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목표 설정, 내 삶의 내비게이션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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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목표 설정, 내 삶의 내비게이션이 되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11.2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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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진 ‘세무사 함명진사무소’ 대표

 함명진 대표는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아버지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 그는 정년이 없는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짐 끝에 세무사에 도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길은 순탄하지 않았고, 7년이란 긴 시간이 필요했다. 7전 8기 끝에 세무사가 된 그는 현재 억대 연봉을 버는 이른바 ‘잘 나가는’ 세무사다. 지난 8월「억대 연봉 세무사의 비밀노트」를 펴내 화제를 모은 그는 현재 다른 이들의 성공을 돕는 ‘세테크’(세금과 재테크의 합성어) 전문가, 그리고 성공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를 만나‘억대 연봉’의 비밀을 들어본다.

▲ 함명진 ‘세무사 함명진사무소’ 대표[사진=김현수 기자]

매일 아침 ‘미래의 세무사 함명진’을 쓰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함명진 대표의 원래 꿈은 사회복지사였다. 그러나 군대를 다녀온 후 그 꿈이 바뀌었다.

“군 제대 후 사회복지사가 아닌 대학교수가 되고 싶었어요. 어느 분야를 전공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지만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죠. 그런데 전역 얼마 후 IMF 외환위기 광풍이 불어 닥쳤어요. 그때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타의 반으로 회사를 나오셨거든요. 가정경제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요. 당시 저는 대학 3학년이었는데, 아버지 상황을 보고는 정년이 없는 직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정년이 없는 직업을 찾던 중 당시 세무사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따라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회계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기초를 닦는 데만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기초만 배우는 데 2년이란 긴 시간이 걸리니 지치더라고요. 중도 포기를 할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중 평소 제 고민을 잘 들어주시는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한 번 선택한 길이라면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GO’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저도‘태어나서 언제 한 번 이렇게 공부 해보겠어’라는 생각으로 다시 밀고 나갔죠. 그때부터 한 눈 팔지 않고 공부에 매진했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었지만 그 때마다 그는 미래를 생각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미래의 세무사 함명진’을 쓰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마침내 그는 세무사 공부를 시작한 지 5년째에 1차 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2년 뒤 2차 시험에 최종합격해 35살에 ‘미래의 세무사 함명진’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회계 전공자가 아닌 그에게 세무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저는 제1차 시험 과목인 세법학개론과 회계학개론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열심히 했음에도 쉽지 않더라고요. 반면 재정학과 상법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법학과 회계학에서의 낮은 점수를 상법과 재정학 점수로 메웠죠. 모든 과목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저는 자신이 어떤 과목에 자신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은 논술입니다. 논술은 지문을 읽고 요건을 쓸 때 꼭 들어가야 하는 키워드가 있어요. 글이 길다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에요. 필요한 키워드를 적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1차 시험이든 2차 시험이든문제유형을 빠르게 습득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변에 도움 청할 곳
이 없어 초기에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풀면서 기초를 닦았고 공부 방향도 잡았습니다. 그렇게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과목마다 어떻게 전략을 짜야하는지 그 계획이 세워질 것입니다."

세무사 제1차 시험의 합격기준은 영어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과목당 100점 만점으로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 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제2차 시험의 합격기준은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사람의 수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은 경우에는 최소합격인원의 범위에서 모든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인 사람 중에서 전 과목 평균점수가 높은 순서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억대 연봉을 버는 그는 “세무사는 서비스 업에 속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세무사는 무엇보다 세심함과 꼼꼼함이 일을 하는데 있어 기본 자세”라고 덧붙였다.[사진=김현수 기자]

억대 연봉 세무사의 세일즈 비법
긴 터널을 지나 세무사가 된 함명진 대표는 지금 억대 연봉을 버는 세무사다. 그가 억대 연봉을 받는 데는 어떤 비법이 숨겨져 있는 걸까.

“세무사는 서비스업입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찾아오는 고객과 관계를 잘 형성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상담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분들도 마음을 열게 되지요. 그렇게 한 분 한 분 성심성의껏 대하다보니 고객분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저를 소개해 주셨어요. 한 분이 많게는 10명까지 소개해 준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무사는 인맥관리가 중요합니다. 인맥관리의 비결은 간단해요. 저에게 상담 받는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만, 저는 적극 실천했어요. 그리고 세무사는 남의 돈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나의 실수가 고객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서류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저의 이런 꼼꼼함을 믿어 주셔서 고객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진했다. 그리고 꼼꼼함과 세심함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수험생 시절이 바로 어제 일 같다’ 고 말하는 함명진 대표는 세무사가 되기 위해 공부중인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세무사 공부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1차 시험에서는 잘하는 과목을 고득점으로 끌어 올리시면 좋습니다. 세무사 공부는 장시간의 투자를 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1차 시험에서 1~2문제로 낙방을 거듭할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매일 아침 ‘미래의 세무사 함명진’을 글로 쓰면서 하루를 시작했죠. 물론 글로 쓴다고 합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직접 쓰고 이를 생각하면서 공부하면 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저는 7년의 공부 끝에 합격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현재 우리사회의 20대들이 겪는 문제에 공감하면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최악의 청년취업난을 보면 마음이 참으로 무겁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일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매일 마음을 가다듬고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평소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20분 정도 읽고 마음가짐을 새로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목표가 있다면 이를 머릿속으로만 떠올리지 마시고 종이에 직접 써보세요. 글로 직접 쓰고 눈으로 보고 인지하면 마음가짐이 새로워지고 힘도 더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쓴 하루의 목표는 바로 내 삶의 내비게이션이 되기 때문입니다.”


글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사진 | 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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