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으로 ‘나만의 기술’을 갖춰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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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교육으로 ‘나만의 기술’을 갖춰야 할 때!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8.09.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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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직업교육 | intro

지난 7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졸자 절반가량은 직무와 교육(기술) 수준의 불일치를 경험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고등교육이 보편화되면서 대졸 청년층의 노동시장 초과공급 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좋은 일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자리 현장에서의 미스매치는 더욱 심해질 거라는 판단이다.

직업교육은 각 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갖출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실업교육, 기술교육, 산업교육, 실업기술교육 등의 영역을 아우르는 용어다. 대학 졸업자들의 직무 불일치를 줄여 나가려면 정부와 대학 차원에서의 직업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몇몇 국가들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직업교육 제도를 운영하며 인적자원 관리에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핀란드는 옴니아 직업학교를 중심으로 도제식 취업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웨덴 직업훈련기관에서는 다양한 산학연계 직업훈련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대만은 과학기술대학을 설치해 실용적인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직업교육 시스템은 진로설정부터 취업 후까지 그 체계가 잘 잡혀 있어 국내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이들 해외 기관에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 나라들의 공통점은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을 동등한 위치에서 보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없고 직업 간 소득 차이가 크지 않다.

선진국에 비해 노동시장의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지만, 오늘날 국내 직업교육 기관은 다양하다. 중등직업교육기관으로는 특성화고등학교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는 전문대학이 대표적이다. 원한다면 신중년, 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도 각 기관을 통해 직업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실무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는 일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에서는 어떠한 인재를 어떻게 길러내고 있을까.

교육현장과 직업 세계의 불일치는 직업교육을 일반교육과 동등한 무게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기성세대에는 ‘공부 못하면 기술이나 배워라’라는 말이 흔하게 쓰였다. 실무현장에 필요한 기술보다 학력을 중요시했던 것이다. 이처럼 직업에 귀천을 두고 실무교육을 소홀히 여기는 풍조는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직업교육 세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각자의 능력과 적성에 관계없이 취득한 대학 졸업장이 무의미해졌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4년제 졸업 후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유턴 입학생’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가 도래했다. 올해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거라 기대되는 생존연수인 기대수명은 82.4세다. 고령화에 따라 은퇴 후 다양한 영역에서의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나의 직장에 다닌다는 ‘평생직장’의 개념도 사라지고 있다.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세상의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무엇보다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고 산업이 달라지면 그 속에 일하는 사람들의 역할 또한 달라지기 마련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직업인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기술’을 무기로 지녀야 할 것이다. ‘기술’은 사물을 인간생활에 유용하도록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능력을 뜻한다. 그 사물의 범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콘텐츠나 3D 프린팅, 시스템 등 무궁무진하다. 앞선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직업 영역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변화에 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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