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붙’ 자소서 콕 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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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복붙’ 자소서 콕 집어낸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10.2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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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8 하반기 채용설명회를 가다, 롯데백화점
▲ [사진=오세은 기자]

롯데그룹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인턴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4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난 9월 11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에서 신입사원 채용 대상으로 롯데백화점 디지털직무에 대한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당일 채용설명회에서 디지털직무 채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point 1. 자기소개서 검토에 AI 활용
롯데그룹 신입사원 채용전형은 서류 → L-TAB(인·적성검사) → 면접 → 건강검진 → 입문교육으로 진행된다. 특히 롯데는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 서류 심사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하여,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할 때 활용된다.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필요 인재 부합도 분석과 표절 여부를 통해 지원자의 진실성 등을 판단하는 표절분석이 이루어진다. 당일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인사담당자는“취업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합격한 자소서의 에피소드를 복사해 붙여 넣었는지를 알아보는 것 등에 AI가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point 2. PT 면접,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전달해야
롯데백화점의 면접은 역량면접, PT면접, 외국어면접, 그리고 임원면접으로 진행되며, 모든 면접을 하루에 끝마치게 된다. 면접 순서는 지원자마다 다르다. 역량면접은 피면접자 1명과 면접자 2명으로 구성되고, 자소서 기반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PT면접은 디지털직무 관련 주제가 주어지며, 이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약 30분간 발표할 내용들을 정리한 후 5분간 면접자 앞에서 발표한다. 이후 5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PT면접 준비 과정에서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은 사용할 수 없다.

PT면접의 관건은 지원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제가 광범위하지만 롯데백화점의 디지털 관련 뉴스를 평소 읽어둔다면 대비가 가능하다.

인사담당자는 “어떤 면접 전형이든 롯데그룹 사이트에 나와 있는 핵심 인재상을 외워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히 역량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색깔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외국어 면접은 다대다 영어로 진행되며, 임원면접은 인성면접이다.
 

▲ [사진=오세은 기자]

point 3. 롯데백화점의 미래 주역 ‘디지털’
롯데백화점 인사담당자는 “리테일 회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업을 전개할지 어느 누가 알 수 있었겠느냐”며 “앞으로 롯데백화점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백화점의 디지털직무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려 미래 산업을 이끌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공채에서 디지털직무만을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그리고 올 상반기부터는 디지털직무에 전공제한을 두고 있어, 전자/컴퓨터, 통계 관련학 전공자만이 디지털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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