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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행복은 따라옵니다!해외진출 프로젝트 | 김민지 아부다비 클리블랜드 병원 수술실 간호사
최성희 기자  |  is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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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호] 승인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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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로 국제도시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이곳에서 2018년 3월부터 전문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민지 씨는 한국에서도 4년간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간호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며, 지금도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에게서 일과 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해외진출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머니가 국내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셔서인지 저는 학창시절부터 해외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여행을 좋아했습니다.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어요. 다양한 국적의 학우들과 함께 기숙사를 사용하며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를 익히고 좋은 추억을 쌓은 경험이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 취업하고 1년 후 병원에서 ‘회사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특강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사 전문가 한 분이 스스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여행을 다니며 푼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의 말씀을 듣고 느낀 바가 컸죠. 마침 그때 저는 일상에 지쳐있었고, 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 2017년 매달 해외여행을 다니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수술실 간호사 특성상 주말 오프가 보장되어 있었기에 연차를 활용해 ‘매달 해외여행 떠나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라오스, 사이판, 홍콩, 베트남, 터키, 그리스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나아가 그보다 더 멀리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해외취업을 알아보게 됐죠.

Q. 아부다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면허만 있다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어느 나라에서나 일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는 한국, 미국, UAE 두바이, UAE 아부다비 이렇게 4개 국가의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어요. 그중 특히, 아랍에미리트는 지리적 특성상 유럽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위치라 현지 취업을 목표로 삼게 됐습니다.

Q. 구체적인 취업준비 과정을 말씀해 주세요.
목적지는 정해졌으나 아랍에미리트 취업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죠. 처음에 저는 에이전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스스로 병원과 연락해 취업하기를 원했어요. 그래서 구글 검색으로 발품을 팔아 두바이에 있는 큰 규모 병원 인사팀에 제 Cover Letter를 보내기도 했죠. 하지만 인터뷰를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월드잡플러스에서 공고를 접하고 지금 병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월드잡플러스는 정부 프로그램이라 신뢰가 되었죠. 게다가 채용과정이 까다로워 결과를 얻기까지 9개월간 기다림이 필요했어요. 이력서 검토 후 병원 자체 영어 테스트, 포트폴리오, 스카이프로 진행된 실무진 면접과 경영진 면접, 아부다비 현지 면허 취득, 연봉 협상을 거친 후 잡 오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월드잡플러스 담당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Q. 근무환경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저는 수술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주 4일 근무를 하고 있어 주로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이 휴일입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정해진 출근시간보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 앞서 출근을 하더라도 근무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여기서는 근무시간이 7시에 시작되는데 10분 전까지 출근하면 됩니다. 7시에 부서 스텝들이 모여서 미팅을 하고 30분 정도 첫 수술을 준비할 여유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전, 오후 하루 두 번의 쉬는 시간과 점심식사 시간이 충분히 보장됩니다. 병원 인력이 모자라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주말과 이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40일 휴가가 제공됩니다. 법제도 상 수습기간 6개월 동안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부서 매니저 재량으로 언제든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근무 분위기 또한 자유롭고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의사 등 다른 직군 동료들과도 수월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면서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가장 큰 장점입니다.

Q. 그밖에 누릴 수 있는 복지가 궁금합니다.
멋진 숙소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처음 현지에 도착하자 병원 직원분이 픽업을 해주셨는데 도착한 곳은 60층 규모 아파트로 바로 저의 숙소였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건물이 아부다비에서도 꽤 유명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가구들도 이미 갖춰져 있고, 제가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파트에 수영장도 4개가 있고, 아파트 단지마다 피트니스가 있어 자주 이용합니다.
타지에서 병원에 가게 될 일이 있으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걱정도 했지만, 아부다비는 의료보험 지원이 상당합니다. 저는 현재 치아 교정을 보험으로 무료로 받고 있으며, 라식 수술의 경우에도 상당 부분을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전 근무지가 아랍에미리트가 아닌 타국가인 경우 정착 지원금이 첫 월급에 포함되어 지급됩니다. 항공비 지원도 있습니다. 처음 정착할 때 항공권을 지원해줬던 것은 물론이고, 연 1회 한국-아랍에미리트 왕복 항공권이 연봉에 포함되어 12개월에 걸쳐서 월급과 함께 지급됩니다.

Q. 현지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랍권 국가에서 일하다 보니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라마단 기간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밖에서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는 것이 금지되죠. 불편한 점도 있지만 평소 근무시간의 70% 정도만 일하며 근무강도도 낮아 오히려 라마단 기간이 방학같이 여겨집니다.

Q.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해외취업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아부다비에 오기 전 제가 현지에서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 찾아보고, 현지 맛집도 검색해 봤어요. 실제로 제가 현지에 살고 있다는 가정 아래에 제 삶을 상상해 본 거죠. 그러한 상상 덕분에 취업준비를 하면서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끝으로, 간호사라는 직업은 매력적이고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이처럼 스스로 무엇을 원하고,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지를 깨닫고,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선택한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 | 최성희 기자 ish@hkrecruit.co.kr
사진 | 김민지 씨(Instagram : @minji.haj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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