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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스트레스와 회복탄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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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호] 승인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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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님 이미지 컨설턴트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강사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전임교수
내맘엔심리상담센터 원장
leelim321@hanmail.net

유엔 산하의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스트레스는 세계적인 신종 전염병이다’라고 선포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의사를 찾는 환자의 80%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95%의 근로자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조사된 바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스트레스로 가득하다는 이야기다. 그 스트레스가 나의 이미지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 알아본다.


스트레스란?
스트레스(stress)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상태 또는 물체가 외부의 힘에 저항하여 원형을 지키려는 힘이라고 되어 있다. 즉, 스트레스란 우리가 살아 있기에 받는 모든 종류의 자극을 말한다.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때에 안정 호르몬(DHEA)은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우리가 행복하고 즐겁게 무엇을 하고 있을 때는 DHEA가 증가하고 코르티솔은 감소한다. 이 두 호르몬은 마치 시소를 타듯 오르락내리락한다. 코르티솔이 증가했을 때는 저항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DHEA가 높은 때는 저항력과 집중력이 증가한다. 물론 창의력과 생산성도 함께 움직인다.


이러한 경험은 남녀노소와 역할을 불문하고 경험하게 된다. 실례로 매일 스트레스를 반복해서 경험하는 직장인 민수(가명) 씨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매일 6시 40분에 알람이 울린다. 민수 씨는 눈뜨기 전에 불쾌한 생각들을 구체화한다. “나는 일어나기 싫어”, “오늘은 일하러 가기 싫어”, “오늘은 정말 힘들 것 같아”등등.

민수 씨는 자신의 몸을 억지로 일으켜서 어제 남겨둔 문제에 대한 걱정과 함께 샤워를 한다. 어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신경이 쓰인다. 오늘 새로 닥칠 상황들, 예측할 수 없는 업무요청과 급작스러운 미팅, 추운 날씨 등 알 수 없는 불안과 무기력을 동시에 경험한다.

그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라며 커피숍을 찾지만, 즐겨 마시던 커피숍은 오늘따라 문을 열지 않았다. “제길, 하필이면 오늘이야”출근하는 길에 핸드폰으로 어제의 농구경기 결과를 검색한다. 그가 좋아하는 팀이 연장전에서 2점 역전 당해 지고 말았다. 사무실 근처에서 업무로 한바탕 큰소리가 났던 동료를 만난다. 민수 씨는 분노가 일기 시작한다. 사무실에 도착한 민수 씨의 컴퓨터에는 어제 답장하지 못한 이메일, 10개의 업무요청, 30개의 이메일이 와있다.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민수 씨는 부담감과 압박감으로 인해 도망하고 싶은 감정을 경험한다.

민수 씨는 업무 스트레스로 상담실에 오는 직장인 중 한 명이다. 민수 씨의 예를 통해 현재 경험하는 스트레스가 나 자신을 어떻게 포장되어 드러나는지 알아본다.


우리의 에너지는 소비한 체력을 보충하고, 신체적 손상을 복구하며, 질병을 대항하여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민수 씨와 같이 반복되는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에너지가 사용되는 방향이 달라진다. 민수 씨는 온통 불편하고 부정성이 높은 감정으로 잠에서 깨어 출근한다. 모든 것이 부담스럽고 절망적이며 화가 치민다.

그럴 때 민수 씨의 표정과 몸짓은 어떨까? 주름진 이마와 앙다문 입과 아래로 처진 입꼬리, 움츠러든 어깨, 아래를 향한 눈, 흰자위가 더 많이 보이는 눈, 터덜터덜 걷는 걸음걸이 등으로 민수 씨는‘나에게 말 걸지 마! 짜증나니까!’라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민수 씨는 놀랍게도 그날 하루는 좋게 지나갔다. 그동안 자신이 집중했던 프로젝트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갑자기 흥분을 느낀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빙그레 웃는다. 점심시간 직전 민수 씨는 제대로 작성되지 않는 이메일 답에 후배를 질책한다.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일에 대해 재평가해 본다. 그리고 후배 직원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지 못했고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던 것을 깨닫는다. 사무실에 돌아오자 후배 직원에게 미안함을 표현하고 자신이 후배 직원을 잘 지도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것에 약간 좋은 기분을 경험한다.

오후에 친한 동료가 민수 씨의 열정과 호의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그의 사무실에 들른다. 민수 씨는 동료의 행동에 활기차다. 그리고 평범하고 단조롭지만 괜찮은 기분으로 퇴근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조금은 지쳐있다고 느낀다.


민수 씨의 하루, 남 일이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일이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수 씨처럼 정서적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있다. 민수 씨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모든 상황에서 머리의 아우성과 심장의 반응으로 자신만의 오래되고 친숙한 방식대로 처리한다.

민수 씨가 퇴근할 때 태도와 표정은 어떨까? 피로한 기색은 있지만 펴진 어깨, 상대를 편하게 바라보는 시선, 무엇을 물어봐도 잘 대답해줄 것 같은 편안함, 가벼워진 걸음걸이를 예측할 수있다.

이제 우리는 민수 씨의 하루를 통해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간단한 방법을 알아보자. 민수 씨는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으로 기대와 설렘을 경험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었다. 후배 직원을 질책하는 과정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지만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고 미안함을 전달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보충한다. 눈여겨볼 것은 민수 씨의 정서적 변화이다.

정서는 심장과 연결된다. 심장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실제적인 자극을 우리 몸에 생리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정서로 바꾸어 주며, 이를 관리함으로써 힘을 얻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심장이 보내는 메시지에 좀 더 귀를 기울인다면 자극(스트레스)에 대한 인식능력과 직관능력이 향상되어 합리적인 선택과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긍정적인 정서는 삶의 질서와 균형을 찾게 해주고 부드럽고 조화로운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조화롭고 통일된 리듬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주변 상황을 객관적으로 선택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것이 곧 회복탄력성이며, 민수 씨는 이 회복탄력성을 경험한 것이다.

이는 단지 직장인인 민수 씨에게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일상이 나름대로 그와 별로 다를 바 없다. 다만 우리는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를 회복하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나다움’이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오늘도 어떤 환경에서든지 자신을 회복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수고하는 그대! 민수 씨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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