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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채용시장 총정리 ⑤] 저마다의 상황은 달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신입사원에게 듣는 '취업 문턱 넘기'
오세은 기자  |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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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호] 승인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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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 한파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와 취업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채용시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일지라도 누군가는 이 문을 통과한다. 올 한해 <월간 리크루트>가 만난 신입사원들은 채용전형에서 몇 번이고 탈락했지만 결국 최종합격했다. 이들의 합격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김대욱 ㈜태영건설 환경사업팀
자소서와 면접은 교내에서 운영하는 무료취업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해 준비했습니다. 많은 참여 인원으로 꼼꼼한 피드백은 다소 부족했지만, 대략적으로나마 자소서에 어떻게 나를 잘 드러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자세한 교정을 원해서 사설기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두 번 받아보니 자소서에 핵심만 전달하는 방법 등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는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 예상 면접 질문을 만들고 이에 대한 답변을 만들어 외웠습니다. 다만 연습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해 이를 반복적으로 보면서 습관적으로 하는, 불필요한 행동과 말투를 고치려고 했습니다.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구직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당장 지원한 회사들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도 좌절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구직활동을 한 저도 당시‘취업만 하자, 그러면 모든 게 끝이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입사 후 든 생각은 ‘취업이 인생의 목표가 되면 안 된다’라는 거였습니다. 지금이야 당장 합격하기 위해 여러 군데에 지원하지만, 회사가 여러분을 선택하듯 여러분도 회사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앞날도 인생도 더 밝아질 수 있습니다. 개개인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구직에 임하는 것이 자신의 강점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영 식자재 유통 D사 영업 직무
저는 취업의 첫 관문인 자소서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첫인상과도 같은 자소서를 잘 쓰고 싶었지만, 주위에 물어봐도 잘 쓰는 비법이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최대한 많이 써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 또 자소서더라고요. 써 내려가다 보면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취업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은 사실상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소서 내용(지원동기, 직무선택 이유, 입사 후 포부 등) 파악과 저의 강점과 약점 정도만을 숙지하고 갔습니다.

현재 영업 직무를 맡고 있는 저는 직무와 맞아떨어지는 인턴 혹은 대외활동 경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흥미가 있어 보이는 일에 무작정 도전했어요. 직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들은 아니었지만 대학 때 했던 활동들이 자소서와 면접에서 분명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러활동을 한 자체가 지원자의 적극성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채용하는 곳에서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람들을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취업만을 목표로 한다면 지원하는 해당 기업에서 주최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업 직무의 경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적극적인 사람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영업 직무에 지원한다면 영업 관련 인턴, 대외활동이 아니더라도 주체적으로 이끈모임이나 활동들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은 결국 끈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성실하게 끝까지 문을 두드리는 사람만이 ‘취업’이라는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 1~2군데 떨어졌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떨어진 이유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보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가졌으면 합니다.
 

 

정찬재 석유화학 제조업 A사 생산관리 직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나섰습니다. 우선 자소서에 녹여낼 글감을 정하고, 매일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과 제가 가진 역량들의 교집합이 되는 키워드 중심으로 써 내려갔습니다. 면접은 자소서와 기업분석을 바탕으로 혼자 준비했고요. 보통 인·적성 발표 일주일 뒤에 면접을 치릅니다. 그 짧은 기간 안에 면접 스터디를 구하고 참여하는 건 다소 늦다고 생각해 혼자 준비했어요. 자소서를 정독하면서 질문이 나올 법한 문장에 밑줄을 긋고 답변을 준비했죠. 특히, 어떤 대목에서 나의 역량을 두드러지게 나타낼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여러 번 면접을 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완벽한 답변보다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점점 더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채용시장에서도 직무관련 경험이 없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고요. 인턴이 아니더라도 직무 관련한 역량은 충분히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이 생산관리 직무를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면접 때 말했습니다. 이를 테면 서빙과 계산 등의 업무를 했었는데, 이때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습관이 들었다고 했죠. 실제 생산관리 업무를 해보니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저 또한 구직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취준생분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1차 서류전형에서 수없이 탈락하고, 또 인·적성에서 탈락하고, 그리고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안타깝게 최종 탈락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좌절과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좋았던 일은 추억이고 나빴던 일은 경험이다’라는 문구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속상하고 아프지만 이러한 과정도 저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디딤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얼어붙은 채용시장에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구직’도 인생에 있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황세봉 반도체 A회사 CS직무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내 이야기를 지원직무와 연결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 없이는 자소서를 쓸 수도, 면접에서 답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을 꽤 오랫동안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지원직무와 회사 탐색에 들어갔고, 어느 정도 ‘내 이야기’, ‘지원직무’, ‘회사’에대한 조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 자소서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서류 통과가 하나 둘 나오고부터는 면접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평소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면접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스터디에서 부족했던 ‘화법’등을 연습했고요. 실제 면접에서 큰 도
움이 됐습니다. 혹 면접에 대해 저와 같은 고민이 있다면 저는 면접 스터디에 참여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 어느 때보다 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취준생분들에게 해드릴 조언은 없지만, 제가 지난한 취업준비 과정에서 늘 잊지 않은 문구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인데요, 나도 모르게 꾸준히 준비하다보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취업을준비하는 하루하루가 힘이 들고 고생스럽지만 끝까지 포기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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