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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면접에서의 탈락 위기를 반전시킨 비결은?
오세은 기자  |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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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호] 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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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들이 허탈감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아마도 최종면접까지 보고 ‘불합격’이란 소식을 들을 때가 아닐까. 최종면접을 통과하지 못하면 서류전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 때문에 취준생들은 마지막 최종면접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사원증을 목에 건 차정훈 씨도 최종면접에서 여러 차례 낙방한 바있다. 그러나 그는 합격의 비밀 또한 최종면접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성공취업 이야기를 들어본다.

   
▲ 차정훈 A 맥주회사 기술지원팀[사진=본인 제공]

차정훈 씨는 잘 다니던 4년제 대학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2년제 대학으로 유턴 입학했다. 대기업 생산직 입사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시장에는 수많은 직종의 일자리가 있지만, 저는 생산과 기술이 연관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기’(전기전자,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공자가 유리합니다. 때문에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이전 학교를 자퇴하고 2년제 대학교의 기계공학부로 방향을 틀어 재입학했습니다.”

어렵게 유턴 입학을 하고, 지난해 2월 학사모를 쓴 그는 어느 덧 입사 1년차에 접어들었다. 현재 그는 맥주회사에서 기술지원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기술지원팀은 기계적인 결함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각 공정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조치를 취해 각 팀의 업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서 저는 기계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계 점검과 부품 교체 및 수리를 통해 기계의 효율을 증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뿐만 아니라 평소 기계를 유지 보수하고 각 공정에 있는 기계들을 주기적으로 관리해, 보수 시 MTTR(Mean Time To Repair, 평균 수리시간)을 줄이고, 이후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 평균 고장간격)을 늘려 기계의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차례 수정을 거쳐 ‘나만의 자소서’ 완성
취업에 성공한 이들에게 자소서 잘 쓰는 법에 대한 팁을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많이 써볼 것’, 그리고 ‘한 두 문장이라도 미리 조금씩 써볼 것’을 이야기한다. 차정훈 씨도 자소서는 짬이 날 때 틈틈이 써볼 것을 조언했다.

“대개 자소서 작성 시기는 학점관리가 마무리 될 시기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학점관리, 자격증, 대외활동 등이 마무리 될 시기에 자소서 작성에 들어가는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교를 다니면서 자소서 쓸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잠자는 시간을 조금 줄이거나, 이동 중 스마트폰 메모장에 자소서에 쓸 문장을 한두 줄 적어본다면, 이는 나중에 흰종이 앞에서 머리가 하얘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를 정리하는 식의 문장을 적어 내려가는 습관을 기른다면 향후 입사지원서 작성 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가 취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9개월. 그는 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자소서 작성에 투입했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기 전까지 신문을 보지 않았고, 일기와 같은 글쓰기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작문 실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하는 자소서 작성에 꽤 애를 먹었다고. 그러나 그는 지금 다른 이들의 자소서를 첨삭해줄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어떻게 합격하는 자소서의 달인이 됐을까.

“교내에 취업센터가 있어 주 3회 이상 이곳을 방문해 자소서 첨삭을 받았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저는 저 혼자 작성한 자소서를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첨삭 결과 수정할 부분이 매우 많았습니다. 정말 걸레 같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그동안 저 나름대로 자소서를 조금씩 써왔고, 이를 통해 여러 번 퇴고 과정을 거쳤음에도 고쳐야 할 부분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와 취업커뮤니티에 들어가 제가 입사를 희망하는 곳에 합격한 이들의 합격 자소서를 보고 참고하면서 다시 자소서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첨삭을 받았고, 그를 토대로 또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수차례 수정을 거듭한 끝에 ‘나만의 자소서’를 완성했고, 이후 친구들의 자소서를 첨삭해 줄 만큼 글쓰기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는 자소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동시에 인적성검사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인적성 준비는 책 한 권을 정독할 만큼 꼼꼼하게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학교 도서관에 있는 기업들의 인적성 문제집을 훑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는 정도로만 준비했습니다. 각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있고, 기업마다 출제 과목이 상이해 여러 기업의 인적성 책을한번 읽고 가는 정도였죠. 대신 저는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인적성 검사는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제한 시간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해 여기에 집중했죠. 이 훈련으로 실제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그때 풀지 못한 문항으로 돌아와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그는 인적성 준비 과정을 얘기하면서, 구직자들에게 인성문제풀이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을 조언했다.

“인성문제는 비슷한 질문을 묻는 문항이 반복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앞서 문항에 대한 답을 A라고 답했는데, 이와 비슷한 문항을 묻는 다른 질문에 C라고 답을 하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에 적었던 답과 나중에 비슷한 문항을 묻는 답이 엇갈리지 않도록 유념하여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에서의 합격비밀은 바로 ‘면접’

기업들이 점점 더 면접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는 면접에서 기업과 지원자가 잘 융화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 신입사원들의 초기 이탈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취준생들 입장에선 촘촘해진 면접을 대비하는 특효약을 갖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그는 면접에서의 합격 비밀은‘면접’에 있었다고 말했다.

“면접을 잘 보는 방법은‘면접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차례 최종면접을 보면서 실제 면접장의 분위기가 어떤지, 면접관의 질문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면접관의 표정과 말투 등을 익히면서 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습니다. 특히 면접은 상대방에게 내 의사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로 조별 발표 등에 참여해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면접장을 향하기 전 해당 기업의 인재상 파악은 물론이고 지원하는 회사의 지난 3년치 기사들을 모두 찾아 읽고 갔습니다. 이러한 모든 준비를 하고 난 뒤, 면접에서는 제가 현직자보다 더 적합한 인재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취준생 시절 그는 현재 회사의 입사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준비했다. 그러나 입사를 너무 갈망한 탓에 긴장한 나머지 최종면접 때 준비한 답변을 하지 못해 탈락을 예감했다고.


“최종면접 때 마지막 조 첫 번째 순서가 저였습니다. 먼저 ‘1분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미리 준비한 답변 말고 새롭게 소개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긴장한 탓에 외워온 답변을 줄줄 열거했습니다. 금세 티가 났을 겁니다. 그 실수 때문에 면접이 끝날 때까지 긴장이 풀리지 않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이러다 떨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저는‘어차피 탈락하는 거라면 하고 싶은 말이라도 하고 가자’라는 심정으로 면접 말미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데 해도 되는지를 면접관에게 묻고, 기회가 주어져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했습니다. 주요 요지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제 꿈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 왜 경제적 활동을 해야 하는지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이끄는 책임감으로 맛있는 맥주를 만들고, 제가 맡은 부서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면접장을 나왔습니다. 탈락할 것이라는 예감과는 달리 저는 최종합격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무모(?)하게 손을 들었던 게 반전을 일으킨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하하).”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
그가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걸린 9개월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짧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선 그리 짧지만은 않다. 이 기간을 참고 버티기엔 힘든 일도 많고, 스스로 무너지고 싶을때도 있다. 그러나 그는‘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며, 어려운 취업준비 시간을 견뎌왔다.

“요즘 취업이 어려워 청년층들이 우리나라를 자조적으로 ‘헬조선’이라고 부릅니다.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취업 역시 어렵다는 소식만 들리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이러한 상황들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인내하고 견디기 힘들겠지만, 부정적인 생각들은 스스로에게 마이너스가 될 뿐입니다. 저는 이 힘듦과 불안함이 개인적으로 잘 해나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취업이 절실하기 때문에 힘든 것일 테니까요. 기회는 누구에게나 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불만과 불평만을 늘어놓는다면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않 고, 불굴의 의지로 준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 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과 체력 관리에도 힘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글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사진 제공 | 차정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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