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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ZERO’에 가까웠던 그가 5개월 만에 ‘취뽀’한 비결은?황세봉 반도체 A회사 CS직무
오세은 기자  |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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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호] 승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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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역사와 정치외교를 이중 전공한 황세봉 씨는 ‘순수’ 문과생이다. 그는 올해 코스모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패키지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한 것은 지난 4월. 취업준비 5개월 만에 ‘취뽀’에 성공했다. 졸업을 코앞에 두고 취업준비가 ‘제로’에 가까웠던 황세봉 씨. 5개월이란 취업준비 기간에 그는 어떤 무기로 최종 합격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과거경험을 키워드로 구분하세요
황세봉 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스마트폰, TV,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조립 및 생산하는 곳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그는 제조 공정 중 제품에 불량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해결하는 업무, 즉 CS 직무를 맡고 있다.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맞고 재미있다는 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취업에 대한 계획과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다고.

   
▲ 황세봉 반도체 A회사 CS직무[사진=본인 제공]

“지난 8월 졸업을 앞둔 상태였음에도 취업에 대한 계획이 서지 않은 상태였어요. 취업의 첫 걸음이라는 자기소개서 작성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죠. 그러다 우연히 BGF리테일 채용설명회에 참여 후 취업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게 됐습니다. 사실 그 채용설명회 참여 이전에는 취업이 제게는 먼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때 참여해서 자소서와 인·적성 그리고 면접 준비법을 들어보니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무엇보다 취업에 성공해 직장생활을 하는 현직자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 큰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 ‘취업을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습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지원할 기업과 직무를 선택했다. 그리고 서류를 준비했다. 서류는 자소서 작성법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성을 다하다보니 서류전형을 하나 둘 통과하기 시작했다. 그는 서류 합격 요인을 자신의 과거 경험정리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먼저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오질 않았어요. 그래서 취업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익혔죠. 그곳에 올라온 준비 방법이 정답은 아니지만, 자소서 작성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감’을 잡게 해주었어요. ‘감’을 어느정도 알게된 후 과거경험을학교, 아르바이트, 교환학생 등의 키워드로 나눠 나열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들을 통해 느낀 점들을 다시 도전정신, 책임감, 적응력 등으로 구분했어요. 그런 후 자소서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자소서 작성 전에 이렇게 자신의 과거 경험들을 정리하다보면 자기분석이 저절로 됩니다. 그리고 지원회사의 어떤 부분에 매칭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고요.”

그는 이렇게 4월 한 달 가량 자신이 가진 경험과 스펙을 정리한 후 자소서 작성에 주력했고 여러 곳에서 합격했다. 이후 면접에 주력했다. 면접은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서로 장단점을 짚어주면서 준비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면접 스터디에서 구성원들 서로가 피드백을 주면서 실전과 같이 연습했죠. 저도 여러 차례 지적받아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준비하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 면접장에서는 그리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렇게 치열하게 면접을 준비한 이유는 모 대기업의 유통계열사 면접에서 실패를 했기 때문.

“현재의 회사에 입사하기 전 모 대기업의 유통계열사에서 임원면접을 볼 때였습니다. 당시 면접관께서‘본인이 가장 잘하는 분야를 스펙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어요. 이에 중국어를 잘한다고 답했고, 다시 면접관이 자기소개를 중국어로 해보라고 하셨어요. 평소 간단한 회화 정도는 무난히 소화하는 편이었기에 무리 없이 잘 대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긴장한 탓인지 머뭇거리고 말았어요. 당연히 탈락했고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당황스러워 귀가 빨개집니다. 그래서 면접도 많은 연습이 있어야만 통과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죠.”


취업에서 최종합격은 ‘운칠기삼(運七技三)’
그는 지금의 회사에 합격하기까지 탈락의 고배를 여러 번 마셨다. 하지만 탈락했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탈락을 최종합격을 위한‘ 계단’이라고 생각하며 견뎠고, 마침내 현재의 회사에 최종 합격했다.

그에게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합격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동안 해온 아르바이트가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아르바이트 경험을 강조했다.

“학부생 때 한우세트 포장, 에어컨 청소를 했고, 조개구이음식점, 태국음식점, 그리고 한식당에서 서빙과 카운터 업무 등을 맡아 했습니다. 음식점에서 일할 때는 간혹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이때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해 고객분들의 만족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면접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현재의 일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10개월간 중국으로 간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중국어 실력을 축적할 수 있었고, 중국시장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역사와 정치외교를 전공한 순수 문과 출신이다. 문과 출신임에도 반도체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는 운이 따랐기에 가능했다고 겸손을 보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5개월 동안의 취업준비 기간을 되돌아 봤을 때, 성공 취업은 ‘운칠기삼’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편의점 영업관리 직무를 희망했습니다.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부터 중소 편의점까지 많은 기업정보를 모으고 준비했지만 끝내 저를 불러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회사이고 업무도 매우 즐겁게 하고 있지만, 운이 없었다면 취업이 쉽지 않았을 거라고 봐요. 반도체 회사에서 문과생을 채용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웃음). 그래서 성공취업은 운이 70% 정도, 나머지 30%는 지원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입사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그야말로 신입사원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있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회사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단기, 중기, 장기로 갖고 있습니다(웃음). 단기적으로는 회사에 좀 더 빨리 적응해 업무에 익숙해지고 싶어요. 중기적으로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면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뿌듯함이 클 것 같아요. 이보다 조금 긴 장기 목표는 제가 맡고 있는 CS 업무뿐만 아니라, 반도체 품질관리, 생산관리 등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 저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알고 잘 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그르쳐 보기도 하고,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실패를 맛보기도 하면서 베테랑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앞서 현재의 주어진 업무를 잘 해내는 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지만요.”

그에게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조언보다는 격려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취업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다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처럼 되지 않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 번 실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역량을 직무에 맞게 자소서에 잘 녹여내고, 이를 면접장에서 진심을 다해 어필하십시오. 제가 그랬던 것처럼 파이팅 하시고, 취업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글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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