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입주기업 릴레이 인터뷰 ⑧] 밸런스히어로, '트루밸런스'로 인도 시장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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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입주기업 릴레이 인터뷰 ⑧] 밸런스히어로, '트루밸런스'로 인도 시장 사로잡다!
  • 오세은 기자
  • 승인 2019.04.2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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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원 (주)밸런스히어로 대표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주 무대로 삼고 있는 밸런스히어로는 엑세스모바일을 이끌었던 이철원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설립과 동시에 통신 및 데이터로 잔액 확인 서비스 기능을 담은 애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True Balance)’를 출시해 사업성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총 450억 원의 투자(2018년 4월 기준)를 이끌어냈다. 이 대표를 서울 강남구 위워크 선릉 2호점에서 만나 밸런스히어로의 창업과정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이철원 (주)밸런스히어로 대표[사진=오세은 기자]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인도’에 뛰어들다
이철원 대표는 삼성 iMarket Korea의 전략기획을 거쳐 Real Networks Korea의 아시아태평양 사업팀장으로 6년간 재직한 뒤, 2006년에 엑세스모바일(주)을 설립했다. 당시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이 대표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급속도로 재개편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생각으로 모바일 환경을 읽어낸 그는 한국보다 넓은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자 대학 동아리 선후배들(現 밸런스히어로 이재용 CCO, 이영태 CTO)을 불러 모았다. 이철원 대표를 비롯해 이재용 CCO와 이영태 CTO 모두 해외사업 경험자였다. 세 명은 한국보다 넓은 시장을 탐색했고, 그러던 중 인도가 그들의 눈에 들어왔다.

“인도의 13억 인구 중 90% 이상이 선불요금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인도는 충전과 잔액 확인이 필수인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불요금제를 사용하는 점에 주목해 남은 데이터의 양과 통화량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트루밸런스입니다.”

선불제 사용자 대상의 잔액 확인 및 충전 앱인 트루밸런스는 잔액 안내 텍스트 메시지를 인포그래픽으로 전환하고, 사용자가 앱에서 잔액 정보 조회, 선불 계정 구매, 잔액 충전, 데이터 사용량 추적 기능을 손쉽게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 '트루밸런스' 앱 실행화면

트루밸런스는 2016년 7월에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2017년 2월에는 4천만 다운로드, 같은 해 9월에는 5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트루밸런스는 밸런스히어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문자메시지 자동 해석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되며, 이 기술은 현재 국내와 인도에서 특허 출원 중이다. 또 이 기술은 인도 22개 주요 지역에서 9개 통신사 선불요금제 사용자에게 적용 가능하며,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해 휴대폰에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을 때에도 잔액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경력자 채용 시 평판조회는 필수
밸런스히어로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위워크 선릉 2호점과 인도 하이아나 주의 구르가온 두 곳에 위치해 있다. 올해 1월 기준 밸런스히어로 직원 수는 한국지사 직원 70여 명과 인도지사 100여 명을 합친 170여 명이다. 최근 4년 사이 직원 수가 10배 늘어났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빠른 시간 안에 성장을 일궈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듯, 밸런스히어로도 이 같은 숙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좋은 인재를 확보해야 합니다. 사업 초기 채용 시에는 좋은 인재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은 인재란 어떤 사람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을 한 뒤에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조직이 왜 그 기업의 허리라고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웃음).”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 대표는 각 팀의 부서장 채용 시에만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면접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던질까.

▲ 면접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 이 대표는 면접에서 지원직무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는 질문을 중점적으로 한다고 말했다.[사진=오세은 기자]

“면접에서는 주로 지원직무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가 무엇이고, 그 프로젝트에서 얻은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세세하게 물어봅니다.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묻는 이유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분명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스타트업은 하루하루가 어려움의 연속이거든요. 아울러 이전 직장에서의 성과도 함께 묻는데, 그 이유는 개인의 성과가 곧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또 경력자를 채용할 때는 레퍼런스 체크(평판조회)를 합니다. 이는 면접으로만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턴을 희망한다면 밸런스히어로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지사에서 일하는 상당수의 직원이 인도로 출장을 갑니다. 때문에 인턴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라는 큰 시장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밸런스히어로 문을 두드려 주세요.”

밸런스히어로는 원티드, 로켓펀치(스타트업 채용 사이트), 그리고 홈페이지(www.truebalance.io/kr)에 채용공고를 공지하고 있다. 한국지사에서 TO가 많은 부문은 데이터분석팀, 개발팀, 전략팀, 기획팀 등이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주로 전략팀과 사용자리서치팀, 기획팀 등에서 이루어진다.

최근 이 대표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그는 “구성원 한명 한명이 소중한 스타트업에서는 개인의 역량과 잠재력이 곧바로 회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좋은 인재 확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채용팀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밸런스히어로의 최종 목적지는 ‘인도 모바일 금융’
밸런스히어로는 2017년 7월 인도중앙은행(RBI)로부터 한국기업 최초로 핀테크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 ‘PPI’(Prepaid Payment Instrument·선지급 결제수단)을 획득하면서 4천만 유저들을 기반으로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도는 성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세계 각 기업들이 진출해 핀테크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인도 핀테크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은 모바일 결제업체인 페이티엠(Paytm)이다. 알리바바도 인도에서 페이사업인 알리페이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티엠과 알리페이의 주요 타깃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같은, 이미 금융서비스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밸런스히어로의 타깃층은 이와 조금 다르다.

“우리의 타깃층은 스마트폰은 쓰지만 아직은 온라인 뱅킹이나 신용카드를 활발히 쓰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약 2억 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8억 명에 달하는 피처폰 유저들입니다. 우리는 이들 약 10억 명을 타깃으로 핀테크를 펼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계층이야말로 모바일 핀테크나 모바일 결제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히어로가 타깃으로 삼은 계층은 지금 당장 돈이 나오는 계층이 아닌, 앞으로 돈이 나올만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이 타깃을 대상으로 앞으로 결제시스템을 비롯해 모바일 결제, 송금, 이체, 소액 대출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고, 보험·펀드와 같은 금융 서비스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에게 현재 회사의 규모를 생각해 볼 때 ‘이제는 사업가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밸런스히어로는 제가 두 번째 창업한 회사입니다.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이점은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루지 못한 게 더 많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꿈은 앞으로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플랫폼이 되는 선례를 남기는 것입니다. 언제쯤 가능하냐고요? 한 3년 뒤?(하하)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글·사진 | 오세은 기자 ose@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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