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대기업·은행권 늘고, 중소·중견기업은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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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대기업·은행권 늘고, 중소·중견기업은 보합세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09.27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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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대기업이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린다는 소식이다.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해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등 5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약 4만 명 수준. 특히 삼성은 전자 등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 1만 명 정도를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공기업 ‘밝음’, 중견·중소기업 작년과 비슷
많은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공채 시장의 채용 전망을 밝다고 내다보고 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현 정부의 핵심 사업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올해 채용 분야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은 이미 상반기 때 1만 5천 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도 1만 2천7백 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삼성,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3만 4천 명 수준입니다. 사람인이 기업 408개사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5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증가(27.3%)’, ‘감소(14.5%)’로 집계됐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채용이 확대되지 않는 한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박영진 인크루트 팀장은 올 하반기 은행권 등에서 많은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비리로 주춤했던 은행권에서 최근 채용 모범 규준 마련과 더불어 하반기에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여객 수요 증가와 연내 신규 항공기 도입을 앞둔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감사법 개정, 표준감사시간제 등에 따라 향후 국내 주요 회계법인에서 회계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도입으로 달라지는 채용 시장
지난 6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중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채용시장에도 어느 덧 AI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채용시장에 AI 도입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의 경우 그룹 공채가 시작되면 서류전형에서의 경쟁률은 대개 100 대 1 이상입니다. 500명 채용에 5만 명 이상이 입사지원서를 내게 되는 셈이죠. 이를 기업의 제한된 인력으로 세세하게 검토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AI로 지원서를 평가하면 서류 검토 시간을 확연히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가자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편견 배제가 가능합니다.”

박영진 인크루트 팀장도 하반기에 AI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AI 도입이 일부 민간에서 시범 형태로 운영됐다면 하반기에는 그 범위가 더 넓어질 것입니다. 상반기 롯데그룹은 서류 평가 과정에서 AI를 도입했고, 마이다스아이티는 AI 기반의 온라인 면접 솔루션 ‘인터뷰(inTERVIEW)’를 선보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든 인공지능 기술이 채용시장에도 크게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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