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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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하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6.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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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가정의 달 5월과 치사랑

치사랑이란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치사랑이란 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자식은 부모를, 제자는 은사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거나 스승이 제자를 사랑하는 것과 달리 치사랑의 실천은 의외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5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달로 꽃이 만발하고 희망과 사랑이 싹트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필자는 5월 행사 중 어버이의 날과 스승의 날은 꼭 기억하고 치사랑을 실천하라 말하고 싶다.

 

공기 같은 부모님의 존재

과거 우리 사회는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흔히 쓰일 만큼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동일시하고 소중하게 생각했었다. 임금이란 지위도 없어졌으니 요즘 젊은 세대에게 이런 말을 하면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군사부일체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이나 배려하는 마음은 시대와 관계없이 늘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부모는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가르침을 주며 늘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만큼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모든 부모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요즘은 성인이 된 후에도 결혼이나 육아에 신경 쓰는 등 내리사랑을 베풀고 있다. 하지만 효녀·효자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부모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살기 힘들고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이는 마음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은 부모님이 늘 옆에 있다 보니 소중함을 모르고 살고 있다. 부모님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음을 인지한다면 세상에서 부모가 제일 소중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치사랑 실천의 달

필자가 대표로 있는 회사는 매년 5월이 되면 아버지와의 데이트라는 행사를 진행한다. 공식적으로 아버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단 둘이 집이 아닌 외부에서 만나 영화 관람이나 공원산책 또는 식사와 함께 술 한 잔 하는 것이다. 데이트 신청을 하면 아버지들이 부끄러워하기도 하지만 데이트 후에는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시고 친구 분들과 만나면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어머니 고향에 함께 다녀오기를 권하고 있다. 어머니의 소녀 시절을 함께 그려보고 엄마가 되기 전의 꿈을 떠올리며 과거시절을 회상하다보면 내가 몰랐던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나를 위해 희생해 온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의 영상편지를 제작 지원하여 부모에게 전달하고 있다. 마음을 전하는 데는 편지만한 것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정성이 담긴 손 편지도 좋지만, 영상편지는 목소리와 표정이 느껴지고 전하기 쑥스러웠던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에 대한 표현도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실제로 영상편지를 촬영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눈물을 흘렸고 영상을 받은 부모님들은 큰 감동을 받고 몇 번이고 영상을 반복해서 보신다고 한다. 꼭 위의 방법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5월을 보냈으면 좋겠다.

 

부모님의 사추기(思秋期)’, 내가 챙겨야

부모님이 나에게 가장 많은 신경을 쓰셨던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 본적 있는가. 아마 여러분들의 사춘기 시절이 아닐까 싶다.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대부분 대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으로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울컥한 적이 있을 것 같다. 이제 성인이 된 내가 부모님의 힘이 되고 그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춘기일 때 특별한 관심을 주었던 것처럼, 이제 갱년기를 맞은 부모님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때라고 생각한다. 사춘기(思春期)에는 아이가 어른이 되는 시기라면, 사추기(思秋期)는 젊은 시절이 가고 노년이 되는 시기로 어른이 된 내가 부모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계절의 여왕, 이 좋은 5월에 세상에 감사함은 물론이고 나를 키워주며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부모님에 대해 감사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실천하는 출발점이었으면 한다. 내용이 부모님에 대한 치사랑으로 치우쳐지긴 했지만 그동안 존경했던 사람, 도움을 받았던 사람에게도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스승의 날에 존경했던 은사님을 찾아뵙거나 안부전화나 편지를 써도 좋을 것이다. 감사의 계절인 만큼 지정된 고객의 날은 없지만 직장인이라면 소중한 고객에게도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따뜻한 마음을 갖는 감사의 계절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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