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행사? 원스톱으로 한방에 해결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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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행사? 원스톱으로 한방에 해결해 드립니다!
  • 오명철
  • 승인 2019.06.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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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학 이벤터스 대표

학교 내 프로젝트 팀으로 시작하여 행사/이벤트 플랫폼 1위 달성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행사 기획부터 현장진행, 운영, 통계까지 원스톱 행사지원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이벤터스. ‘MICE업계의 구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안영학 대표를 만나 한 발짝 더 가까이에서 행사 지원 플랫폼 사업을 들여다보았다.

이벤터스는 행사를 주최하는 기업이나 기관, 행사를 대신 운영하는 대행사, PCO, PEO들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원스톱 행사지원 플랫폼이다. 다양한 목적의 행사를 더 효율적으로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과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벤터스는 처음에는 위딧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아 교육 현장에서 소통이 가능한 툴을 만들어 적용하는 것이 주 사업이었다. 안영학 대표는 1~2년 간 시장에서 부딪혀보니 현재 교육 시장에서 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LMS(학습관리시스템) 수준이 되지 않으면 비즈니스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방향을 전환했다고.

교육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힘들겠다는 판단이 선 후에, 고민하다 보니 교육과 유사하면서 툴을 접목할 수 있는 강연/세미나 시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강연/세미나 현장에서의 질의/응답이나 설문조사, 경품추첨, 출결체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강연/세미나 시장에서의 고객을 하나 둘 늘려가다 보니 인접해 있는 콘퍼런스/축제/박람회 시장에서의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는 전반적인 행사 시장에서의 수요를 배경으로 2017년에 새로운 서비스 이벤터스를 만들게 되었다. 서비스가 출시되고 난 후, 스타트업계의 대표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었고, ‘이벤터스라는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위딧소프트라는 이름보다 이벤터스라는 이름이 더 각인되기 시작했어요. 당시 투자사 대표님이 서비스명과 회사명이 일치해야 좋다고 하셔서 상호명을 이벤터스로 바꾸게 되었죠. 그건 지금도 정말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벤터스는 올해부터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여 마이스 산업으로 분류되는 국제회의나 컨벤션, 전시 분야에도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

운이 좋게도 서울시에서 관광, 마이스 쪽으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지난 4월에는 서울관광재단에서 개최한 서울관광스타트업 공개오디션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아서 마이스 분야에도 진입할 수 있는 활로가 생겼습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 번에 효율적 행사 운영 가능

이벤터스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행사의 전--후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참가자 모집 서비스만 제공하는 기업, 행사 현장에서 전자투표/질의응답 서비스만 가지고 있는 기업 등 다 하나씩 또는 두세 개씩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많아요. 하지만 행사 전체를 주최하고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서비스, 그리고 행사 기획의 단계부터 행사 후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리까지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나의 플랫폼으로 쭉 관리되기를 바라죠. 그래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행하면 더 효율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참가자 모집은 A에서 하고, 행사 진행은 B로 하고생각만으로도 번거롭잖아요(웃음)”

이벤터스 메인 페이지에서 행사개설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플랫폼이 개설되면 행사 등록하기 페이지로 넘어간다. 운영하고자 하는 행사 정보와 모집정보 등을 입력하면 모집이 시작된다.

이벤터스의 플랫폼은 유튜브 채널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개개인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그 안에 콘텐츠들을 올리는 것처럼, 이벤터스에서는 개개인이 플랫폼을 개설하고 그 안에 행사들을 올릴 수 있어요. 행사를 개설하면 기본적으로 이벤터스 플랫폼, 공식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홍보가 되고요. 참가 신청한 사람들의 명단은 다시 현장 출석체크 관리로 이어지고, 행사 후 통계 데이터로 활용돼요.”

플랫폼 하나가 개설되는 것이기 때문에 진행한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처럼 이벤트들을 모아서 아카이빙하고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난 행사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 실제로 국내 대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서는 모든 이벤트를 운영하는 데 있어 이벤터스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가 이벤터스의 플랫폼을 정말 잘 활용하는 예라고 할 수 있어요. 행사가 열릴 때마다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참석자들에게 한 번에 안내하고 운영해요. 이벤터스 내 플랫폼들 중에서 패스트파이브 플랫폼을 클릭하여 들어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나 페이스북 페이지같이 이벤터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각각 다른 플랫폼을 관리하면서 팔로워도 축적하여 고객관리(CRM)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 데이터만 잘 축적하여 안내해도 새롭게 개최하는 행사의 모객이 잘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행사가 개최되기 직전까지 행사주최자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인 모객에 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행사 후 모인 데이터들을 엑셀 형식으로 산발적으로 관리하시는 데 굉장히 번거로워요. 일일이 문자를 보내고 이메일을 보내 행사 안내를 하는 일만 간소화되어도 효율적으로 행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행사 주최자 입장에서 생각, 디테일이 다른 서비스 만들어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을 할 때, 마케팅 퍼널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이트에 들어온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을 보이고, 회원가입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상품(서비스)을 구매하는 데까지 고객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이탈하는지를 보는 것을 퍼널을 관찰한다고 이야기하는데 행사도 마찬가지다.

관람객이 처음 행사 정보를 클릭하여 행사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다음 참가신청 버튼을 눌러서 신청 서식으로 넘어가고, 신청 완료를 하는 순서로 모객이 이루어져요. 예를 들어 행사 안내 페이지에 들어와서 참가신청 버튼을 클릭하는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면 행사 안내 컨텐츠가 별로인 것이거나 타겟이 맞지 않는 경우라고 볼 수 있어요. 참가신청 버튼은 많이 누르는데 신청 서식을 채워 신청을 완료하는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라면 신청 서식 항목이 너무 많거나 복잡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고요. 앞으로는 평균 데이터를 공개하여 호스트들이 문제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해요.”

이벤터스는 행사 호스트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서비스들과 다르게 실제로 참가 신청을 완료한 관람객들에게만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해 행사를 추천해주고 있다.

행사 페이지에 들어온 사람들은 해당 행사의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다른 행사의 광고를 띄워준다면 관람객 입장에서도 번잡하다고 느끼고, 행사 호스트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관람객이 행사참여 신청을 완료한 뒤에야 그 밑에 추천하는 유사 행사를 띄워 주고 있어요.”

이벤터스의 플랫폼에서 모객이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행사 주최자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기 때문에 이렇게 디테일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지식보다 중요한 구성원과의 소통 의지

젊은 기업 이벤터스도 여느 스타트업에서와 같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회의 운영 방식에 이와 같은 조직문화가 잘 나타난다.

어떤 제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나 부정적인 이슈가 제기되면 무조건 해소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자 해요. 그래서 최종 결정이 지체되는 때가 있긴 한데, 그런 원칙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안영학 대표는 회의란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사실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전체 구성원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 대표의 의견이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대표도 구성원으로서 회의에 참여할 뿐이기 때문에 대표가 하는 말이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명령은 아님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A라고 이야기했을 때 바로 라고 대답하기보다는 이래서 괜찮을 것 같아요혹은 이런 면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다 보면 더 좋은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기도 하거든요.”

안 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채용 과정에서도 주요 평가기준으로 작용한다.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구성원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를 더 눈여겨보고 있는 것.

면접을 볼 때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요. 합리적으로 확실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요. 그래서 자신과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여 무언가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지를 꼭 물어봐요.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와 태도가 가지고 있는 실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문제해결식 사고로 좋은 아이템 얻을 수 있어

선뜻 창업을 선택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혹은 팁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안 대표는 3년간 의연하고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창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사업 아이템과 팀원을 놓고 많이들 고민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아이템은 어떤 문제를 봤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문제해결식 사고를 하다보면 좋은 아이템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많은 청년창업가들이 수익창출의 부분을 놓치고 있는데, 수익이 나올 수 있어야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그는 덧붙여 창업 예정에 있다면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팀원과 함께 시작해야 하고 채용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에는 다양한 과가 있어서 멤버를 모으기가 비교적 수월해요. 그런데 사회에 나오면 당장 개발자나 디자이너를 어디서 구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디자이너를 찾을 때는 디자인 관련 강의를, 개발자를 뽑을 때는 개발자들이 듣는 수업을 듣는 방법이에요. 공고문만 올려놓고 손 놓고 기다릴 게 아니라 교육을 들으면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제안하는 게 정말 좋은 방법이죠. 장기적으로 경영자 입장에서도 해당 직무의 수업을 듣고 직무를 이해했을 때 해당 직무를 담당하는 구성원과 합리적인 소통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하시는 분들, 취업보다 어려운 길을 택하셔서 많은 수고가 뒤따르겠지만, 열심히 도전하셔서 하시는 일의 사업성을 증명하면서 계속 전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사진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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