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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채용시장 총정리 ⑥] "남은 2018년 마무리 잘 하세요!"2018년 <월간 리크루트>와 함께한 사람들
오세은 기자  |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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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호] 승인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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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을 핑계로 보고 싶은 이들을 다시 만났다. 계절을 넘기고 다시 만난 이들이 <월간 리크루트> 독자들에게 건넨 첫마디는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였다. 그리고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좌절하지 말고 올한해를뒤돌아보고 내년엔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식 MBC 드라마국 PD

   
▲ 김민식 MBC 드라마국 PD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웃음). 개인적으로 봄에서 여름까지 작업한 <이별이 떠났다>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10월에 다녀온 터키 여행이 유독 기억에 많이 남네요. 오랜만에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인지 작품 구상도 편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성장문답 코너에 출연해 많은 청년들을 만났어요. 취업, 연애, 직업 등등 고민이 많으시더라고요. 특히 취업 고민이 많으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취업은 연애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연애든 취업이든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이죠. 상대방의 동의가 있어야 연애를 하고 취업도 하지요. 그런데 저는 취업을 연애가 아닌, 짝사랑을 하듯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회사가 기회를 주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나를 드러내는 일을 하는 거예요. 재밌겠다 싶으면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나와 맞지 않으면 그때 그만 두면 돼요. 누군가는 어려운 취업시장에서 좋아하는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겠냐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구직활동만 열심히 한다고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질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수많은 지원서를 써내고도 합격한 곳이 없음을 알았을 때, 거기서 오는 자신감 하락이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의 관심사를 발굴하는 과정은 자긍심을 가져다줍니다. 물론 관심사 발굴 작업과 구직활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자신의 재능을 발굴한 사람만이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20대 때 성취감을 꼭 느껴보셨으면 해요. 20대 때 맛본 성취감은 앞으로 살아가는 동기부여와 용기를 가져다주더라고요. 남은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저는 내년에 좋은 작가와 좋은 대본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장재열 청춘상담소 ‘좀 놀아본 언니들’ 대표

   
▲ 장재열 청춘상담소 ‘좀 놀아본 언니들’ 대표

올 한해도 저물어 가네요. 저는 올 여름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물 흐르는 대로 지냈습니다. 방송 출연, 출판 등 개인 활동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영리단체 대표로서 다양한 사회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행정안전부, 서울시, 여성가족부 등의 중앙부처, 지자체와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위한 연구·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지금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을 발굴 및 제안하는, 서울시 청년자치정부라는 곳에서 새로운 정책기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취업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전해 듣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누군가는 합격한다는 것이지요. 상황이나 경쟁률, 환경에 동요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구와 비교하거나, 뒤처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프리랜서 생활 6년차가 된 저는 그동안 꽤 많은 것들을 이루어내기도 하고, 더 욕심내기도 했습니다. ‘주변에서 너는 하고 싶은 일 해서 좋겠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 말에 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많아요. 즐거워 행한 일들보다 불안해서 해온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내년에는 제 고질병인 불안과 강박을 내려놓고, 온전히 마음 가는 대로 1년만 살아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엔 원하는 곳에서 모두 활동하길 기도할게요!


하정민 MBC 라디오국 PD

   
▲ 하정민 MBC 라디오국 PD

올해는 새 진행자, 새 스텝들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꾸리느라 고민도 걱정도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그나마 동료들의 힘으로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 올해는 제가 MBC에 입사한 지 10년째가 돼 ‘라디오 피디’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해였습니다. 여러 모로 생각이 많았던 한해였네요(웃음).

취업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소식이 많아 취준생 친구들을 만나면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자리를 찾는다는 게 무척 고단한 일임을 아는데, 최근에 채용시장이 더 어려워진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원하는 자리든, 뜻밖의 기회이든 자기 자리는 어디엔가 꼭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격려조차도 조심스럽네요.

새해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싶어요. 그리고 새해엔 고민은 덜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날이 더 많아지는 한해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황세원 LAB2050 연구실장

   
▲ 황세원 LAB2050 연구실장

저는 지난 5월 ‘LAB2050’이라는 민간독립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좋은노동랩’을 담당하는 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하는 연구는 앞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의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문제제기를 하는 동시에, 그 경우 각 지역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입니다. 청년 세대들은 관심이 덜갈 수 있지만, 한국의 일자리 전망과 그에 대한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중요한 연구입니다. 이 사회 구성원 전체가 막연하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 고임금의 안정적인 일자리들이 지금과 같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으니까요. 노동시장이 바뀌는 시점에 어떻게 대응하는가가 앞으로 한국 사회의 일자리 질을 좌우할 것이라는 것이 저희 연구의 관점입니다.

제가 구직자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취업시장은 늘 어려웠지만,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지금은 어떤 일자리가 안정적인지, 유망한지 자체를 알 수 없다는 측면까지 더해져 고용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대두로 인해서 이제는 어떤 일자리에 있어도 ‘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을 느끼게 되죠.

그런 가운데서 새로운 일자리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은, 이런 시대이니만큼 더 ‘어떤 기업에 들어가느냐’ 보다는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안정적인 기업이라도, 심지어 공기업, 정부기관이어도 일자리는 없어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대규모 조직에서 천편일률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자기 일을 자동화, 디지털화의 흐름에 빼앗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남보다 나은 일에 대해서 더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첫 직장에서부터 그런 개성과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은 누구라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직무의 일부를 통해서라도 나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직장과 그렇지 않은 직장은 구별해야 합니다.

당장은 기업 이름이 유명하고, 초임 수준이 높더라도 내가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면 좋은 일자리가 아닙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길게 보고, 하나씩 하나씩 꿰어가는 사람이 계속 자기 일을 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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