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쌓아 올린 미학, 한국의 산사를 가다
상태바
세월이 쌓아 올린 미학, 한국의 산사를 가다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8.11.2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생활백서 | 국내 산사 여행지 4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한국의 산사(山寺) 7곳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이들은 1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웅장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이들 산사에 방문해 마음을 차분하게 비워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7곳의 산사 중 전남 해남 대흥사, 충북 보은 법주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남 양산 통도사를 소개해 본다.

전남 해남 대흥사

한반도 최남단 땅끝마을 두륜산 기슭에 위치한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다.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이 사찰을 보고 ‘삼재가 미치지 못할 땅으로 만 년 동안 훼손되지 않을 곳’이라는 의미에서 옷과 발우를 봉안했다고 알려졌다. 중앙에 대웅전을 가운데 두고 지형에 맞춰 자연스럽게 전각을 배치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두륜산 등산과 절 주변 삼나무 숲길 산책과 연계한 코스로 방문해 봐도 좋다.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

충북 보은 법주사

신라 진흥왕 시기에 창건된 조계종 제5교구 본사다. 법주사라는 명칭은 창건주 의신이 서역에서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했다. 국내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국보 제55호), 임진왜란 때 다시 지어진 대웅보전(보물 제915호), 조선 후기에 세워진 사천왕문(충북 유형문화재 제46호) 등 그 자체로 보물인 건축물들이 많다.

주소 :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경북 영주 부석사

혜곡 최순우는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배흘림 기둥에 기대어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부석사는 7세기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엄종의 뿌리가 되는 절이다. 다른 절과 달리 지붕 처마를 바치는 장식이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 정갈한 느낌을 준다.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과 보물 6점으로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다.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

경남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와 함께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의 사리를 가지고 와 금강계단에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대웅전 앞 금강계단(국보 제290호)에 새겨진 연꽃과 잎 문양도 관전 포인트다. 통도사는 템플스테이도 운영하니 잠시 일상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글 | 최성희 기자 ish@hkrecruit.co.kr
사진 | 각 사찰 홈페이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