도록 기업을 밀착 지원하여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젊은이들이 지역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역에도 탄탄한 기술력, 복지혜택을 자랑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KIAT는 산업기술 관련 지역기업에 현장탐방 및 취업연계 프로그램인 ‘청년희망이음 프로젝트’를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취업을 촉진하고 있죠. 2012년도에 시작되어 매년 약 1만 여명의 청년이 500여 개 이상의 지역기업을 탐방하고 있으며, 참여한 청년들의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심각한 취업난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청년들의 어깨가 무거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가만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최근의 채용 트렌드와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를 먼저 파악해 관련 경험을 쌓아 적극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성공 취업의 열쇠는 바로 직무 적합성입니다.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취업 활동을 전개했으면 합니다.


Q. 향후 KIAT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그리고 계시는지요?
 내년은 우리 기관이 창립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까지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내적 성장에 집중할 때입니다. 그리고 국정과제 틀에 맞춘 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우리 KIAT의 주력 사업인 기술사업화 활성화, 지역산업 육성, 국제기술협력 네트워킹 확대에 집중하여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리고 임기 내 이루고 있는 목표 중 하나는 국내외의 기술 수요를 파악해 공급자와 잘 연계해주는 기술연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상품과 시장 정보를 연결해주듯, 기술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국내 유관기관은 물론 해외에 있는 기술지원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기업이 필요한 기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연결해주는 전담기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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