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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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있다? 없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6.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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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힘들 때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을 때, 다음 날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거나 눈꺼풀이 부르르 떨린 적이 있는가. 이는 카페인이 몸에 맞지 않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 이런 상황에서 마시는 '커피'가 바로 '디카페인 커피'이다. 디카페인 커피란 말 그대로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것을 말하며,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임산부 또는 노약자가 주로 찾는다.

디카페인 커피는 로스팅 하기 전인 '생두' 상태부터 시작한다. 로스팅 된 후에는 커피콩에서 카페인을 추출하기 어렵기 때문.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먼저 신선한 생두를 고른 후, 커피 맛을 내게 하는 캐러멜, 탄소, 휘발성 향을 만드는 과정인 '로스팅과정을 거치고, 로스팅 된 커피콩을 분쇄하여 커피 가루를 만들어 액체를 추출하면 '커피'가 된다.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은 네 가지가 있는데, 두 가지는 용매를, 나머지 두 가지는 각각 이산화탄소와 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기본 과정은 비슷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다.

첫 번째는 직접 용해하는 방식이다. 30분간 증기로 찐 다음 용매를 주입하고 다시 찌는 방식으로, 원두를 용매에서 꺼내서 다시 찌면 용매와 카페인 잔여물이 제거된다.

두 번째, 간접 용해 방식이다. 이 방식은 생두를 몇 시간 뜨거운 물에 담근 후 용매를 주입하고, 용매와 카페인이 증발하면 남은 물에 새 생두를 넣는 방식이다.

이렇게 직접 용해 방식과 간접 용해 방식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생두는 수분 함량이 적정 상태에 이를 때까지 다시 건조하고, 그런 다음 다른 방식의 디카페인 커피와 동일한 가공과정을 거쳐 '디카페인 커피'로 만들어진다.

세 번째, 이산화탄소의 '초임계 상태'를 이용한 방식이다. 생두를 뜨거운 물에 담근 후 표면의 기공이 열리면 카페인 분자가 활성화된다. 그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탄산수로 만든 다음, 이산화탄소가 활성화된 카페인 분자를 끌어당겨 생두로부터 제거되면 '디카페인 커피'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방식은 초기 설비 투자 면에서 비용이 높기 때문에 주로 대량으로 처리할 경우에만 사용된다.

네 번째, 스위스 워터 방식이다. 이는 1980년대 스위스 과학자들이 용매나 여타 화학 물질 없이 생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한 방식으로, 먼저 생두를 뜨거운 물에 담가두어 카페인을 침출시킨 뒤, 활성탄 필터를 통해 물을 걸러내어 걸러낸 물에 원두를 다시 넣고 향미 분자를 재흡수시킨 다음 나머지 가공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상업적으로도 실용성이 있다고 증명되어 대규모 디카페인 커피 생산에 사용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인 커피에는 160mg에서 3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반면, 디카페인 커피에는 1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이 100% 완전 제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루 카페인 섭취 허용량인 성인 400mg, 임산부 300mg, 청소년 125mg보다 훨씬 적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의 쿤 황은 커피의 추출물인 카페인, 클로로젠산, 커피산의 3가지 성분으로 성인 당뇨병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가 더 이롭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이 대부분 제거되지만 클로로젠산과 커페산의 함량이 보통 커피보다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피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항산화 물질과 항암효과도 있어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알고 마시면 더 맛있고 좋은 커피! 오늘은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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