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취업 비결은 바로 ‘솔직함’이었습니다!
상태바
성공취업 비결은 바로 ‘솔직함’이었습니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9.02.25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정우 자동차 제조업 A사 인사직무
▲ 문정우 자동차 제조업 A사 인사직무[사진=본인 제공]

인턴십 2회, 대외활동 6번, 5개 공모전 참가, 자격증 9개 취득, 150시간의 봉사활동. 이는 오는 2월 졸업을 앞두고 이미 지난 1월 2일 사원증을 목에 건 문정우 씨가 대학생활을 통해 얻은 성과들이다. 그는 휴학 한 번 없이 대학 4년이란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비교적 이른(?) 25살에 사회인이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춥다는 채용시장에서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문정우 씨는 전공 관련 수업을 통해 직무를 확고히 했다. 그는 전공 수업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와 일하고자 하는 산업을 얼마든지 탐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관리’과목을 수강했을 때였습니다. 수업을 통해 인사직무는 급여, 보상, 채용, 평가, 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직군이라는 걸 알게 됐죠.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인사직무가 갖는 전문성에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수업으로 인사 관련 자격증인 ERP 인사정보 관리사까지 취득하게 됐고요. 저는 전공 수업을 통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공수업을 통해 인사직무를 택한 그는 직무 설정 후 곧바로 취업준비에 들어갔다. 하고 싶은 일이 정해졌기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기 때문.

“주변 친구들이 진로 또는 직무 선택을 고민할 때, 저는 이미 직무를 확고히 한 상태였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진로를 미리 설정해 놓으니 취업준비가 좀 더 수월했습니다.”


다양한 대외활동, 자소서의 풍부한 소재돼
그는 대학생활 동안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와 대전교육청 기자단 활동, 한국정책방송원 미디어 챌린저 등에서 대외활동을 했다. 이렇게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이 하나 둘 쌓여 자소서 소재가 풍부해졌다고 밝혔다.

“대학 2학년 때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활동들이 차곡차곡 쌓여 자소서의 글감이 됐습니다. 저는 대외활동 시작과 함께 자소서를 작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외활동 지원서는 기업의 공채 지원서와 마찬가지로 지원동기, 성장과정, 활동계획 등을 적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대외활동 참가 지원서를 약 20개 정도 작성했어요. 그러다 보니 실제 취업실 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소서에 대한 부담이 다른 사람보다는 줄어들었죠.”


그는 대전신용보증재단과 대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인턴으로도 일했다. 인턴십 참가 지원서 작성 시 대외활동 참가 지원서 작성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인턴십 지원서 작성 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어요. 대외활동 자소서를 쓰고 고치는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가 도움이 됐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제게 자소서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위해 처음 써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레 취업을 목적으로 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아니었던 거죠. 그리고 대외활동과 인턴 참여 지원서를 쓰면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가 ‘지원동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구직자들이 지원동기 작성에 어려움을 갖고 있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미리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원동기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솔직함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그대로의 모습과 자신이 분석한 회사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사한 회사가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곳인데 제조와 관련된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원동기에 관련 경험이 아닌, 회사의 인사제도나 조직문화를 언급하고 이를 발전시키고 싶은 점을 제 시각으로 풀이해 작성했습니다. 또 지원회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저 나름대로 솔루션을 고안하고, 이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지원동기를 작성했습니다. 회사 제품, 서비스 등과 관련된 경험을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과 왜 이 회사에 지원하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면접, ‘신입사원다운 솔직함’ 중요
기업들은 채용전형에서 면접 비중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실제 모습을 알아내기 위해 면접 질문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때문에 단순하게 준비해서는 면접이란 산을 쉽게 넘을 수 없다.

그리고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솔직함’이다. 조급한 마음에 모르는 것을 억지로 답변하면 역효과만 낸다. 문정우 씨 역시 ‘솔직함’으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합격한 회사에서의 1차 면접에서‘손익계산서의 항목 모두를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저는 인사직무를 지원했기 때문에 주 52시간제, 탄력근무제 등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사 관련 문제를 준비해 갔는데, 재무 관련 질문을 받았죠. 그래도 기억나는 것들이 있어 자신 있게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오답이었습니다. 답변을 마치자마자 면접관님으로부터 ‘학점은 높은데 기본적인 경영지식을 모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이때 저를 포장하거나 방어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면접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 다시 한 번 전공 서적을 찾아보고 공부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억지로 답을 찾고 재차 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이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평가하기보다는 자신들과 얼마나 융합이 가능한 인재인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함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입사 1개월도 되지 않은, 말 그대로 ‘신입사원’인 그에게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하는 조언 한 마디를 부탁했다.

“취업준비생이라면 경제신문은 반드시 읽기 바랍니다. 취업은 사회인이 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때문에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요. 특히 모든 산업이 경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생활경제 등을 알고 있다면, 직무와 상관없이 면접에서 유리할 것입니다. 뉴스나 신문에 관심 없는 모습을 보인다면 면접관에게는 매력적인 인재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뉴스보다는 종이신문 구독을 추천합니다. 신문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잘라내어 스크립 해 놓으면 이는 자소서와 면접, 더 나아가서는 입사 이후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저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현재 인사에 있어 화두가 되는 부분을 물었고, 인사 관련 서적을 추천받았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만한 사람들에게는 꼭 도움을 청하는 것도 긴 취업기간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기해년에는 많은 구직자분들이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다이루는 해이길 바랍니다.”


글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사진 제공 | 문정우 씨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