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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청춘’들의 마음의 무게를 덜어주는 ‘굿브라더’들의 모임Special Report 나의 멘토, 나의 멘티 INTERVIEW 굿브라더
최성희 기자  |  ish@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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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호] 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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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브라더스페이스 강남센터

자신들의 취업 성공 스토리를 전달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마음에서 약 6년 전부터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멘토단 모임인 굿브라더의 이야기다. 그들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굿브라더의 멘토단 안지헌 A은행 행원과, 지익준 2교시 COO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각 분야 현직자, 멘토가 되다
‘내가 먼저 가봤던 길, 그 과정에서 겪었던 성공과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멘티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 문구는 굿브라더의 슬로건이다. 직장인이었던 박종은 대표와 이훈석 대표가 각자의 지인들 30여 명을 불러 사교 행사를 열었던 것이 그 시작이다. 이 행사는 입소문을 타고 그 규모가 커지게 되었고 ‘슬링’이란 정식 모임이 탄생한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만나고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이들은 전공도 직업도 각각 다르다. 금융, 법률, 마케팅,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무의 직장인 네트워크 ‘슬링’에 소속된 현직자 멘토단이 바로 ‘굿브라더’다. 이 명칭은 5년 터울의 손위형제가 취업과 진로 고민에 있어 보다 편하게 다가가며 도움을 줄 거라는 뜻에서 고안됐다. 즉,굿브라더는 ‘아프니까 청춘’이 아닌 멘티들이 청춘이기 때문에 겪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모임이다.

이러한 취지로 굿브라더는 멘토링 콘서트를 열어 대학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와 자기소개서, 면접 등 취업스킬에 대한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멘토링을 위한 공간도 있다. 굿브라더는 강남과 신촌에 공유 공간인 ‘굿브라더 스페이스’를 마련해 멘티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이 공간은 직장인과 대학생의 프로젝트 또는 스터디, 멘토링,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꾸며진 오프라인 공간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이어주며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공간으로 멘토들의 일일특강, 멘토링 콘서트와 같은 행사를 여는 장소다. 

30여 명의 멘토단 중에는 멘티로서 굿브라더에서 또다른 멘토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도 있다. 이들 멘토들은 현직에 종사하면서 멘티들의 친한 형, 누나가 되어 현직자만이 알 수 있는 실직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취업을 앞서 경험한 이들은 업무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멘티들이 보다 좋은 길을 걷기를 바라며 멘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익준 2교시 COO는 굿브라더의 초창기 멤버로서 현재 수많은 멘티들을 만나왔다. 그 멘티 중 한 명은 안지헌 A은행 행원이다. 그 역시 취업스터디 구성원의 소개로 굿브라더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은 멘토로서 굿브라더에 참여하고 있다.

   
굿브라더스페이스에서 만난 지익준(좌)과 안지헌(우) 멘토

MINI INTERVIEW

지익준 2교시 COO 

‘제로’부터 취업준비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직장인 커뮤니티 모임 문화 플랫폼 2교시의 COO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8년 1월부터 2교시 운영을 도맡고 있으며, 2011년 화학회사 회계부서에 입사해 약 8년간 회계, 전략기획 등 업무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9년 전 제가 취업을 준비할 당시 저는 ‘제로’부터 시작했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취업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죠. 그전까지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짧은 기간에 취업준비를 하다 보니 조언을 얻을 곳이 많지 않았고요.

보통의 취업준비생들은 자기소개서나 필기시험 준비를 먼저 하기 마련인데 저는 역으로 면접전형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다른 전형에 통과하더라도 면접에 준비가 되지 않으면 최종단계에서 떨어질 게 분명하다는 생각에서였죠. 스스로 선택의 폭을 좁히고 대기업 회계팀을 목표로 철저하게 전략을 수립해 취업준비를 했고 그 결과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취업준비에 있어 중요한 것은 현직자인 멘토와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채용을 진행하는 시점과 상황마다 원하는 인재상은 따로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똑같은 경험을 이야기하더라도 회사가 관심을 두는 부분에 대해 포인트를 잡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죠. 아무래도 내부 현직자들이 이러한 키포인트를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직무 영역에서의 시야를 넓힐 수 있죠. 일례로 인사직무를 지망하던 어느 멘티는 멘토링을 통해 ‘신입사원 이탈률’ 이슈에 보다 실질적으로 고민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면접에서 그 문제에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라면 많은 이들이 회사에 지망을 하는 만큼 자기소개서에는 솔직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군에 맞추어 스스로를 매력있게 포장해 어필하는 거죠. 또한, 적극적으로 자신의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서류나 필기시험 준비도 중요하지만, 면접(특히 1분 자기소개는 기본 중의 기본!)을 집중적으로 대비해 자신감있게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굿브라더가 결성될 당시인 2014년 초창기 멤버로 멘토단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많은 멘티들을 만나왔습니다. 취업준비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나의 경험을 공유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자발적으로 모인 멘토단과 멘티의 비율은 1:3 정도였습니다. 지금 제 옆에 앉은 안지헌 멘토도 3년 전 멘티로 만나게 되었고요(웃음).

저는 지금도 멘티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멘토 활동으로 얻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이렇게 멘티였던 지헌이와 나란히 멘토로서 인터뷰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멘토링 활동을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저 또한 성장하는 모습으로 다양한 멘티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MINI INTERVIEW

안지헌 A은행 행원  
 
멘티-멘토의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2015년 꾸준히 굿브라더에 멘티로 참여하며 취업준비를 한 끝에 3년 전 A은행에 입사 성공했습니다. 제 과거를 돌이켜보면 경영학과 출신으로 막연하게 또렷한 진로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채 취업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금융 3종 자격증을 취득하며 은행 취업을 위한 ‘스펙 만들기’에 열중하던 때였어요. 저는 그런 자격증은 물론 별다른 스펙 없이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라는 고민과 함께 제조회사 마케팅 인턴, 사회공헌 비즈니스 연합동아리 회장 등 다양한 경험을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4학년 때에는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취업스터디를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한 스터디 구성원이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굿브라더 모임을 알게 되었죠. 그 뒤로 벌써 굿브라더와 인연을 맺은 지 만 3년이 되었습니다. 테이블 별로 돌아가며 제 옆에 있는 익준 형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을 만났어요.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던 저는 은행 현직자 멘토분들을 만나 은행 취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취업준비 과정에서 굿브라더 내에서 자유롭게 스터디를 구성해 참여하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저만의 장점을 발굴했어요. 구성원들을 서로 경쟁자라고 생각하기보다 멘토로 삼아 솔직하게 이야기를 꺼내다보니 자연스레 저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더구나 평범한 경험으로도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굿브라더’라는 말 그대로 아는 형에게 물어보듯 현직자가 아니라면 이야기해주기 어려운 회사와 직무의 장단점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은 스펙이 좋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어렵게 생각했었는데, 현직자분이 말씀하시기를 요즘은 은행이 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스펙보다 성격이 활발한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귀띔해 주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진로를 은행 쪽으로 맞추고 멘토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채용전형에 임했습니다.

어느덧 제가 취업한 지 3년 정도가 됐는데 굿브라더에서 멘티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은 멘탈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법을 배웠고요. 회사에서 탈락하면 스스로가 모자라서 탈락했다기보다 회사와 안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취업에 성공해 멘토가 되어서도 ‘아는 형’처럼 취업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멘티들은 직무마다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고, 자기소개서에서 지원동기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등을 주로 궁금해하죠. 그러면 저는 회사정보를 겉핥기식으로 쓰기보다 평소 분야별 신문기사를 오려 통에 분류하는 방법 등 저의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그렇게 하면 회사나 업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거든요. 바쁠 때에는 헤드라인만 훑어봐도 좋고요.

이처럼 멘티들과의 네트워크를 이어가면서 저 역시 그들에게 배우는 부분도 많고 처음 취업을 준비할 때의 초심을 다잡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게 됩니다. 설령 퇴사하고 싶은 순간에도 말이죠(웃음). 멘티들이 잘되어 은행 입사에 성공할 때면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제가 도움 받았던 것을 멘토가 되어 베풀고자 합니다. 제가 멘티였다가 멘토가 되었듯 저의 멘티가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그런 선순환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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