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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한 냉철한 평가는 성공취업의 첫걸음2019 상반기 채용시장
오세은 기자  |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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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호] 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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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오 씨의 취업준비 기간은 1년 남짓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 그는 대학 4학년 때부터 채용문을 두드렸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7전8기로 도전해 2018년 상반기에 최종합격을 손에 거머쥐었다. “단 한번의 도전으로 취업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모든 구직자의 바람”이라고 말한 그는 “‘다음은 없다’는 주문이 취업준비 기간을 줄인 묘책”이라고 말했다.


Q. 간단한 소개와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전인오 석유화학 제조업 A사 생산팀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하반기 현재 회사의 생산팀에 입사했습니다. 제가 속한 생산팀은 생산에 기반한 모든 사항을 계획하고 유지·관리합니다. 현재 저는 생산관리 업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생산 현장에 직접 참여해 공정과 설비과정을 배우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생산관리 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은 뒤, 향후 생산관리 엔지니어로서 해당 업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Q. 취업을 준비하신 일련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대기업은 상·하반기 공채 시즌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인턴전형을 실시합니다. 저 또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턴전형이 시작되기몇주전부터자 소서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자소서 작성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교내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클리닉’에 참여하였으며, 또 글쓰기 과목 담당 교수님을 찾아가 자문을 받았습니다.

교수님에게 피드백을 받기 전에는 퇴고과정에서 오탈자와 문맥상 매끄럽지 않은 부분만을 주로 살폈는데, 피드백을 받은 후에는 문장의 중의성이 없는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주신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지원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퇴고과정에서 크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없어, 이를 읽는 독자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를 염두하고 자소서를 다시 고쳤고, 또 독자 입장에서 최대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없는지를 살폈습니다. 이처럼 저는 여러 곳을 통해 자소서 피드백을 받아 ‘나만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자소서’를 완성했습니다. 물론 학업과 병행하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잠을 줄여 짬을 냈고, 이를 활용해 틈틈이 자소서를 작성해 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는 좋은 소식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취업준비를 해 나갔습니다. 특히 여름 방학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적기라고 생각해 이때 그동안 계획만 세워놓고 실행에 옮기지 못한 취업준비를 하나 둘 실천해 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국가기술자격증인‘화학기사’자격증 취득이었습니다. 이 자격증은 지원직무에 따른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생산관리 직무에 지원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 보는 시험이죠. 아울러 지원할 기업과 지원직무, 그리고 기업의 인재상 등을 엑셀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인재상을 적은 옆 칸에는 대학에서 한 여러 활동과 그 경험을 통해 찾아낸 나의 강점들을 적어두었습니다. 이렇게 인재상과 키워드를 나란히 적어두니, 채용 공고가 올라왔을 때 기업 인재상에 맞는 자소서 작성 시간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Q. 자소서에 대한 팁을 주신다면?
자소서는 남이 보기에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로 작성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꼭 인사담당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자소서는 지원자의 첫인상과도 같기 때문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의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자신을 어필하는 점이 체크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Q. 첫 채용 시즌에서 탈락한 자소서가 향후 어떻게 합격한 자소서가 되었는지요?
최대한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적는 것이 합격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예컨대 직무역량을 묻는 문항에 대한 답변을 ‘지원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전부터 꾸준한 노력을 했습니다’라는 추상적인 문장보다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쌓은 역량이 무엇이고, 이 역량을 지원한 기업에서 어떻게 발휘하여 어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적었습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지원자가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궁금해 하기보다는 지원자가 가진 잠재력과 역량이 회사에 어떠한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Q. 당시 어떤 목표를 갖고 구직 활동에 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첫 채용 시즌에서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는 일찍이 취업준비에 나선 저 자신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합격에 대한 생각은 불합격을 한 뒤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가고 싶은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불합격 이후를 바라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준비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준비 과정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단 한 번의 도전으로 취업을 하고 싶었죠. 그런데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탈락한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것만이 취업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올 상반기 채용시장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조언 한 마디부탁드립니다.
대부분 취준생들이 그러하듯 취업준비는 가고자하는 기업 리스트업과 직무분석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보다 대학생활 동안 자신이 경험한 것을 적고, 이를 정리해 나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채용 시즌 당시 저는 자소서에 녹여낼 글감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험에서 어떠한 역량을 쌓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자소서에 어필할 것인가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첫 채용 공고가 떴을 때 우왕좌왕했죠. 때문에 취업준비의 시작은 기업분석과 직무분석 보다도 ‘자신의 경험정리’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과열되는 구직시장에서 ‘최종합격’을 거머쥐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이 회사에 왜 지원하는지, 이 일을 왜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불합격 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반기 성공취업에 실패했더라도 이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 모두를 채용할 수 없는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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