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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환경허브입니다!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오명철 기자  |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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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호] 승인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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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www.greenfund.org)은 2002년 11월 28일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익을 추구하는 환경 단체이다. 환경재단은 환경과 생명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동료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환경재단을 이끌고 있는 최열 이사장이 있다. 그는 1세대 환경운동가로 1982년 국내 최초의 전문 환경운동단체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그동안 일회용품 안 쓰기 운동, 쓰레기 종량제, 자동차 요일별 운행제, 동강댐 백지화 등과 같은 중요한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섰다. 환경문제 해결을 주도하며 환경허브로 발전해온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을 만나 ‘환경과 사람 이야기’를 들어본다.

   
▲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Q. 환경재단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환경재단은 문화적인 방식을 통해 환경문제를 시민들에게 보다 쉽고 자신의 문제로 만드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서울환경영화제와,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환경을 주제로 하는 세계 유일의 크루즈 여행 그린보트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시아의 그린허브로서 아시아 기후변화 취약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에코빌리지를 만들고 있으며(UN DGs 6번, 7번, 8번, 11번, 13번 달성목표), 매년 환경의 노벨상인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한 수상자들과 함께 아시아 환경 문제를 논하기 위해 그린아시아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NGO전문 훈련기관인 ‘임길진NGO스쿨’을 운영 중이며, 시민단체 상근자들에게 재교육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석·박사 과정을 지원하는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101번째 장학생을 배출했습니다.


Q. 지난 12월 15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지침(Paris rulebook)’이 마련됐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1992년에 처음 브라질에서 ‘리우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때 세계 각국의 많은 NGO들이 시위에 나서서 결국 결과를 이끌어 냈죠. 그후 1997년 일본에서 교토의정서를 통해 38개국이 합의를 했습니다만 역시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특히 재원 문제를 합의하지 못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파리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가 개최되었는데 역시 재원 마련이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파리협정에서 대두된 재정문제와 기술이전 문제 등 이행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폴란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행지침은 파리협정을 실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세부사항을 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파리협정 못지않게 중요한 총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행지침을 통해 감축목표 유형별로 포함되어야 할 정보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등 개별 당사국이 파리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층 구체화했습니다. 즉,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적응, 감축 이행에 대한 투명성확보, 개도국에 대한 재원 제공 및 기술이전 등 파리협정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세부 이행지침을 마련한 거죠. 이에 따라 이제 파리협정의 모든 당사국은 자기 나라의 여건을 반영한 감축 목표를 정하고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됐습니다. 저는 이게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만, 앞으로 실제 이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Q. 이사장님은 당시 현장인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검은 산타 복장으로 1인 시위를 벌이셨습니다. 어떤 내용을 알리고자 하신 것인지요?
미세먼지 발생의 최대 주범인 석탄연료 사용 중지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겁니다. 제가 시커먼 흑연 가루를 뿌린 산타 복장을 하고 피켓에 중국어로 ‘禁止使用 化石燃料(화석연료 사용금지)’와 한글과 영문을 같이 써서 시위를 했죠.

화석연료, 특히 석탄은 미세먼지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석탄화력발전소의 비중이 매우 높거든요. 실제로 전세계 10대 석탄 화력발전소 중 5기가 중국에, 3기가 한국에 있습니다. 석탄의 시대는 끝났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더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석탄 1톤을 연소할 때 약 3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더 큰 문제는 한번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100년 이상 머물고,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등 세계 여러 국가가 석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환경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세계 각국의 기자들도 적극 호응해 줬고요. 앞으로 석탄 사용을 줄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국경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의 많은 환경운동가들과 힘을 합쳐 환경 문제를 알려 대책을 찾도록 할 것입니다.


Q. 요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등 미세먼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해결방법은 무엇인가요?
88올림픽 직전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은 세계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안 좋았어요. 마라톤 선수들이 이런 상태로는 좋은 기록을 내기 어렵다, 참가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였죠.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장 등 석탄을 다량 사용하는 곳을 지도해 사용량을 줄이도록 유도했죠. 그러다 2013년도에 석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판정했습니다. 그때부터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배 환경운동가가 강원도 춘천의 작은 산을 오르는데 너무 숨이 차서 그 원인을 알아봤더니 미세먼지가 주범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중국 정부를 대상으로 91명이 1인당 3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어요.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많은 유명인들이 동참을 해 주었고요. 실제로 미세먼지의 폐해는 심각합니다. 빅데이터로 분석했더니 미세먼지로 인해 우울증 환자가 늘어났고, 사망자가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호흡기 문제로 사망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뇌졸중이 원인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뇌에 침투해 문제를 일으킨 것입니다.

이러한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는가를 알아야 정확한 대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석탄입니다. 아직도 석탄발전소가 많은데 이것을 줄여야 합니다. 두 번째가 디젤 차량입니다. 전체 자동차의 절반이 디젤 차량인데 이로 인한 오염이 심각합니다. 노후차량, 중장비, 대형차 등 디젤 차량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과감하게 전기차나 수소차로 대체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더 적극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대통령과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고, 국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정부에 요구를 해야 정책이 변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더 중요합니다.

 
Q. 일반인들은 지구온도가 1~2도 올라가는 것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구온도가 1~2도 상승하면 어떤 위협이 생기는지요?

지구가 생존한 지 46억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구 생명체가 5번이나 95% 이상 멸종했다 살아났습니다. 생명체가 멸종을 하려면 지구 온도가 6도 오르거나 내려가든지 해야 하는데 그것을 5번이나 겪은 거죠. 230년 전 산업혁명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구 온도는 평균 1도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생태계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주었습니다. 우리가 1~2도 오른다고 하면 ‘뭐 그 정도쯤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생태계가 심각해졌습니다. 집중호우나 허리케인 등 무서운 자연재해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죠. 해수면도 올라가고 있고요. 우리는 ‘자연재해 피해국’이라 하면 몰디브 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우리나라 제주도도 지난 40년 동안 해수면이 22cm나 상승했습니다.

만약 2도가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가뭄이 심한 곳은 더 가물고,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은 더 집중해서 내리는 편중현상이 심해집니다. 훨씬 더 심각한 기후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시베리아 등 동토가 녹으면 낙엽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게 됩니다. 낙엽은 가스를 배출하게 되고 그로 인해 바다가 산성화가 되죠. 산성화가 되면 바다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개최된 ‘당사국 총회(COP24)’에서 합의된 것이 1.5도입니다. 전세계 과학자들이 2도 이상 올라가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기 때문에 1.5도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죠.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온도가 더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걱정스러운 상황이죠.


Q. 기후변화에 따라 산업과 일자리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고 보시는지요?
요즘 탈원전에 대해 논란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미국은 1979년 이후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있습니다.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원전에서 나오는 고준위 핵폐기물과 저준위 핵폐기물 처리도 큰 문제이고요. 러시아 체르노빌원전 사고, 일본 후쿠시만 원전 사고로 인해 앞으로는 더 짓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석탄화력발전소 역시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미세먼지의 주범이기 때문에 더 짓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제는 환경을 생각해야 합니다. 화석이 아닌,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 태양, 지열, 풍력 등입니다. 현재 많은 에너지를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저는 신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전세계 모든 국가들도 신재생에너지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에너지 관련 산업이 석탄이나 석유, 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가게 될 것입니다. 일자리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따라 이동할 것입니다. 이미 그렇게 나타나고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환경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관련 일자리도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는 취업도 중요하지만 창업에도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Q. 취업난이 심각해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돌이켜 보건대, 제가 젊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대부분 고용이 이루어졌거든요. 고도성장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죠. 하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로 진출하고, 또 자동화가 이루어지다보니 성장은 있으나 고용은 없는 상황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시대’가 온 것이죠. 정말 안타까운 시대입니다.

저는 정부에서 산업의 패러다임을 좀 더 다양하게 가졌으면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컨벤션 산업입니다. 우리나라는 고학력 국가이기 때문에 3D 산업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러한 고급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게 바로 컨벤션 산업입니다. 현재독일 하노버, 싱가폴, 홍콩 등이 선두주자인데 전시산업을 활성화시키면 전시회에 참가하는 인원의 숙박, 여행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일자리도 늘어납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규제개혁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젊은 구직자들도 시대상황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지금은 평생직장 시대가 아닙니다. 평생직업 시대입니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면 반드시 경험을 해봐야 합니다. 직접 기업에 찾아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자신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 체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취업도 중요하지만 창업에도 도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창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으로 접근한다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얻는 교훈이 많을 것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현재 모든 경제 환경이 어려워 채용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매진한다면 저는 길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사장님은 1세대 환경운동가이십니다. 환경운동에 투신하신 계기는 무엇인지요?
제가 유신시절에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그때 구속되어 수감생활을 하면서 동료들과 향후 진로방향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당시 대부분 노동운동 쪽으로 나가겠다고 했지만, 저는 민주화 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환경운동에서 찾기로 했습니다. 농화학 전공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신념으로 환경운동에 투신하기로 한 거죠. 그래서 옥중에서 환경관련 도서를 많이 읽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 서적이 대부분이라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환경도서를 탐독했죠. 그리고 1982년에 공해문제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저는 자연을 해치면 반드시 인간에게 피해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치권 등의 유혹(?)이 있었지만 저는 오직 환경만을 생각했습니다. 자연을 생각하며 신나게 일하고 있어, 저는 지금도 저의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Q. 마지막으로, 환경재단의 2019년 활동 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환경문제가 더욱 날카롭게 인류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문화적인 방식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환경문제 해결에 체인지 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확실한 비전을 세우려고 합니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환경재단의 모든 직원들은 이런 시급함에 동의하며 2019년도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경재단은 환경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아시아의 환경허브로서 더욱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 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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