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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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선?
  • 최성희 기자
  • 승인 2019.02.25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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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이공계 취업 | 기고 최윤지 국제강사협회 분과장/한국가상현실전문가협회 서울지부 대표
최윤지 국제강사협회 분과장 대표 한국가상현실전문가협회 서울지부 대표 헤럴드아카데미 대표 강사 취업진로지도사·NCS강사양성과정 주최 blog.naver.com/cseducyj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 등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되어 나타나는 혁신적 변화를 말한다. 지능정보사회로의 급격한 기술진보가 고용에 미칠 영향으로 다보스포럼(WEF, 2016)은 2020년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의 영향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약 51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미래 산업의 변화에 따른 공대생들의 취업전망은 어떠할까? 공학계열은 2025년까지 전기/전자, 기계/금속, 건축·토목/도시, 컴퓨터/통신, 화학공학 등 5개 전공 영역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예견되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좌절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전화기(전자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을 뜻하는 말)'는 물론, 컴퓨터공학, 토목공학, 도시공학 등에서 인력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학계열의 인력부족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경기불황과 공학계열 초과수요 현상으로 이공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수요를 맞추려는 정부의 프라임 사업, 여성공학인재사업 등이 효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려면?

미래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이공계 인재가 되려면 아래 내용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

이공계 직무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주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기업이 속한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키우는 연구개발 분야다. 둘째,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생산관리 분야이다. 생산관리는 세부적으로 품질관리, 설계, 생산, 환경, 안전 등으로 나누어지므로 직무를 분석한 후에 진로를 설정해야 한다.

또한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 시 알아두자. 기사 자격증은 관련분야에서 실무 경력 4년 정도에 해당하는 자격증이고, 산업기사 자격증은 실무 경력 2년 정도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함양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므로 자격증은 꼭 취득하길 바란다.

몇 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고‘를 기억하는가? 포켓몬 고의 열풍은 감수성에 기존 기술을 융합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적중시켜 나타난 사례다. 향후 가상현실 산업 진출을 위해 VR 기술과 기존 산업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융합소프트웨어 분야 미래 직업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중에서도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소프트웨어 개발자,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게임 콘텐츠나 인테리어, 건축, 유통, 쇼핑몰, 방송, 교육, 관광,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VR 콘텐츠를 만들고 관리하는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자, 지능형 전력망으로 전력 생산·소비과정에 IT기술을 접목하여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에 관련된 인프라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스마트그리드 엔지니어, 보건 의료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여 환자와 의사에게 제공하는 메디컬 빅데이터 전문가, 홀로그램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를 공연, 전시와 같은 문화콘텐츠로 제작하고 기획하는 홀로그램 전문가 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은 그 발전 속도와 문화적 확산 및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가상현실을 최대한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준비된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아무리 사소한 첫걸음이라도 결코 작은 내딛음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직무분야를 우선 설정하고 내가 준비해야 하는 단계들을 하나하나 내디뎌 보길 바란다. 
 
미래의 해결사, ‘융합형 인재’

한 번쯤 재미로 해봤을 법한 방 탈출 게임. ‘누가 돈을 주고 왜 방안에 갇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방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온종일 분을 참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게임은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단서를 찾아서 방을 탈출해야 한다. 각 방마다 테마와 난이도가 다르며 사용할 수 있는 힌트 개수도 정해져 있다. 눈을 가리고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 타이머는 작동한다. 숨겨진 단서를 찾기 위해 사람들 모두 방 구석구석을 살핀다.

필자의 경험상 방을 탈출하기까지 보통은 각자의 역할이 바뀌지 않는다. 방 구조를 살펴보는 사람, 계산을 하는 사람, 정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사람, 무조건 물건부터 찾기 시작하는 사람, 힘을 사용하는 사람, 자물쇠를 여는 사람 등 각자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도맡는다. 이 과정에서 오랜 시간 동안 단서를 찾지 못하거나 서로를 못마땅하게 만드는 갈등이 생기기도 하며 아무것도 찾지 못해 자괴감을 느끼는 일도 발생한다. 이런 게임을 통해서도 내가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 혹은 지금 이 순간에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융합형 인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주어진 단서를 이용하여 정황을 파악하고 계산하여 자물쇠를 풀고, 갈등상황이 생겼을 때 조율도 해 나갈 것이다. 물론 문제를 해결했을 때 칭찬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결고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공계 진출을 꿈꾸는 이들 모두가 융합형 인재가 되고 싶어 한다고 해도 교육과정에서의 여건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공학교육은 전공과 직업의 일치도가 약 30% 수준으로 공학교육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 공학 전공과목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 변화에 따른 응용, 융합 교육을 실시하며 토론 중심의 교육, 문제 해결 기반 교육 등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융합형 인재는 발로 뛰는 사람이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수집되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은 오직 본인만 가질 수 있다. 직무와 관련한 직접적인 경험이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포기하기보다 지금부터 간접적인 경험을 만들어 보자. 찾아본다면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기회는 있다.

산업현장에서 연수(전문연수·기업연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실무인력 양성 사업인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공계 전문 취업 사이트 R&Djob도 적극적으로 참고하자. 또한, 아직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 이공계 분야에 대한 직간접 경험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고, 이공계 여대생들의 경우 멘토링과 공학연구팀제,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과학 기술 분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위셋(WISET)의 교육과정에 참여해 보자.

2019년 중견기업들은 19만 7천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대기업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자, 이제 각자의 직무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장점을 계발하고 ‘이공계 취준생’이라는 방에서 탈출하여 융합형 인재가 되어보자!

 

참고 : 기술혁신을 반영한 중장기 인력수요전망 2016-2030(한국고용정보원), 대학 전공계열별 인력수급 전망 2015~2025(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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