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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획자’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신입사원 성공취업 스토리 | 이병옥 (주)볼런컬처 사원
최성희 기자  |  is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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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호] 승인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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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임팩트커리어 수료식에 참가한 이병옥
 

어떠한 것을 기획한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다. 기획은 말 그대로 ‘일을 꾀하고 계획하는’ 일로, 모든 업무의 가장 근본적인 단계다. 기획이 잘 됐다면 어떠한 일이든 성공적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자원봉사를 기획하는 사회적기업 (주)볼런컬처에 취업한 지 만 1년이 된 이병옥 씨. 그를 만나 그가 ‘기획’하는 일에 발을 들여 놓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하는 일이 어떠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자원봉사를 큐레이션 하는 사회공익활동 기획사 볼런컬처에서 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볼런컬처는 말 그대로 'Volun-’과 ‘Culture'로, 기업 임직원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이나 공익마케팅 등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죠. 주로 BtoC, BtoB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기획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몸소 느낄 때도 있지만, 따뜻한 기획을 하겠다는 신념으로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Q. 기획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있다면?
국비 교육과정을 통해 처음 기획을 접하게 됐습니다. 저는 본래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어요. 대학시절 주변 동기들처럼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전공을 더 심화시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남들과 똑같이 공부를 하고 단지 스펙을 위해 영어 점수를 따는 일이 그다지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죠. 그보다 공연이나 기획 쪽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저만의 진로를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그러다 2017년 2월 대학 졸업 후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취업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어요. 이후 본래 공연 분야에 관심이 있어 센터가 운영하는 공연기획자 양성과정에 도전하게 되었죠. 지난해 1기 모집전형에서는 불합격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면접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2기 모집전형에 재도전했습니다. 결국 합격을 했고 공연기획자 양성과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획을 공부할 수 있게 되었죠.

Q.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공연기획자 양성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공연기획자 양성과정은 2017년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됐어요. 24명의 동기들과 함께 연극, 무용, 뮤지컬, 음악 등 공연예술 분야의 기획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죠. 관심 분야의 실무 수업을 국비 지원으로 들을 수 있어 3개월 동안 몰입했습니다.
공연예술의 이해, 공연기획, 공연예술 마케팅, 재원 조성, 공연기획 현장 세미나 등 다양한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어요. 마지막 수료 전 팀 과제로는 4~5명이 조를 이뤄 공연 기획안을 만들어 보는 실습을 했어요.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을 만나 기획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수업과는 별개로 성북문화재단으로 현장실습을 가기도 하고 개별 직업상담도 받았어요. 이를 통해 진로설계에 대한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 있었고 스스로 의지를 가다듬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피드백도 얻어서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지금 회사에 입사하게 된 경로가 궁금합니다.
2017년 국비 훈련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취업에 도전하였어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가다듬으며 취업에 도전했지만, 분야가 분야이다 보니 지원하는 곳마다 불합격을 했죠. 불합격 소식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보를 모으며 다시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페이스북이 취업정보통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진로를 고민하고 정보를 찾는 데에 유용했거든요.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2017년 8월 소셜벤처 기업에 채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단체인 루트임팩트의 ‘임팩트커리어 Y’를 알게 됐어요. 이 플랫폼은 아쇼카코리아 등 소셜벤처에 진출이 확정된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볼런컬처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고 두 차례 면접을 거쳐 합격했습니다. 합격 후 임팩트커리어 프로그램에 따라 2주간의 ’부트캠프‘를 통해 입사 전 교육도 받았어요. 교육은 업무용 메일을 보내는 데 있어서의 매너, 직무에 대한 이해부터 소셜벤처 생태계 전반까지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Q. 서류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볼런컬처에 지원할 때에는 이미 다른 곳에서 여러 번 불합격을 맛보았기 때문에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사활을 걸었습니다. 지원할 때 필요한 서류는 이력서와 아이디어를 적는 에세이 형식의 글이었어요. 자기소개서 대신, 에세이를 적어 냈는데 자조서 만큼이나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따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기에 저의 경험을 이력서에 녹여내려 노력했습니다. 대학 시절 한국컴패션의 문화예술 분야 자원봉사활동인 VOC(Voice of Children)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지원 서류를 준비했죠. 이력서에는 3년간의 자원봉사 경험을 세세하게 적고, 에세이에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위생을 위한 장난감을 넣은 투명 비누 개발, 자전거를 이용한 자선 기부 방법을 아이디어로 냈습니다. 이런 기획안을 내게 된 데에는 과거의 활동 경험이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Q. 두 차례 면접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두 분의 공동대표님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대표님들은 제가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 관심을 두셨어요. 두 번째 면접 마지막 질문은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가?’였고 저는 ‘미래의 저의 아이에게 떳떳한 일을 하고 싶다’는 대답을 했죠. 그 대답이 좋은 인상을 주었고, 합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렇게 저는 인턴으로 볼런컬처에 발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면접은 결국 제가 볼런컬처와 결이 맞는 사람인지 가늠하는 자리였어요. 원래는 정규직 전환이 보장되는 인턴으로 채용된 것이 아니었지만, 면접 직후와 인턴 기간 종료 한 달 전, 회사와 맞는 사람이라며 인턴 후 정직원으로 일해 보는 것이 어떠하겠냐는 제안을 받게 됐죠.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난 6월 한 기업과 ‘나눔버스’ 자원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의 에피소드를 말씀드릴게요. 일산의 한 복지센터에서 봉사팀이 장애인분들과 함께 1:1로 짝을 이루어 감자를 캐고 쿠키를 구워 먹으며 교감을 하는 프로그램이었죠. 봉사팀 인원 중 취소자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제가 한 장애인분과 짝이 되었죠. 그분이 저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정서적으로 교감을 해주시더라고요(웃음). 그때 느낀 감동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자원봉사를 기획하다보니 실제 자원봉사를 하지 못해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시기라 더 뜻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진로 결정을 할 때에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남들처럼 단순히 영어 점수를 따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기보다 저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저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비로소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삶의 방향을 정하게 됐습니다. 방향을 정하고 나니 좋아하는 일인 ‘따뜻한 기획’을 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저는 따뜻한 기획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글 | 최성희 기자 ish@hkrecruit.co.kr
사진 제공 | 이병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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