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서의 경력사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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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에서의 경력사원의 자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8.11.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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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사원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많은 기업들이 경력사원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신입사원 조차도 경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력사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경력사원이 신입사원보다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필자는 많은 지원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 중 특히 경력사원들은 신입사원과는 다른 절실함이 매우 많음을 보았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절실하게 원해서 들어온 회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한 경력이 있는가
인사담당자는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의 개인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탈락시키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모 조사에서도 개인역량이 뛰어나도 탈락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나타났다. 그 유형 1위는 ‘이직이 잦은 지원자’였다.

필자 역시도 많은 면접을 진행하며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 그 중 경력사원을 뽑을 때 짧은 기간 동안 회사를 자주 옮긴 사람을 보면‘이 사람을 뽑으면 우리 회사에서도 일찍 나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가 단 한 번이라도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했던 적이 있는가를 유심히 살피게 된다. 한 번이라도 한 직장에 오래다닌 사람이라면, 본인에게 맞는 조건이나 본인이 생각하는 기본이 갖추어지면 오래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1~2년 내에 자주 그만둔 사람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정착에 실패하는 경력사원의 유형
새로운 회사에 정착하지 못한 경력사원들의 대부분은 보통 초기 정착단계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와는 다르게 직무에 대해서나 직장 적응에 있어서 경험이 있다는 전제 하에 경력사원을 뽑게 된다. 또한 그만큼의 경력을 인정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을 할 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처음에는 전 직장하고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업무 내용을 어느 정도 알려주고 성과를 기다린다. 경력사원들이 회사에 정착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처음 회사에서 알려주는 직무내용을 잘 숙지하고 그 후 최소 6개월 정도는 혼신을 다해서 조직에 적응하면서 성과를 내 자신의 경력에 걸맞은 위치로 올라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노력 없이 안일한 생각으로 몇 개월을 지내다보면 정말 경력이 있는가, 사회생활 경험이 확실히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경력사원은 오히려 회사가 자신을 불신하고 따돌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신입사원이든 경력사원이든 자신의 위치에 맞는 실력을 갖추도록 두 세배 더 노력을 해야 한다.


기본을 잡아야 실력이 잡힌다
어떤 일을 하든지 기본이 바로 잡혀 있어야 한다.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생긴 습관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스포츠를 예로 들어보자. 프로 선수들의 기본 폼을 보면 거의 같다. 기본이 탄탄해야 그로 인한 응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마추어들은 기본 폼부터가 제각각이다. 이것을 바로잡기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시작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들 들여야 한다. 어쩌면 영원히 바꿀 수 없을 수도있다.

경력사원도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나온 사람은 일하는 방법을 알고, 사회에서의 인간관계 등도 좋다. 하지만 짧은 시간 근무하고 자주 옮긴 사람들은 초보의 인생만을 살다가 나온 사람이 되곤 한다.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인정받고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 직장에서의 자신의 모습과 습관 등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 이미 할 줄 알기 때문에 적당히 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경력사원이라면 내 위치의 업무역량에 도달하기 위해 신입사원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회사는 나이나 경력이 아닌 실력이나 실적으로 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한 대안
업무를 과거에 했던 방식대로 답습하면 실패할 때가 많다. 과거의 경험이나 배웠던 지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그것이 걸림돌이 되어 자신을 힘들게 하고 미래를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경력사원들은 자기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기준으로 새로운 조직에서 그것을 접목시키고 그대로 판단하려 한다. 환경이 변했으면 그 달라진 조건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하는데, 과거의 지식과 경험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풀어내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처럼, 과거의 경험을 발판삼아 현재나 혹은 미래에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더욱이 직장이나 사회생활은 상황에 따라 늘 최적의 대안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치도록 해야한다.

경력사원들은 누구나 ‘이번 만큼은 오래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적응하려는 노력, 인정받으려는 노력이전제가 되지 않으면 부하직원에 밀려 퇴직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짧은 기간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것은 이제 경력이 아닌 ‘페널티’다. 이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고 올인해야 한다. 그렇게 6개월 정도 열심히 근무하면 주변은 물론 스스로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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