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직무에 맞는 ‘스펙’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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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직무에 맞는 ‘스펙’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7.2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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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가 생각하는 탈락 이유 ③ 김슬기(가명·25)

 지난 6월 모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김슬기(가명·25) 씨는 오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는 “졸업이라는 ‘설렘’ 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아직 취업이 되지 않았기 때문. 서비스 직군을 희망한다는 그는 졸업이 다가오기 전부터 틈틈이 희망 직무에 지원서를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최종 합격한 곳은 없다. 그는 “구직 활동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채용 전형에서 탈락한 이유를 모른 채 다른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말했다.


Q. 구직 활동에 있어서 어떤 전형을 준비하기가 어려운지요?
개인적으로 면접 준비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특히, 서비스 직군의 면접은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는 ‘인상’이 합격과 불합격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동기와 함께 같은 직무 면접을 본 적 있습니다. 그때 저는 답변을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면접장 분위기도 좋았고요. 당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했죠. 함께 면접을 본 동기는 답변도 부족했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동기가 최종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저는 스스로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다른 기업에 지원해야만 했습니다.
 

Q. 본인이 생각했을 때 서류,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서류에서 탈락한 이유는 지원 직무(서비스 직군)에 맞는 저의 스펙(외국어 능력, 해외경험, 직무경험 등)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학벌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았고요. 면접은 주관적인 느낌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기준이란 첫인상, 면접관에게 각인되지 못함 등등 여러 가지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면접관들의 눈에 띄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면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난한 답변과 흔한 인상으로‘나’라는 사람을 부각시키지못했던 것 같습니다.
 

Q. 면접장에서 합격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경우 면접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공통질문으로 면접이 마무리 되고 있는데, 제게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연이어 주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졸업예정자 신분인데 입사 후 문제가 되지 않을지 등을 물을 때‘합격’을 기대했습니다.
 

Q. 기업에서 탈락 통보를 지원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지원자가 많은 서류전형과 1차 면접의 경우에는 지원자 모두에게 통보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2차 면접부터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비스 직무의 1차 면접에서는 이미지, 첫인상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때문에 2차 면접과 최종면접에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1차가 아닌 2차나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경우, 탈락 통보와 함께 그 이유도 안내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1차 면접 이후에는 탈락 사유가 명확하게 있어야 하고, 그러한 사유가 없다면 합격자 선발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기업에서 탈락 이유를 안내를 받은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탈락 이유 관련해 피드백을 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 탈락 이유를 알고 싶어 지원한 기업에 문의를 해볼까란 생각도 해보았으나, 혹시 재 지원 시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돼 하지 않았습니다.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선 탈락 이유를 알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를 통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도 있거든요. 저보다 낮은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에 합격한 동기의 사례를 봤을 때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합격하는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또한 나중에 다른 기업에서 면접을 볼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탈락 이유를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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