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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서 자신만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 보세요Cover Story 해외취업 | INTERVIEW 유영준 베트남 자동차 제조회사 취업경험자
최성희 기자  |  is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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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호] 승인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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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 강국인 베트남은 기회의 땅이다. 그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많은 인재들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일하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현지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를 베트남 취업 경험을 지닌 유영준 씨에게서 들어봤다.  

 
   
 베트남 근무 당시 연말파티에 참여한 유영준의 모습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울산대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베트남 현지 회사인 코라오그룹(현. LVMC홀딩스)  대한모터스 전략기획팀 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29살이라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취업했습니다.

Q. 해외취업으로 진로설정을 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조금 특이한 전공인데요. 주변에서 공대임에도 공대보다 문과가 더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미래를 준비하지 않다가 군대 전역 이후 본격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가졌습니다.

저는 멘토링으로 세계여행을 떠났던 분을 만나고 혼자서 훌쩍 1년간 세계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 세계여행 경험을 통해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영업 마케팅 쪽으로 직무를 설정하고 취업준비를 하였습니다. 운 좋게 여행 이후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할 기회도 얻었고, 해외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베트남 근무 당시 유영준의 책상

Q. 해외 국가 중 베트남으로 진로를 설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베트남은 고도로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더구나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생산 공장이 베트남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 제2의 중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죠. 또한, 20, 30대가 가장 많은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에 소비와 노동생산성이 활발한 국가라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던 국가였죠. 그런 와중에 세계한상대회 인턴 과정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세계한상대회 인턴 과정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베트남에서 일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2016년 10월에 열린 제15회 세계한상대회 인턴 모집에 지원한 것입니다. 그 대회를 통해 인턴에 합격한 후 2016년 12월부터 베트남 호치민에서 근무하였습니다. 회사의 주력사업은 트럭 제조업이지만 제가 맡았던 일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현지 론칭을 지원하는 영업 마케팅 업무였습니다. 현지 론칭 업무를 경험한 이후에는 영업, 구매, 무역 사무, 기획, 부품관리 등 업무를 두루 경험하였습니다.

세계한상대회는 해외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CEO들이 1년에 한 번 한국에서 모이는 대회입니다. 기존에는 CEO들의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미팅을 목적으로 운영되다가 2016년부터는 해외 현지에서 일할 인턴 모집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대회를 통해 여러 회사에 인턴 공모를 냈고 저는 자동차 회사이면서 영업 마케팅을 뽑는 회사 몇몇 곳에 지원하였습니다. 

Q. 인턴기간 종료 후 정규직 전환이 된 것인지요?
제가 지원했던 모집전형은 정규직 전환형 인턴 과정이었습니다. 인턴 기간 활동을 통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형태였죠. 정규직 발표가 나기 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한편으로는 정규직 전환이 된다면 이대로 베트남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차피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일하는 데 집중했고 3개월간의 인턴 종료 후 정규직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회사에서 저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되었죠.

Q. 구체적인 해외취업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 해외취업을 목표로 두고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들을 만났습니다. 외국계 기업에 일하는 분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제가 있는 경남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또 공모전 상금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가서 구글, 시스코, 고프로, 애플 등 유명 회사에서 일하는 분들을 직접 만나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책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해외취업에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덕분에 링크드인과 국가별로 취업사이트 등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국가별 취업전략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취업에 관련된 지원 제도를 알아보았습니다. 국내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월드잡플러스가 있었고, 인디드나 사람인 등 취업사이트에서 해외취업 일자리 공고를 확인했습니다. 그 중 저는 세계한상대회 해외 인턴 프로그램 2기로 참여했습니다. 1기는 시범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제가 참여한 2기 모집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셈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Q. 베트남 취업을 준비할 때 필요한 것은 어떠한 것인지요?
제가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베트남 판매 전략 제안서를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제안서만으로 합격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안서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어느 정도 업무 적응에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KOTRA나 경제 관련 사이트 등을 참고하고 베트남 생활문화를 미리 숙지했습니다. 베트남을 가기 전 미리 현지문화를 공부했던 것이 현지에 도착한 후 베트남 현지생활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입사 예정인 해외 회사에 대한 정보입니다. 미리 꼼꼼히 알아보고 계약서나 연봉과 복지에 대한 사항도 체크하고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베트남 문화가 한국 문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베트남은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미리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생활하는 데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긴 나라이기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한 편입니다. 함부로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는 좋지 않습니다. 또한 외교적으로 중국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어 대화를 할 때에 웬만하면 민감한 주제를 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근무지역은 베트남과 한국인이 모여 있는 곳이었습니다. 외국 문화와 한국 문화가 적절하게 섞여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이야기하여 직위에 관계없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라 소통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협업도 중요합니다. 제가 일했던 곳에는 베트남 직원이 90% 이상이고 한국인 직원은 소수였기에 한국인 직원들 사이가 더 끈끈한 유대감이 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죠.

Q.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하고픈 조언이 있으시다면?
자신만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시고, 가장 경쟁력 있고 좋아하는 직무를 설정해 보십시오. 저도 취업준비생일 당시 시간을 두고 저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았습니다. 사소하지만 좋아하거나 즐겨했던 것들, 공부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요. 그리고 나서 제가 잘 할 수 있고 저의 경험과 가장 연관성 있는 분야로 진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분야와 직무가 정해지자 취업준비가 훨씬 수월해지더군요.

2017년 말까지 베트남에서 일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베트남은 굉장히 역동적인 곳이고 모든 나라들이 그렇듯 명과 암이 공존하기도 합니다. 현지에서 겪었던 베트남은 한국에서 바라봤을 때 알던 베트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해외에서의 취업을 염두에 둔 분들은 막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취업경험은 단순히 일을 떠나서 삶의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입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브런치(brunch.co.kr/magazine/workingvietnam)에 베트남에 대한 글을 쓰면서 베트남 취업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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