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채용시장 총정리 ④] 직무역량 평가 위해 채용방식에 변화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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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채용시장 총정리 ④] 직무역량 평가 위해 채용방식에 변화 줘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8.12.2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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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에게 들어보는 2018 채용시장 II

올해 채용시장에 대한 구직자들의 체감 온도는 빙하기였다.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채용문을 넓히지 않은 것. 그나마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에서는 ‘경력 같은’신입사원을 원하고 있다. 제조업 중견기업에서 9년간 인사업무를 맡고 올 초 영상보안 전문업체 A사로 이직해 역시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37세) 씨에게 올 한해 채용시장과 다가올 2019년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Q. 작년과 올해 채용시장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작년 채용시장에서의 화두는 NCS 기반의 블라인드 채용이었습니다. 올해는 블라인드 채용 기조를 이어가되 AI 도입이 채용시장으로 적극 들어왔다는 점이 작년과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직무역량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구직자들은 스펙 쌓기에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면 올해는 그보다는 직무역량에 집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업들도 이전과는 달리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채용방식에 여러 변화를 준것으로 파악됩니다.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올 한해는 ‘워라밸’이 직장인뿐만 아니라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해였습니다.


Q. 구직자들이 채용시장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구직자들은 서비스, 금융, IT 등 각 산업들이 갖는 특성이 무엇이고, 그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경쟁력과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세세한 부분을 구직자가 알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현직자를 만나 직무 관련 정보를 얻고, 인턴십 제도와 같은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기업들이 직무적합도를 면밀히 검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직무 경험을 쌓은 구직자들은 그렇지 않은 구직자보다 성공취업에 더 가까이 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채용을 진행하다보면 ‘일단 입사하고 보자’는 구직자들이 있는데, 이는 개인 커리어는 물론 기업에도 좋지 않습니다. 기업은 ‘우리 조직에 융화될 수 있고, 오랫동안 함께 할 수있는사람’을 원합니다. ‘묻지마식 지원’으로 입사할 경우, 입사 후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조기 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구직자, 기업 모두에게 마이너스가 되죠.
 

 

Q. 2019년 채용시장을 어떻게 내다보고 계신가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4차 산업혁명 관련 디지털 인재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요 대기업들의 경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정 인원에 대한 채용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중소·중견기업에서 채용이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올해보다 채용규모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기업들은 앞으로 점점 더 공개채용보다는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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