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몰입-행복으로 가는 길
상태바
강점-몰입-행복으로 가는 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09.27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지선 •strengths 코치 •이데에(Idee) 대표 •前Stryker Korea HR임원

“창업을 한 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3주에 한번씩 갖는 조찬 멘토링 시간에서 멘토님은 필자에게 물었다.
 “음. 글쎄요. 저도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하는 일이 달라졌다는 것, 그리고 이전보다 높은 책임감과 의무가 부여된다는 것, 또 만나는 사람이 다양해지고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밖에서 보이는 것 말고 정말 달라졌다고 실감하는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주말 휴일 기간이 참 짧게 느껴졌습니다. 어찌나 후딱 가는지 너무 짧아서 붙잡아 두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말이 길게 느껴져요. 예전보다 주말에 회사 일을 하는 시간은 늘어났는데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주중인지 주말인지 요일의 감각이 별로 없어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 예전과 비교해서 정말 달라진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켈리는 행복하군요.”내가 행복하다고? 정말? 멘토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행복을 즐거운 순간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은 고통이나 슬픔,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즐거운 감정이 들면 그것을 반기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삶을 유의미한 것으로 인식하며 의미 있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때때로 현재의 즐거움도 포기하기도 합니다. 행복은 우리가 모든 것을 가졌을 때가 아닌, 내가 현재 70%~80% 정도 가진 것을 100%로 올리려고 하는 활동들을 할 때 옵니다. 왜냐하면 행복이란 한 순간이 아닌 경험의 총계이기 때문이지요.”


행복은 무언가 몰두하면서 발견하는 것
필자는 순간, ‘아 그렇구나. 행복이란 내가 무언가에 몰두해 있는 상태에서 오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다시 “왜 50~60%가 아닌 70%~80%이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50%인 상태에서 100%가 되려고 하면 지나치게 무리하게 됩니다. 이루지 못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지요. 때때로 지나친 자신감과 높은 이상만을 가지고 도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나친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이상을 하려고 하다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또 지나친 자신감은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서 정말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맞다. 우리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적절한 자신감 말이다. 적절한 자신감은 다른 사람들이 비판하거나 비웃더라도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을 해 나갈 때, 그리고 내가 성취하려는 것을 위해 추가적인 일을 해낼 때 생길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누군가 칭찬했을 때 “감사해요.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제 노력을 인정해 주시는 것에 기쁘고 감사합니다”라고 받아들인다.

자신감이 낮은 경우는 자신의 안전지대 안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당연히 몰두할 것들이 많지 않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자신을 규제한다. 문제가 생길 경우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고 열심히 일한다. 칭찬을 받았을 때“그 정도는 정말 별 거 아니었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예요”라고 손사래를 친다.


적절한 자신감은 자신의 강점을 아는 것에서 시작
적절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먼저 자기자신에서 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70~80%를 찾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100%가 될 수 있는 목표를 정해보자. 나를 알기 위한 노력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지금과 같은 산업혁명 시대에는 나 자신을 이해시켜 줄 다양한 진단 툴이 있다. 사용해 보면 어떨까?

필자는 갤럽의 클립턴 스트렝스 진단 툴에 대해서 지난 11화까지 연재했다. 클립턴 스트렝스 진단을 바탕으로 나를 정의 내리는 것, 나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것, 그리고 내 인생의 가치와 소명을 찾고 의미 있는 목표를 만드는 것 등에 대해글을썼다.

이 진단도구를 지난 15년간 조직에서 활용하고 컨설팅 사업을 하면서 많은 이들을 만났다. 이들을 만나면서 필자가 느낀 것은 모든 사람은 너무나 다르고 각각은 정말 유일하다는 것이다. 34개의 테마가 같을 확률이 3천4백만분의 일이라는 가정이 현장에서 정말 실감이 났다. 또 필자는 34개의 테마를 공부하는 것이 인간을 연구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는 말을 종종하곤 했다. 이제야 고백하는 말이지만 한 때 각각의 테마에 대해 많은 꼬리표를 붙인 적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테마, 별로 달갑지 않은 테마, 그리고 나를 긴장하게 만드는 테마, 내가 갖고 싶은 테마 등 말이다.

내가 발휘하기 어려운 테마는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싫기도 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그런 테마는 나에게 극복의 대상이었다. 나의 Bottom 34에 있는 테마는 #적응 테마이다. (#적응 테마가 있는 분들에게 잠시 미안함을 전하며 솔직한 글을 쓴다) 현재가 중요하고 흐름에 잘 따라가는 적응 테마는 내 안에 거의 없다. 내가 보기에 그 테마는 참을 수 없는 가벼운 느낌이었다. 진지하고 원칙에 입각한 필자에게 있어 ‘가벼’은 ‘무책임’처럼 느껴지기도 해서다. 지금은 #적응테마에 감사한다. 나와 함께 일해 주었던, 그리고 내 곁에서 어려운 순간 순간을 붙들어 주었던 분들 때문이다. 덕분에 이제 좀 무거움에서 벗어나 가볍고 유쾌하고싶다. 삶을 놀이처럼, 그리고 일도 놀이처럼 말이다.


우리 모두는 특별하고 유일하다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34개의 테마로 나타낼 수 있다. 누구나 1번 테마부터 34번째까지 34가지 테마가 있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이든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든 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강점의 발휘 정도와 강도가 얼마 만큼이 될지는 본인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런 강점을 발휘하려는 노력과 의지도 무척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들, 회사 이름만 보고 열심히 준비해서 취업을 했는데 조직 문화에 실망하고 1년안에 퇴직해 버리는 인재들, 그리고 막상 직장도 좋고 주위 사람도 좋은데 적성이 안 맞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갖고, 주위의 멘토를 만나 ‘나’를 먼저 알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그리고 ‘내’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복리 후생과 급여, 그리고 회사 이름이 아무리 좋아도 ‘나’의 재능이 발휘되지 않는 환경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이다.

자신의 재능을 먼저 보자. 그리고 강점으로 연결되도록 몰입해 보자. 자신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 몰두하다 보면 자신감이 상승하고 어느덧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행복은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그것이 자신의 독특하고 유일한 재능과 강점이 바탕이 되었을 때 실현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행복의 길로 가는 데 조금의 보탬이 되었기를 희망하며 연재를 마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