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별 채용, 블라인드 채용 등 성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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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채용, 블라인드 채용 등 성행할 듯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9.03.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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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반기 채용시장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51.2%가 올해 신입 공채 때 인턴과 경력직 수시 채용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기업들은 갈수록 신입사원 공채의 문을 좁히고 인턴과 경력직 수시 채용의 문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반기 공채 시장이 열리고 있다. 상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며 상반기 취업전략을 세워보자.

대기업 신입채용은 그룹에서 채용 수요를 파악해 한꺼번에 채용하는 ‘그룹공채’에서 계열사별로 채용하는 ‘계열사별 공채’로 바뀌는 추세다. 이미 작년 상반기 삼성, LG, 현대차, 한화 등도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했고, 그룹공채를 진행한 곳은 SK, 롯데, CJ 정도였다.

한편 지난 2월 초 현대기아차는 향후 대규모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상시공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10대그룹 주요 계열사 중 첫 시도로서, 국내 대기업 채용 패러다임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채용시장은 공공기관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이 2만 3,284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용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올해 채용 트렌드는 작년에 이어 ‘블라인드 채용’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해 블라인드 채용전형에서 각 공기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올해는 각 공공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문제들이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관심 있는 공기업 채용 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금융기관도 채용의 문을 열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1월 ‘공공기관 채용일정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 기관 채용계획을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3월에 3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채용에서 눈여겨 볼것은 ‘마인드맵 스피치 면접’이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에서 처음 도입된 이 면접은 개인별로 서로 다른 질문을 받아 논리와 추론, 응용력을 활용해 마인드맵을 그려가며 솔루션을 찾아가는 것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하반기 주제는 ‘본인이 IBK기업은행의 CEO라고 가정하고, 혁신해야 하는 사업부문을 우선순위대로 발표하시오’, ‘글로벌 은행의 영업 전략과 기업은행 전략을 비교하시오’였다. 주제를 선택하고 답을 하기 위한 준비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발표는 3분 이내로 제한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공기업들도 예년처럼 상·하반기 나눠 채용할 계획이며, 규모도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채용비리가 도마에 올라 다시 필기시험을 부활시켰다. 특히 제1금융권인 은행은 필기시험이 의무적으로 시행돼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에 습득해 두어야 한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필기시험 논술문제는 ‘한계기업·자영업자 어려움 해결방안’과 ‘공정사회를 위한 집단규율’(택1)이었으며, 산업은행은 한국의 인구감소 추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상하고, 경제적 변화와 기술적 변화가 이 문제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서술하도록 했다.

이와 같이 금융권에서의 필기시험의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 도전하는 구직자들은 경제시사는 물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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