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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조절과 이미지 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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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호] 승인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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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수 상담학 박사/이미지 컨설턴트
예비역 육군대령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교수
(사)한국인성심리상담협회 이사장
kimjs0947@hanmail.net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경쟁문화와 사회적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심리적 갈등과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며 점점 예민해지고 있다. 그 결과 누적된 짜증과 분노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고 불특정 대상에게 무절제하게 표출함으로써 개인적 이미지 손상은 물론 기업 및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예, 오너 분노 리스크, 000항공 등).


분노로 인한 개인 및 사회적 갈등 증가
‘분노(anger)란‘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을 뜻하며,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부정적 정서 중 하나이다. 분노와 유사한 용어는 화, 성질, 노여움, 역정(逆情) 등으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분노는 가벼운 짜증으로부터 폭력적인 격분이나 격노에 이르는 불쾌한 정서이다. 즉, 분노는 단일 감정이 아닌 불안, 불편, 긴장, 분개, 좌절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인간의 복합적 감정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수시로 느끼는 분노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여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인격형성과 긍정적 이미지 관리를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왜냐하면 분노 표현이 부정적이거나 서툴면 자기 자신의 감정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상태 및 관계형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분노감정을 느낄 때 부정적 표현 방식과 긍정적 표현 방식으로 나타난다. 부정적 표현 방식은 분노표출(anger-out)이나 분노억제(anger-in)이고, 긍정적 표현방식은 분노조절(anger-control)이다.

분노표출은 분노감정을 경험할 때 이를 조절하지 못하고 즉각 외부로 욕설, 비난, 언어폭력, 거친 행동 등을 표현하는 부정적 표현 방식이다. 분노를 자주 표출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무시하고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만 내세우며 무작정 화부터 먼저 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분노 표현 방식은 자기 이미지 관리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 성격 형성으로 타인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분노억제는 분노감정을 억제함으로써 화난 모습을 상대에게 보이지 않고 혼자 속으로 삭이는 부정적 표현방식이다. 이러한 유형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욕구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이 같은 분노 억제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순하고 착한 사람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심리내적으로는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처럼 분노를 억제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자신을 죽이는 위험한 유형이다. 즉, 이러한 사람은 분노를 억압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자살을 시도하거나 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많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인해 심각한 병에 걸리기도 한다.


분노, 적절히 조절하여 표현해야
반면, 분노조절은 분노감정을 충동적으로 외부에 드러내기 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안전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형은 분노를 느낄 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는 물론 부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잘 표현하면서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대인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한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스트레스 사건으로 인해 분노 감정을 느낄 때 무절제하게 표출하거나 억제를 하지 말고, 분노를 적절히 조절하여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것은 마치 원자로 내의 핵물질 분열 속도를 제어봉으로 적절히 제어하여 안전한 가운데 핵발전소 연료로 쓰는 것과 같다.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 에너지인 분노 감정을 잘 조절하여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면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업적도 남길 수 있고 긍정적 자기 이미지 관리에 크게 도움이 된다.

분노가 솟아 오를 때 이를 조절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기법들이 있으나 여기서 몇 가지만 소개 한다면 관찰법, 호흡 및 긴장이완법, 생각전환법, 회피 및 생각 중단법 등이 있다. 관찰법은 분노감정이 느껴질 때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유심히 관찰하여 분노 반응이 느껴질 때에는 곧바로 분노조절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 그 외 상습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거나 억압하는 사람은 분노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분노 패턴을 관찰하는 방법도 있다.

긴장이완법으로는 명상을 하며 심호흡을 수회 하거나 복식 호흡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체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방법이다. 생각전환법에는 자신의 비합리적 생각 바꾸기, 상대를 이해하는 역지사지하기, 용서하기 등이며, 회피 및 생각 중단법에는 즐거운 장면 상상하기, 숫자 거꾸로 세기, 타임아웃 선언하기, 자신에게 ‘STOP!’명령 내리기, 관심 바꾸기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 한두 가지라도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적용해 보기를 바란다.


내적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분노 조절
지금까지 분노의 정의와 분노유형별 특징 및 분노조절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슴 속 분노를 키우지 말고 가까운 상담심리센터 등 전문가를 찾아서 도움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싶다.

21세기는 소위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며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이다. 이 시대는 경쟁과 소외, 군중 속의 외로움의 시대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1대 경제 대국이지만 국민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 어느 때보다도 내적 이미지 메이킹이 절실한 시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취업 장벽 앞에서 좌절과 분노를 경험하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과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 시대의 실업위기도 사회적 분노유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등 사회적 갈등상태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분노 조절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국민의 정신건강과 행복, 가정과 지역사회의 삶의 질, 국가의 경쟁력과 이미지 관리를 위한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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