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스토리텔링하라!
상태바
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스토리텔링하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11.2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 박성용 공기업 인사부서장에게서 듣는 공기업 면접 대비 Tip

많은 취업준비생이 공기업 입사를 꿈꾼다. 공기업 면접 방식의 변화는 국내 채용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한다. 변화하는 면접 트렌드에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박성용 공기업 인사부서 부서장에게서 공기업 면접 트렌드와 합격 노하우를 들어봤다. 여기에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공준모에서 전하는 블라인드 면접 대비 Tip을 정리해 봤다.

 

공기업 면접 트렌드는 구조화된 NCS 면접
필자가 현재 재직하고 있는 기관은 중앙부처 산하 준정부기관입니다. 저는 2016년 출범 시부터 이 기관에 입사하여 현재 인사부서 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5개 공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2001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 여러 차례 공기업 입사에 도전할 때에는 면접관의 직관력에 따른 인성, 직무 면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모든 공기업에 NCS 기반 채용이 전면 도입됨에 따라 구조화 면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조화 면접은 면접관의 개인역량에 의한 면접이 아닌, 직무관련 역량에 초점을 둔 사전에 준비된 구체적인 질문 목록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지원자별 동일 질문을 통해 채점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재직 중인 기관의 경우에도 NCS 기반의 경험 면접과 토론 면접 방식의 면접전형을 통과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경험 면접의 경우 본인의 경험에 기반한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방식이었고 토론 면접의 경우 특정 주제를 주고 30분 정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준 다음 6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 특정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면접 조 내에서 결론을 도출하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NCS 기반 면접에서 가장 어렵고도 가장 기초적인 질문은 `이제까지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본인의 사례를 가미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놓는다면, 구조화된 NCS 기반 면접 전형에서의 다양한 질문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면접 당시 필자의 답변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회계업무를 새로 담당하게 되었을 때 당장 결산을 해야 하는데 전임자가 퇴사해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우선 주어진 직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대응했습니다. 일단 전임자에게 유선을 통해 몇 시간 만이라도 방문하여 해당 직무를 설명해 줄 수 없는지 부탁했고, 전임자로부터 개략적인 직무 설명을 들으며 개략적인 업무 개요를 먼저 파악했습니다. 그 후 전임자가 만들어 놓은 결재문서들을 확인해 나가면서 나름의 업무 매뉴얼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순서에 따라 업무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혹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먼저 관련 서적 및 인터넷 등을 통해 최대한 해결방안을 알아보고, 부족할 경우 정중히 동료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을 때에는 전임자에게 유선상 문의를 했으며 전임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이를 최소화했습니다. 그 결과 정해진 기한 내에 회계 결산 임무를 완료해 낼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과 공감대를 형성하라!
지금 공기업의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지원한 직무 분야를 바탕으로 해당 기관의 조직도를 보고 본인이 입사하게 되면 ’어떤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를 깊게 고민해 보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이미 마음속으로는 그 기관의 직원이 되신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면접에 임하라는 뜻이죠. 우선 본인이 지원한 직무 분야를 기반으로 기관의 조직도 상 어떤 부서 근무가 유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부서의 업무분장이나 인력구성 등도 같이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면접에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응과 함께 강력한 입사 의지를 피력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전 면접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져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현직에 있으면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분한 마음에 울음을 터트리는 지원자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요즘은 모의면접이나 면접 컨설팅 등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기관에 지원해 보시고 최대한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음으로 직무능력 등을 묻는 면접 질문에 ‘책임감이 있다’, ‘성실하다’,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라고 직접 언급하기보다 실제 본인의 사례를 중심으로 자연스레 그런 면들이 표출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즉, ‘스스로 최대한 해결방안을 알아봤다‘는 것은 나름의 문제해결 능력과 책임감이 있다는 것이고 `부족할 경우 정중히 동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은 배려심과 조직적응력이 있다는 것의 표현이 됩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지원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라고 하면 동아리 활동이나 학과 활동을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동아리 회장으로서 리더십을 갖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였다’라는 답변은 면접관 입장에서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일 수 있습니다. 면접관들은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되었고 실무 경험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사례이기에 공감하기 힘든 것이죠. 따라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등을 통해 실무에서도 발생할 법한 상황으로 답변을 준비하시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거라 생각됩니다.

경력직으로 이직하시는 경우에도 면접관들의 공감을 일으킬 만한 사례를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 경험 해보지 못한 생소한 업무가 주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례 없이 ‘밤을 새서라도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라는 답변을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문제해결 능력을 물어보고자 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하면 평가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공기업들도 ‘스마트한’ 업무처리를 하는 인재를 선호합니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는 식의 답변은 환영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경력직의 경우라면 보다 구체적인 직무사례를 생각하여 스토리텔링을 해두시면 면접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자료 제공 | 공준모, 박성용 씨

 

공준모가 전하는 ‘블라인드 면접’ 체크포인트 3 

   
 

point. 1 말해도 되는 것과 말하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하자!
취업준비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의외로 블라인드 면접에서 언급해도 되는 소재와 언급하면 안 되는 소재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를 발견한다. 특히 경력 관련 사항을 언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경력 관련 사항은 블라인드 대상과는 관련이 없다. 블라인드 면접 시 언급해서는 안 되는 소재는 대학교/출신지/나이/성별/부모님 직업 등이다. 이와 달리 경력, 동아리 활동, 공모전 입상 등의 소재는 블라인드 대상이 아니다.

 

point. 2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
최근 후기를 들어보면 실수로 대학교/출신지/나이 등 블라인드 대상인 개인정보를 노출해 버린 사례를 접할 수 있다. 물론 직접적으로 이를 드러내는 실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의도치 않게 이를 노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어, 대학교 생활 관련 질문에 답을 하거나, ‘저는 기안대학교 마케팅 동아리에서 회장을 역임하면서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다’, ‘전라북도 도청에서 근무하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공복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처럼 실수로 고등학교명, 대학명, 부모님 직업을 언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언급 불가 소재를 언급한 면접자가 최종 합격한다면, 같은 조의 다른 면접자가 이의를 제기해 큰 파문이 일어날 수 있고, 원칙적으로도 불합격이 마땅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실수가 불합격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point. 3 직무기술서와 연관된 역량 위주의 소재로 면접에 대응
블라인드 면접이 강화될수록, 직무와 연관 없는 학벌, 지역 등의 요소가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져 면접 질문이 역량 관련 위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개인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답변 소재들을 사전에 충분히 개발해 두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직장 경험이 없는 졸업예정 취업준비생들의 경우 역량 면접 대비 소재 개발에 난감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인턴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한 번의 면접에서 동일 소재를 여러 번 사용하기 쉽지 않은 만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역량 면접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졸업을 하지 않은 면접자에게 직접적인 직무경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생활 중에 있었던 여러 가지 경험 중에도 역량 면접에 소재로 사용할 만한 내용들이 굉장히 많으며, 특히 공모전 입상 경험, 동아리 경험, 대학교 팀플 경험 등이 유의미한 소재로 사용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