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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입주기업 릴레이 인터뷰 ③] A I가 지원자 성향을 분석하고, 알맞은 기업도 찾아줍니다이재성 ㈜코멘토 대표
오세은 기자  |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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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호] 승인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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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코멘토 대표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10년 두산그룹에 입사했다. 그런데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나섰다. 친한 친구를 떠나보내면서 삶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던 것. 그는 두산그룹 입사동기인 하진규 현 대표이사와 함께 2015년 ‘코멘토’를 설립했다. 사업가를 소망한 적 없던 그는 어떤 이유에서 진로와 취업을 돕는 플랫폼인 코멘토를 설립한 것일까.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위워크 서울역점에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았다.

 

   
▲ 이재성 ㈜코멘토 대표[사진=오세은 기자]

친구의 죽음이 ‘삶의 터닝 포인트’ 됐다
이재성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두산그룹에 입사해 별다른 걱정 없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이 대표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

“친한 친구가 2012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일이 있기 전엔‘죽음’을 단어로만 인지했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었어요. 친구가 떠나고 생각해 봤죠. ‘죽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은 언제 죽을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 당장 심장마비 혹은 건물 엘리베이터 추락 등의 사고로 갑자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 이 생각을 하니 인생이 허탈하고 허무하더라고요.”

친구의 죽음은 그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였고, 그 과정에서 당시 다니던 회사와 일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친구가 떠나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는데 왜 일을 하고 저축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장 내일 죽는다면 오늘 저축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등등의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죠. 6개월간 질문을 던졌지만 답은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질문을 바꿔봤어요.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계속 회사를 다니고 있지는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싶었죠. 인생의 기준점을 죽음에 둔다면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나온다고 봅니다.”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은‘남을 돕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무엇으로 남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없었다. 그러다 자신의 과거에서 그 답을 찾았다.

“지금이야 지방에서도 진로상담 멘토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내 적성이 무엇인지, 내 적성에 따른 진로는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어요. 시골이라서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받아보지 못한 진로탐색 등에 대한 갈증 때문에 저는 회사에 다니면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했어요. 그 중 몇몇은 제 자취방에서 숙식하면서 이력서와 자소서를 첨삭받기도 했죠. 제 도움을 받고 취업해서 나간 친구들을 보면 ‘아버지 미소’가 절로 나오더라고요(웃음). 그때 문득‘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사업으로 확장시킨 게 현재의 코멘트입니다.”
 

   
▲ 이재성 대표와 코멘토 직원들이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사진=오세은 기자]

AI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 론칭
코멘토는 온라인상에서 취업에 대한 멘토링과 리크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단순히 취업을 돕는 서비스만 제공하지 않는다. 코멘토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취업준비생이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한 멘토링을 요청하면 해당 기업 현직자가 조언을 해준다. 이처럼 코멘토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골자는 집단지성을 이용한 일대다 멘토링이다.

지난 8월 코멘토는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구직자의 자소서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지원자의 강점과 성향 등을 알아낸다. 그런 다음 기업이 올린 채용공고 중 적합한 곳을 인공지능이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구직자가 자신의 이력서 지원을 ‘자동’으로 설정하면 인공지능이 지원자의 성향 등에 맞는 기업을 찾아내 알아서 지원한다.

이재성 대표는 지난날을 떠올리며 설립 초기 경영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가장 인내하기 어려웠던 건 대기업 퇴사 당시 주변의 반응이었다고.

“퇴사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사업모델’을 많이 물었어요. 궁금해할만한 질문이었죠. 그 다음으로는 ‘사무실이 어디인지’와 ‘퇴사와 창업에 대한 부모님의 의견이 어떠신지’ 였어요. 그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진로결정에 부모님의 의견이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생각했죠.”

그는 성인이 돼서도 자신의 진로 결정에 부모님을 연결 짓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한편으로는 이것이 우리사회의 현주소가 아니겠느냐며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반응에 신경쓰지 않고 코멘토에 집중했다. 그 덕분일까. 올해 초 코멘토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인 ‘500스타트업스’에서 투자를 받고, 정부 사업에도 선정됐다.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그에게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만 놓고 본다면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프로그램도 촘촘하게 짜여있고요. 창업자 중에는 이런 프로그램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조금 더 홍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업교육 받는 분들을 취업이 안 돼서 창업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창업은 결코 취업의 ‘플랜 B’가 아닙니다. 취업이 안 돼서 창업을 한다면 시작하기도 어렵거니와 그 사업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준비해야 하거든요.”
 

   
▲ 이 대표는 동종업계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기엔 갈 길이 멀지만 코멘토만이 갖는 경쟁력으로 코멘토만의 미래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오세은 기자]

인생의 멘토가 되는 플랫폼을 만들 것
올해로 설립 3년째를 맞이하는 코멘토. 코멘토는 설립 당시 이재성 대표와 하진규 대표이사 둘이 운영했다. 지금은 가족이 늘어 8명이 이끌어가고 있다. 이 중 4명은 개발자이고, 나머지는 디자이너, HR 스페셜리스트, 마케팅 담당자, 그리고 사업개발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표는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업은 역시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짧았지만 기업에 소속돼 일도 해봤고 현재 작은 조직이지만 코멘토에서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표로 지내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의사결정’이었어요. 매 순간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이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더라고요. 특히 방금 결정한 것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일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결정 당시에는 그 판단이 옳다고 믿어 추진한 것인데 나중에그 판단이 틀릴 때가 있거든요. 아무래도 사업 경험 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시행착오는 앞으로도 계속 겪을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코멘토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이겨낼 것입니다.”

이 대표는 동종업계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기엔 갈 길이 멀지만 코멘토만이 갖는 경쟁력으로 코멘토만의 미래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해 이를 채용전형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경우 기업 지원자에 한해 데이터를 모으지만, 코멘토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데이터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코멘토가 갖는 경쟁력이죠. 저희는 이러한 데이터와 기술로 채용 시장에서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인생의 멘토가 되는 플랫폼이 됐으면 하고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예비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창업하기까지, 그리고 창업하고 나서도 가져야할 덕목 중 하나가‘끈기’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데 끈기가 있어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중요한 것이 의사결정입니다. 대표의 의사결정은 회사의 생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빠르게 결정을 내야 합니다. 잘못된 결정이라면 재빨리 바꾸는 민첩함과 판단력도 요구되죠. 매 순간 의사결정을 하고, 또 이를 바로 잡고 성장해 나가는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견디기 힘들 수 있어요. 이럴 때도 역시 끈기가 있다면 견뎌낼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끈기가 별로없는 사람이었는데, 코멘토를 꾸려 나가면서 끈기가 생기고 늘어났습니다. 끈기가 있다면 회사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글·사진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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